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7

세작, 매혹된 자들

제작 조남국 (연출), 김선덕 (극본) 2024년 (16회) tvN 출연 조정식, 신세경, 장영남, 송상은 외 다수 * 두어 달 동안 주말 저녁마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왕과 기대령이라는 남장 여인의 바둑 실력을 소재로 나라의 정세를 함께 다룬 흥미로운 전개였다. 사극을 지나치게 퓨전극으로 표현해 채널을 돌리곤 했는데, 이 드라마는 '세작'이라는 소재를 주제로 사극의 진중한 묘미를 살리며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 볼만 했다. 우리의 고운 한복과 대궐, 자연 풍광의 멋스러움을 보는 즐거움이 커서 사극을 관심있게 보곤 한다. 배우 조정식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보았는데,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여서 드라마에 심취할 수 있었다. 신세경의 미모는 기대령으로 분장했을 때가 더 아름다웠다. 자근년을 비롯해 여러 ..

TV 프로 2024.03.08

옷소매 붉은 끝동

매주 금, 토요일 9:50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다. 사극을 좋아하는 건 멋진 풍경, 아름다운 한복, 우리 역사의 흔적들을 만나는 즐거움 때문이다. 사극을 만드는 일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예산도 공도 훨씬 더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에 점점 제작이 줄어드는 차에 잘 만든 사극 드라마를 오랜만에 보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극에 흠뻑 빠져들었다. 저고리 소매의 예쁜 붉은 끝동이 왕의 궁녀를 의미한다고 하니 문학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 제목이 궁녀의 기구한 운명을 의미하기도 해서 애처로운 느낌도 든다. 또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맘에 들어서 보기 시작하였다. 7회까지 보았다. 찾아보니 작가 강미강님이 27세때 쓴 첫작품이었다 이 데뷔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한 것이었다...

TV 프로 2021.12.04

풍류대장

제작 황교진 심사 김종진, 이적, 박정현, 성시경, 송가인, 우영, 솔라 TV에서 하는 음악 프로를 재미있게 본 것은 '나는 가수다'. '팬덤 싱어'에 이어 '풍류대장'이다. 지나치게 느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여 출연자들의 심장을 조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보는 이로서는 그런 귀호강이 없을 만큼 즐거웠다. 나는 가수다 프로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많은 뛰어난 가수들 중 임재범님이 인상 깊게 생각난다. 팬덤싱어는 시즌 3에 이르기까지 매주 프로그램을 기다릴 정도로 즐겁고 감동 깊은 시간이었다. 모두 다 대단했지만 그 중에 '라비던스' 그룹(존노, 김바울, 고영열, 황건하)의 광범위한 가창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수많은 멋진 청년들이 갈고 닦은 실력들을 분출하며 즐기는 모습은 실..

TV 프로 2021.10.06

차이나는 클라스 : 교양

신예리(기획), 송원섭(책임프로듀서), 이상현, 김선희(연출) 제작 JTBC 방송국 (2017년 3월 5일 수요일 9:30부터 진행중~)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전공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모셔서 출연진과 함께 수업을 하는 차이나는 클라스를 재미있게 본다. 지나치게 흥미위주의 예능 프로가 쏟아지는 가운데 바람직한 교양프로여서 매주 즐겁게 보게 되었다. 131회 김누리 교수가 강의한 을 인상깊게 보았다.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의 선거구호였다는 Demokratie wagen (민주주의를 감행하자)는 다방면에 걸쳐 민주주의를 모두 해보자는 뜻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코뮌'(공동체)운동의 실험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렵사리 정치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그 갈길이 아직 멀어보이고, 사회 경제, 문화에 있어서는 불평..

TV 프로 2019.12.21

드라마 '왕이 된 남자' (광해)

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tvN 월화 드라마 (2019.1.7~3.4) 출연 여진구, 김세영, 김상경, 정해영, 장광, 권 해효, 윤종석 외 다수 오랜만에 TV에서 재미있는 사극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나치게 현대화한 사극들에 흥미가 없었는데, 첫회에서 광대놀이를 하는 장면부터 관심을 끌었다. 영화로 본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라니 줄거리를 알고 있는데, 출연진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 하선과 유소운, 도승지 등 영화보다 훨씬 호감 가는 인물들이었다. ㅎ 드라마를 보는 내내 출중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탄탄하고 자연스러워서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빠져들게 하였다. 무엇보다 이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술이 뛰어난 것을 여러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선남선녀들이 아름..

TV 프로 2019.03.06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일제시대 청춘남녀)

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윤하림 출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외 다수 2018년 7월7일~9월 30일 tvN에서 방영된 주말드라마 '미스터 선샤인'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한때 내가 '선샤인'이라 불렀던 다정한 지인이 있었다. 그도 이 드라마를 본다면 아마도 옛날 생각이 났을게다.ㅎ 처음엔 주인공 배우가 별로여서 보지 않았는데, 연출 및 촬영이 맘에 들고 시대적 배경도 흥미로워 보게 되었다. 특히 여주인공 고애신역의 김태리, 구동매역 유연석 그리고 김민정, 변요한 등의 연기가 돋보였으며 다른 조연자들의 연기도 모두 훌륭하여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촬영술이 뛰어나 화면들이 아름답고 이야기 구성이 젊은 세대들의 마음에 역사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오랫동안 준비했..

TV 프로 2018.10.09

드라마 '바람의 화원'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

SBS 바람의 화원 극본 이은영 연출 장태유,민혁 출연 박신양 (김홍도) 문근영 (신윤복) 배수빈 (정조) 문채원 (정향) 류승룡 (김조년) 임지은 (정순왕후) 외 두 사람이 활동하였던 때는 정조의 문예부흥과 개혁을 바탕으로 전근대에서 벗어나 근대로 옮겨가는 시기였다. 주인공인 두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유감없이 그들의 재량을 발휘하였다. 그에 대비되는 박신양의 현대적인, 남성다운 연기도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다. 드라마에서 본 그들, 그것으로 끝날 뿐 더 이상의 흥미를 지니지 않지만, 들리는 말인즉 그러나 기부금 공제로 되돌려받는다 해도 무기명으로 행한 그녀의 행위는 선하고 장려되어야 한다. 처하게 했다. 아무리 잘 나가는 배우라 해도 그렇게 많은 금액은, 더구나 모두들 어려운 때에 심하다는 생각..

TV 프로 20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