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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파니파타 (대장장이 춘다)

나무^^ 2011. 3. 1. 11:52

                                    

 

 

 

 

           대장장이 춘다

 

           대장장이네 아들 춘다가 말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성인, 눈을 뜬 어른, 진리의 주인, 집착을 떠난 분, 최고의 인간, 뛰어난 마부께 저는 묻겠습니다.

           세상에는 어떤 수행자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은 대답하셨다.

          "춘다여, 네 종류의 수행자가 잇고, 다섯번째는 없느니라. 지금 그 물음에 답하겠다.

          '도의 승리자' '도를 말하는 사람' '도에 의해 사는 사람'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 이니라."

 

           대장장이 춘다가 말했다.

          "눈을 뜬 사람은 누구를 가리켜 '도의 승리자'라 부르십니까?

          '도를 말하는 사람은 어째서 다른 사람과 견줄 수 없으며, '도에 의해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의혹을 넘어서고 고뇌를 이기고 열반을 즐기며,

           탐욕을 버리고 신들을 포함한 온 세계를 이끄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의 승리자'라고 눈을 뜬 사람들은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을 가장 으뜸가는 것으로 알고 법을 설하고 판별하는 사람,

           의혹을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성인을 수행자들 중에서 둘째로 '도를 말하는 사람'이라 부른다.

 

           잘 설명된 진리의 말씀인 도에 의지해 살면서 스스로 절제하고, 

           깊이 생각해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수행자들 중에서 

           셋째로 '도에 의해 사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 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남을 속이며, 

           자제력 없고 말이 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를 더럽히는 자'라고 한다.

 

           학식이 있고 현명한 재가 수행자는 '그들 네 종류의 수행자는 다 이와 같다'고 알아,

           그들을 통찰하여 그와 같음을 보더라도 믿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는 더럽혀진 것과 더럽혀지지 않은 것, 깨끗한 이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혼동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 춘다는 부처님 당시 부유했던 금속세공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