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221

찰리 채플린 걸작 패키지

* 암울한 시국 계속되는 시위로 내란성 감기에 시달리던 중 웃음이 필요했다. 오래 전 TV 올레에서 소장용으로 구입했던 채플린의 영화를 다시 꺼내보았다. 지리멸렬한 사태를 위안하며 답답한 시간을 보냈더니 마침내 오늘 아침 비열한 내란 수괴의 체포소식이 들려왔다. 휴~ 한숨 돌렸지만 그 잔재들의 세력을 물리치며 나가야 할 일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키며 거리에서 밤을 세운 민주시민들, 민주당 의원들, 진실을 알리는 평론가들 등, 나라의 장래를 밝히는 등불과 같은 존재들이다. 그 엄청난 수고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래 전에 모던타임즈를 영화관에서 보고 그의 생애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중고서점 알라딘에서 자서전을 발견했다. 런던 빈밈굴에서 태어나 불우한 ..

패신저스

감독   모튼 틸덤제작   미국 (2017년.  116분)출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프, 마이클 쉰,  그 외 다수 *  2025.1.12. EBS 토요 명화극장에서 본 영화이다.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의 오작동으로 깨어난 남자 프레스턴!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이 우주선에는 525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이 영화를 오래전에 보았는데 다시 보면서 어쩌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문명의 놀라운 발명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누릴 수 없는 것만 생각하면 누릴 수 있는 것 조차 놓친다.'는 로봇 바텐더 오버의 조언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진리이다. 어차피 어느 곳에 있으나 때가 되면 죽는 것 처럼...  엔지..

이다 : 영원한 사랑 이야기

원작  가르도니 게저 감독  크리스티나 고다제작  헝거리 ( ? 년. 87분)출연  율리어 멘테시, 버르너바시 로호니 외 다수 * 지미 TV에서 골라 본 유료 영화이다. 영화 배경이 아름답고 차분한 내용의 고전적 이야기 전개가 맘에 들었다. 어느나라 언어일까 궁금했는데, 헝거리였다. 영화 시작 출연 배우들을 소개하는 액자 사진도 고급스럽고 아름다웠다.'세상의 모든 좋은 일은 나쁜 일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말로 영화의 첫 단락이 시작된다. 단락마다 제시되는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전개되는 내용을 암시해준다. 이다는 어릴 때부터 12년간 수녀원에서 생활하다 학생들의 장난질에 휘말려 퇴출된다. 수녀가 되고 싶지 았았던 터라 미련없이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와인공장을 운영하며 유흥에 빠져 사는 아버지에게 딸은 거추..

The Getaway

감독  샘 페킨파    제작  미국 (1972년. 122분)출연  스티븐 맥퀸, 알리 맥그로우 외 다수 토요일 밤 EBS 명화극장에서 보았다. 순전히 매력적인 두 사람의 배우를 보는 즐거움으로 오래된 영화를 보았다.'빠삐용'을 비롯한 몇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서 스티브 맥퀸의 강렬한 연기력에 감탄했었다. 또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알리 맥그로우는 퍽 예쁘고 귀여운 배우였다. 강한 남자와 사랑스러운 여자, 대조적인 두 사람의 설정이 조화롭지만 현실에서는 함께 하기 어렵다.선이 굵은 연기파 배우 스티브 맥퀸의 50년 인생은 어릴 적부터 가정환경으로 얼룩지고 상처받았다. 그는 배우로서는 유명했지만 스피드광이였고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난치병으로 숨졌다. 이 영화는 범죄자 남편과 그를 ..

아마데우스

감독  밀로스 포만     원작  피터 셰버 제작  미국 (1984년. 150분)출연  톰 헐스, F.머레이 에이브러햄, 엘리자베스 베리지 외 다수 오래 전에 보았는데 EBS 토요 명화극장에서 다시 보았다.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F. 머레이 에이브레햄), 각색상 등 8개 부문의 상을 받은 작품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음악 천재 모짜르트의 35세 삶을 동시대 평범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를 통해 조명하였다. 노력하는 그에게는 주지 않고 천방지축 행동하는 모짜르트에게 신의 재능이 부여된 것을 질투하며 괴로워하는 그의 고뇌와 애증을 잘 드러낸 영화이다. 모짜르트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어린 나이 때 부터 그를 데리고 유럽 순회공연을 다니며 음악..

시티 오브 조이

감독  롤랑 조페 제작  영국, 프랑스 (1993년. 135분)출연  패트릭 스웨이즈, 움 프리, 폴린 콜린스 외 다수 * 오래전 영화관에서 감동깊게 보았던 영화라 TV 지미에서 무료로 다시 한 번 보았다. 이 영화는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였던 '도미니크 라피에르'의 책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줄거리는 의사 맥스가 한 소녀를 살리지 못한 무력감에 좌절하면서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거리에서 불량배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지갑을 빼앗긴다. 그는 '아낭드 니가르'(환희의 도시라는 뜻)의 빈민촌 진료소에서 깨어나며 캘커타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가 의사인 것을 알게 된 자원봉사자 조안은 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일언지하 거절하고 돌아선다.한편 하시리는 가뭄으로 농사를 지을 수..

홀랜드 오퍼스

감독 스티븐 헤렉 제작 미국 (1995년. 153분) 출연 리처드 드레이퍼스, 글렌 헤들리, 제이 토머스 외 다수 TV 지니에서 무료로 본 좋은 영화였다. 교육에 관심있는 탓에 더욱 감동적으로 보았다. 작곡가를 희망하는 주인공은 결혼하여 아내가 임신하자 만약을 생각해 취득해 놓았던 교사자격증으로 학교에 부임한다. 아내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지 못함은 작곡가의 꿈을 이루지 못할까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잠시 근무하면서 틈틈히 작곡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럴 틈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합주부의 한 여학생을 끈기를 갖고 지도하며 희망을 심어주지만, 대개는 음악 수업에 심드렁한 애들을 지도하느라 고군분투한다. 그 와중에 아들이 농아인 것을 알게 되고 아내는 삶의 힘겨움으로 그와 불화한다.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위..

안데르센 (뮤지칼)

감독 찰스 비도르 제작 미국 (1952년. 112분) 출연 대니 케이, 지지 장메르 외 다수 친구 현숙이 핸드폰 카톡으로 보내 준 영상자료에서 보았다. 커다란 돋보기로 화면을 키워서... 휴~ (2019.8.18) 예전에 덴마아크 코팬하겐에 갔을 때 안데르센이 살았다는 도시에서 그를 기념해 만든 작은 인어공주 동상을 보았다. 어린시절 동화책을 즐겨 읽은 이라면 누구나 그의 이야기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슴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지라 그 작가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하여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에서 '인어'공주' 발레까지 볼 수 있어 여러 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감독 에단 호크 제작 미국 (2016년 84분) 출연 세이모어 번스타인, 에단 호크 외 다수 * 가곡반 선생님의 권유로 올레 TV를 통해 본 천재 피아니스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선생님은 직접 반주하며 가곡 지도를 하므로 피아니스트에 더욱 관심이 있으셨을 것이다. 덕분에 감동적인 좋은 영화를 보았다. 저녁 식사 초대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에단 호크는 처음 본 그에게 배우로서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무대 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화려한 성공에 대한 회의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 그들이 나누는 진실하고 속 깊은 대화들이 이 영화를 값지게 한다. 세이모어의 재능을 알아본 어느 재력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그의 연주회는 연이은 매진과 박수 갈채로 가득했다. 또한 평론가들의 호평과 극찬이..

비러브드 (뮤지컬)

감독 크리스토프 오노레 제작 프랑스 (2013. 139분)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카아라 마스트로얀니, 루비딘 사니에 외 다수 * 이 영화 해학적일 만큼 재미있고 읊조리듯 서정적 멜로디까지 우아한 뮤지컬 영화이다. (2014.6.24) 절망적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모하리 가볍고 현실적으로 다루며 허영심 많은 여인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1963년에서 2008년까지 45년 간의 긴 시간, 어머니와 딸의 사랑을 세사람의 여배우를 통해 이야기한다. '까뜨린느 드뇌브'가 맡은 '마들렌'역의 처녀시절을 두 여배우가 열연하는데, 그중 '카아라 마스트로얀니'는 그녀의 친딸이라고 한다. 모녀가 함께 연기를 하면서 얼마나 더 돈독한 관계를 쌓아갈까 생각된다. 내가 20 대 초반에 보았던 '세브린느' 영화에서의 까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