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기념하는 소품 1.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 줄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사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갖고 싶은 짐이 되지 않는 작은 물건들을 사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주고 남은 것들이 집안 구석에 남아있어 가끔씩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카메라도 수리를 받아왔고 작동이 잘 되는지 찍어보았다.
* 처음으로 간 중국여행 때 사온 칠보 분향갑들. 나는 악세사리를 담아 화장대 문갑에 놓았다.
* 스위스 여행때 산 아저씨 마스코트. 끈을 잡아당기면 팔을 쫙 벌린다.
* 스위스 여행때 산 열쇠고리와 공항면세점에서 산 라도 세라믹 시계.
* 영국 배냥여행때 산 미니 앨범과 열쇠고리, 한 쪽이 거울인 은제 수첩.(왜 이렇게 까맣게 나왔당!)
* 영국여행때 산 브롯치와 이태리 여행때 산 페라가모 장식핀.(촛점이 안 맞았네...)
* 영국에서 산 작은 수첩과 '티파니' 은제 열쇠고리와 줄자.
* 터어키에서 산 헝겊지갑 과 장식용 페던트, 책꽂이. 더 예쁜 건 친구들 다 주고 남은 거...
얼마전 카메라 집 잊어버리고 이 지갑에 카메라를 넣었더니 딱이다.
* 해협 크루즈 관광 때 배에서 산 뚜껑을 여는 짝퉁 시계인데 아주 시간이 잘 맞고 예쁘다.
근데 일년쯤 지나니까 고장! 그래서 독일 여행 때 비슷한 좋은 시계를 샀다.
* 터어키에서 산 냉장고 벽면을 장식한 앙증맞은 도자기 액자들. 맨끝에 고호 그림은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프랑스제.
* 영국에서 산 냉장고에 붙이는 미니 유리액자. '가르치는 일은 마음(사랑)으로 하는 일'이라는
문구가 맘에 들어 샀다.
* 터어키에서 산 작은 나무 함. 화장대에 루즈 등 자잘한 화장품을 넣어두고 사용한다.
* 터어키에서 산 상아로 만든 보석함. 뚜껑을 열면 작은 칸의 뚜껑을 열고 물건을 담을 수 있다.
* 그리이스에서 산 문양이 아름다운 철제 집게와 병따개.
* 그리이스 메테오라 수도원 부근에서 산 하나 밖에 없던 헨드메이드 작품의 벽걸이.
* 그리이스 아테네 도시에서 산 유리공예의 작은 스탠드. 불을 켜면 조명이 아름답다.
* 그리이스에서 돌아오기 전 욕심내고 산 작은 도자기들. 골동품처럼 은은한 헨드메이드 작품.
* 그리이스 산토리니 섬에서 산 내년도 작은 달력들. 관광객에게 팔기 위해 봄인데도...
* 인도의 한 공예점에서 산 앙증맞은 청동제 장식용 구두(14 cm). 현관 신발장 위에 놓았다.
* 인도에서 산 목제코끼리 母子. 이것도 현관 신발장 위에 놓았다.
* 인도에서 산 가죽표지의 수첩. 생각보다 가격이 쌌는데 얼른 오라는 통에 하나 밖에 못샀다.
* 그 외에 터어키에서 산 베이지 색 가죽자겟 하나, 파시미나 숄 두 장, 중국에서 산 염색이 멋진 여름용 면티 하나...
참, 이태리에서는 갈색 마직 스커트를 샀는데 좀 커서인지 한번도 입지 않았다. 도대체 왜 샀는지...
여행하면서 피곤한데 짐은 또 얼마나 고역스러운가. 그래서 가방 귀퉁이에 찔러넣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거의 사지 않는다. 사실은 돈도 없고...
카메라 수리는 잘 된 것 같은데 충전해서 쓰는 밧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