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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여행 1

* 참좋은 여행사 상품으로 5/2~10 (8박10일) 여행을 다녀왔다. 같이 갈 친구가 마땅치 않았는데, 여행사에서 나처럼 혼자오는 이를 연결해주어서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대학 후배와 룸메이트가 된 건 행운이었다. 예전 직업도 같아서 더욱 공감대가 편안하게 형성되었다. 콴타스 항공은 지연이 잦다더니 출발부터 1시간 늦어져서 일정이 다소 변경되기는 했지만 별 차질은 없었다. 대한항공보다 가격이 몇 십만원이나 저렴했지만 안락함이나 음식, 친절 등 만족했다. 한국말 영화가 두 편 있어서 갈데도 올 때도 한 편씩 보며 왔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보았다. (달짝지근해, 보호자) 좀 더 좋은 한국영화를 보여주면 좋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 등등... 가져간 책을 트렁크에 넣고..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지은이  이지환  펴낸 곳  부키 이 책을 재작년에 사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제야 다시 살펴보고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한다.서문에서 밝히길, 수많은 업적을 남긴 천재들이 병약한 신체임에도 생전에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음을 애석하게 여겨 지금이라도 탐정의 시각으로 질병을 잡아보겠다 한다. 작가는 문학과 역사를 좋아하는 정형외과 전공의이다. 책의 내용은 10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1. 세종의 허리: 조선 최고의 리더가 운동을 싫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펴본 자료는 이다.매사에 완벽주의자이며 문무를 함께 중히 여겼던 세종이 운동을 꺼려했던 것은 이미 30대에 무릎과 허리통증이 심했던 것은 독특한 질병인 '강직성 척추염' 때..

세계 문화 여행 (2021년)

1화 이탈리아 리구리아  이탈리아 리비에라로 잘 알려진 리구리아는 지중헤 연안 300km에 걸쳐있다.  선사시대부터 제노아공화국까지는 물론 60년대 베이비붐 시대까지 이탈리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제노아, 포르토피노, 친퀘테레... 산 정상부터 그림 같은 마을이 이어져있고 게곡을 흘러내려온 맑은 물은 지중해로 이어지며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바다에 접한 라테에 있는 '핸버리 보태니컬 가든'은 온갖 식물의 안식처로 그 유래와 의미를 설명한다. 그곳에서 30km 거리에 산레모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9세기경 은둔자 성 로뮬러스의 이름을 딴 도시가 되었다. 쇼핑, 자전거대회, 가곡 페스티발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시립 카지노는 콘서트홀이 중심이 되어 매주 클래식 공..

다큐 영화 2024.04.13

홀랜드 오퍼스

감독 스티븐 헤렉 제작 미국 (1995년. 153분) 출연 리처드 드레이퍼스, 글렌 헤들리, 제이 토머스 외 다수 TV 지니에서 무료로 본 좋은 영화였다. 교육에 관심있는 탓에 더욱 감동적으로 보았다. 작곡가를 희망하는 주인공은 결혼하여 아내가 임신하자 만약을 생각해 취득해 놓았던 교사자격증으로 학교에 부임한다. 아내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지 못함은 작곡가의 꿈을 이루지 못할까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잠시 근무하면서 틈틈히 작곡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럴 틈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합주부의 한 여학생을 끈기를 갖고 지도하며 희망을 심어주지만, 대개는 음악 수업에 심드렁한 애들을 지도하느라 고군분투한다. 그 와중에 아들이 농아인 것을 알게 되고 아내는 삶의 힘겨움으로 그와 불화한다.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위..

덕혜옹주

원작 권비영 제작·기획 김원국 감독 허진호 (2016년. 127) 출연 손혜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외 다수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를 TV 지미에서 무료로 보았다. 감추어졌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는 환갑이 넘은 고종의 늦둥이 고명딸로 태어나 사랑을 받았지만 어린 나이에 독살되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며 충격을 받는다. 1919년 고종황제의 장례식은 일제의 주도 아래 일본식으로 치뤄졌다. 1925년 창덕궁 관물현에서 김장한과 만나 피아노를 치는 고운 모습의 덕혜옹주... 일제는 이완용의 수하인 친일파 한택수로 하여금 13세의 어린 공주를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한번은 일본옷을 거절하고 입지 않았지만 유모를 떼어놓겠다는 말에 일본옷을 입고 궁을 떠날 때 궁녀들이 통곡하는 장..

오래된 기억의 정겨움

* 며칠전 가곡반에 새로 온 회원 중 중학교 때 동창을 만났다. 서로 몰라본 채 한참 시간이 지난 뒤 회식자리에서 그녀의 이름을 듣고 까마득하게 오래된 기억을 더듬었다. 함께 다니는 친한 친구가 '중학교때 선진이 같아.' 라는 말에 한 테이블 건너 앉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또 보았다. 어린 시절 모습이 약간 보이는 듯 했다. 나는 식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그녀에게 가서 물었다. 그녀도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 시절의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오래 전에 지나간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연은 소중하고 정겹다.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문학소녀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연소 여류작가가 되겠다던 그녀의 희망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인상적이었던..

안녕! 2024.03.26

꽃은 무죄다

글·사진 이성윤 출판 아마존의 나비 * 이번 정부에서 계속해 벌어지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들을 보면서 유투브를 보게 되었다. TV에는 보도되지 않는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대통령 부부와 장모, 장모의 내연남, 그들을 움직이는 도사까지... 언론의 심한 편파 보도의 진상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재명 민주당 대표의 암살시도는 충격적이었다. 해방후 혼란기에 희생당한 김구 선생의 암살이 생각났다. 나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 와중에 김학의 출국을 막기 위해 검사의 본분을 다하다가 오히려 좌천되어 불이익을 당한 검사 이성윤을 뉴스에서 보았다. 인상이 맑고 선해보였던 검사였다. 진상을 알게 된후 그가 책을 출판한 것을 보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사보았다. 젊은 시절 아내를 돌보지 못하..

안데르센 (뮤지칼)

감독 찰스 비도르 제작 미국 (1952년. 112분) 출연 대니 케이, 지지 장메르 외 다수 친구 현숙이 핸드폰 카톡으로 보내 준 영상자료에서 보았다. 커다란 돋보기로 화면을 키워서... 휴~ (2019.8.18) 예전에 덴마아크 코팬하겐에 갔을 때 안데르센이 살았다는 도시에서 그를 기념해 만든 작은 인어공주 동상을 보았다. 어린시절 동화책을 즐겨 읽은 이라면 누구나 그의 이야기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슴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지라 그 작가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하여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에서 '인어'공주' 발레까지 볼 수 있어 여러 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감독 에단 호크 제작 미국 (2016년 84분) 출연 세이모어 번스타인, 에단 호크 외 다수 * 가곡반 선생님의 권유로 올레 TV를 통해 본 천재 피아니스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선생님은 직접 반주하며 가곡 지도를 하므로 피아니스트에 더욱 관심이 있으셨을 것이다. 덕분에 감동적인 좋은 영화를 보았다. 저녁 식사 초대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에단 호크는 처음 본 그에게 배우로서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무대 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화려한 성공에 대한 회의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 그들이 나누는 진실하고 속 깊은 대화들이 이 영화를 값지게 한다. 세이모어의 재능을 알아본 어느 재력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그의 연주회는 연이은 매진과 박수 갈채로 가득했다. 또한 평론가들의 호평과 극찬이..

비러브드 (뮤지컬)

감독 크리스토프 오노레 제작 프랑스 (2013. 139분)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카아라 마스트로얀니, 루비딘 사니에 외 다수 * 이 영화 해학적일 만큼 재미있고 읊조리듯 서정적 멜로디까지 우아한 뮤지컬 영화이다. (2014.6.24) 절망적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모하리 가볍고 현실적으로 다루며 허영심 많은 여인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1963년에서 2008년까지 45년 간의 긴 시간, 어머니와 딸의 사랑을 세사람의 여배우를 통해 이야기한다. '까뜨린느 드뇌브'가 맡은 '마들렌'역의 처녀시절을 두 여배우가 열연하는데, 그중 '카아라 마스트로얀니'는 그녀의 친딸이라고 한다. 모녀가 함께 연기를 하면서 얼마나 더 돈독한 관계를 쌓아갈까 생각된다. 내가 20 대 초반에 보았던 '세브린느' 영화에서의 까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