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부터 우주까지 인류의 구원자 곰팡이>

2025년 10월 20일 (월) tvN에서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무척 신비하고 놀라웠다. 중간에서부터 보아서 재방송에서 다시 보았다. 강인한 생존력으로 지구는 물론, 우주에서도 발견된다는 곰팡이! 무궁무진한 이 곰팡이의 세계를 들려주신 분은 생물학 전공 김응진 교수님이다. 앞으로 인류의 구원자가 될 곰팡이에 대해서 알게 된 지식을 요약해 본다.
덴마크 암스테르담에 세계최대의 곰팡이 연구소가 있는데, 현미경으로 관찰한 수많은 곰팡이 표본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놀랍고 그 모양이 아름다움에 또 놀라웠다.
약 10억년 전 부터 있었다는 곰팡이는 지구상의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여 최초의 식물을 싹트게 했다. 생물분포도에 있어 맨아래 균류에 속하는 곰팡이는 약 15만종이나 된다. 어원이 덩어리라는 뜻의 '곰'과 피어난다는 뜻의 '팡이'가 합쳐진 단어이다.
지구 생태계 생명 순환의 수호자인 곰팡이는 땅속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여 뿌리를 통해 전달함으로 대기 환경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물들도 땅속에서 마치 인터넷망처럼 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초기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조력자인 '효모'의 역할과 그 기록들을 살펴보았는데, 감칠맛을 내는 누룩곰팡이와 글루탐산의 푸른 곰팡이를 이용한 음식들도 살펴보았다. 특히 일본 식문화의 하나인 가쓰오부시 제조과정도 재미있다. 곰팡이를 숙성시켜 만드는 치즈에서 푸른 곰팡이를 숙성시켜 만든 블루치즈, 청국장 같은 펨페 치즈도 처음 보았다. 살라미도 흰곰팡이를 이용한 음식인 것을 알게 되었다.
곰팡이 자체가 음식인 버섯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번식을 위해 땅위로 올라와 퍼지는 수억개의 포자량과 여러 특이한 버섯들에 대한 사실이 흥미로웠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최음제로도 이용되었던 트러플은 숫돼지 발정 호르몬향이 나서 입마개를 씌운 암돼지를 앞장 세워 발로 차가며 채취했던 그림이 재미있다. 이 버섯은 강한 향으로 동물을 유인하여 배설물로 전파시킨 것이다. 그 외에 거대한 둥근 크기의 댕구알 버섯, 악마의 이빨로 불리는 혈치 버섯, 초록빛 야광의 발광버섯은 잠수정 계기판에 사용된다. 우리들 식탁에 오르는 느타리 버섯이 작은 벌레의 선충을 잡아먹는 현미경 사진을 보고 놀라웠다.
16세기 현미경의 발견으로 곰팡이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관찰한 곰팡이를 자세하게 묘사한 아름다운 그림들이 로버트 쿡의 <마이크로 그라피아> 책에 실려있고, 피에르 안토니오 마젤리의 곰팡이 포자주머니 그림은 포자를 통한 번식을 증명한다.
무서운 맥각 곰팡이는 호밀 등 곡식 이삭에 붙어 번식하는데, 이것을 1% 미만만 섭취해도 맥각병에 걸려 손발이 검게 변하면서 괴사하여 생명의 지장까지 초래한다. 또 맥각중독증에 걸리면 광적으로 춤을 춘다고 한다. 안데르센의 동화책 <빨간구두> 이야기는 여기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닌가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설득력 있는 새로운 사실이다.
옛날 호밀빵을 주로 먹었던 유럽에서 있었던 병이다. 오늘날은 철저한 도정으로 사라진 병이다. 화가 브뤼겔의 <앉은뱅이 거지들> 그림에 나타난 장애자들이 전쟁으로 인한 불구도 있었겠지만 이 병에 걸려 팔다리를 절단한 사람들도 많았음을 보여준다.
또 1876년 호주에서 시작되어 중남미 전지역에 퍼졌던 파나마병은 바나나 뿌리를 공격한 푸사리옴 곰팡이로 인한 재해였다. 과테말라 농장들이 쑥대밭이 되어 바나나가 멸종될 뻔 하였다. 그런 무시무시한 곰팡이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인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페니실린,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동중하초 등은 그야말로 혁신을 일으켰다. 2024년 기준으로 스타틴 함유 동맥경화 치료제는 22조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먹거리인 대체식품에 곰팡이균이 이용된다. 햄버거 패티, 다짐육, 달걀 흰자 등 수많은 단백질 가공식품에 사용됨으로 가축의 다량생산으로 비롯되는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인류의 미래산업을 주도해갈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못해 곰팡이 예찬을 외칠 정도이다. 요약하면 첫째, 의약품 개발의 효능, 둘째, 대체식품으로서의 역할, 세째, 미래산업으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대국들이 이런 생산적이고 지구를 보호하는 과학에 더 주력해야지, 전쟁 무기와 핵개발에 몰두해서야 되겠는가! 절대로 나만 잘 살 수는 없는, 글로벌 세상을 이끌어가야하는 지도자들의 인류애적 리더쉽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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