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35

암살자(들)

감독 허진호제작 2026. (130분)출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박지환 외 다수지나치게 여론화되는 영화이여서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영화관을 찾았다. 예상 외로 영화는 흡입력이 강했고 시종일관 긴장된 가운데 눈물이 나는 감동까지 느끼게 하였다. 나이가 든 세대라면 모두가 겪어 알고있는 유신 독재!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꿈꾸던 그 엄혹했던 시절을 고군분투하며 정의를 지켜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언론인과 민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역사를 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부인하는 세력들이 아우성을 치면서 청년들까지 합세하여 영화인들에게 부도덕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영화의 ..

칸딘스키와 클레

김광우 지음 미술문화 펴냄알라딘 서점에서 사놓은지 한참 된 책으로 두 추상화가의 심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의 설명을 읽으며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서로 영향을 미친 예술가들을 비교분석하며 미술에 대한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예술가의 창조성은 주변환경과 밀접하여 성장과정과 가정환경, 교육과정, 당대 예술가와의 교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이 책에서 마주한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두 화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법학도였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프랑스 인상주의전에서 모네의 작품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마음 먹고 뮌헨으로 갔다. 즉 색채와 형태만으로도 회화..

왕과 사는 남자

감독 장항준제작 2024년. 개봉 2026년 (117분)출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외 다수추석특집으로 TV에서 보았다. 1,692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대형 영화관에서 보면 더 좋았겠지만 벼르다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1453년 계유정난으로 조선 6대 왕 단종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때를 배경으로 한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는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나아지게 하려고 유배지를 자청하고 영월군수와 협상하여 이홍위를 모셔온다. 단종 이홍위는 삶의 의지를 잃고 무기력한 가운데 그를 지켜보는 엄흥도는 측은지심으로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 그를 돕는 과정들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굶주리는 그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하는 밥상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