아들
2005. 인도여행 기념품
아 들
娜 舞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철들지 않는 자식은 어미를 어기고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싶어한다.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라면
자식이 누리고픈 자유 그냥 두고 싶다.
마냥 부플 수 있게 기를 세워 주고 싶다.
내가 했던 어리석음을 반복해도 좋겠다.
다시 살 수 있는 시간이라면 그래도 좋겠다.
약한 자식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시행착오에 너그러운 세상이 아니다.
내 욕심을 버릴 수 없어서가 아니다.
이미 너무 지나쳐버린 지금
뜬구름 잡는 하늘을 바라보는 자식
어미 마음은 지나간 시간을 보고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처럼 성정 또한 그러하니
타고난 운명을 알지 못하는 어미는 늘상
소용없는 바램으로 안타까이 고개 돌린다.
업보인 줄 알면서도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그래도 어미가 옳은 길을 알려주어야 하는
어리석은 어미인 나를 닦아가는 일이다.
자식을 지니는 일은 나를 다시 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