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고/음악, 미술 17

카스트라토의 역사

파트리크 바르비에르  지음이혜원 옮김.  김시연 펴냄.  일조각 발행 오래 전 지인이 자신의 딸이 번역했다며 선물해주어서 읽었던 책이다. '어린아이나 여자와 비슷한 성질의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거세한 남자, 이탈리아에 많다.' 이는 1778년 프랑스 아카데미 사전의 카스트라토 정의이다. 그들은 교회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 역사적 배경으로 보호받은 존재였다. 실제는 극음악인 초기 오페라로 약 230년이나 유행하다가 낭만주의 시대의 도래와 함께 무대에서 사라졌다.  유명한 영화 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로 카스트라토이다.자필 회고록이 거의 없는 가운데 고문서 등에 의지한 그들의 관한 연구는 17, 18세기 대활약한 것에 비해 빈약하기만 하다.최근 바로크 음악의 관심이 그 음악세계의 주요 구성원이었던 그들에 대해서도..

레오나르도

지은이  마틴 캠프옮긴이  임산을유 문화사 (2006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렸다가 눈에 띄어, 마침 '레오나르도' 해외드라마(이탈리아)를 재미있게 보고 난 뒤라 사서 읽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그는 화가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으로 후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영향을 끼친 뛰어난 예술가이다. 학창시절 배웠던 그의 유명한 그림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를 그린 그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호기심이 상승하여 이 책을 읽어보았다. 실제로 미술관에 가서 그의 그림을 보았을 때는 사람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어 자세히 볼 수도 없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서야 그 진가를 알게 되었다. 그 그림들의 가치는 훌륭한 그가 그렸기 때문에 500여 년이 넘도록 명화로 남을 수 있었다. 그는 눈에 보이..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지은이 마르크 샤갈 옮긴이 최영숙 출판사 다빈치 * 이삿짐 옮기는 크레인 소리에 잠이 깨어 잠시 누워있는데, 비 가르며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열어놓은 베란다 창으로 나가 내다보니 뽀얀 물안개가 온통 산을 감싸고 오른다. 빗물에 세차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를 옮겨놓고 이사하는 광경을 바로 보았다. 좋은 일로 하는 이사라면 다행이나, 행여 형편이 좋지 않아 가는 이사라면 이렇게 궂은날 얼마나 심란할까... 이런 날은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음악이 흐르면 더 좋겠고... 예전에 감상했던 몽환적 분위기의 샤갈의 그림을 열어본다. (2008. 7. 19) 마르크 샤갈 전시회 中 일부(Marc Chagall 1887~1985) 제1부 연인- ..

무서운 그림

지은이 나카노 교코 옮긴이 이연식 출판사 세미콜론 서문에서 작가는 육체적 죽음과 함께 정신적 죽음의 광기 또한 공포스러움을 언급한다. ‘인간은 어리석은 데다 자신들이 만든 불완전한 사회적 제도에 휘둘리면서 편견, 빈곤, 차별을 생산하고, 결국 너나 할 것 없이 천천히 죽음을 향해 끌려 들어간다’인간은 안전한 장소에서 죽음의 공포를 엿보며 살아있음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거다. 글을 흥미롭게 읽으며 그림 감상을 잘 하였다. 그림 1. 드가의 (1878년 파스텔 60×44cm) 아름다운 발레리나를 그린 그림이다. 그러나 드가는 정작 무용수에게 따뜻한 교감을 느끼고 있지 않음을 무용수의 얼굴을 보고 알 수 있다고 한다. 무대 뒤쪽에서 쳐다보고 있는 검은 옷의 신사는 발레리나를 돈으로 산 후원자이다..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김홍도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본, 유명한 풍속화가 김홍도에 관해서 쓴 책이여서 , 2019년 개정판 2쇄 (2001년 초판, 2016년 개정판 1쇄)를 사서 읽어보았다. 재미있고 유익하여 인터넷에서 그림들을 찾아 올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 1장 조선의 풍속을 그린 천재화가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 본 조감도법을 사용한 그림 은 사방에 사람들이 가득 있지만 오른쪽 가운데를 비움으로 답답함을 열어주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밖을 향해 신발을놓았다. 탁월한 공간활용의 대가인 것을 알았다. 사람들의 표정을 다양하게 그림으로 흥미를 더한다. 김홍도는 모든 분야의 그림을 다 잘 그린 천재화가이다. 특히 그의 풍속도는 그 당시 생활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1745년~1806년 조선 영·정조시대를 살았으며, 단원이외에..

춤추는 세상을 껴안은 화가 브뢰겔

노성두 지음 아이세움 출판 1장. 하늘까지 오르는 탑을 짓자 네델란드 화가 브뢰겔이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을 그린 그림이다. 튼튼한 벽돌 굽는 방법을 발명한 사람들은 끝없이 높은 탑을 짓고자 했다. 그러나 그 탑은 무너지고 사람들의 언어는 서로 달라져 분열되어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화가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보았던 로마의 콜로세움 건축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배경으로는 북유럽에서 가장 번성했던 무역도시 네델란드 안트베르펜 항구를 담았다. 같은 크기의 비슷하게 그린 푸른 바벨탑도 있는데 웅장하고 정밀하다. 브뢰겔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의 그림 60여점만이 그의 예술혼을 짐작할 ..

빈센트 반 고흐

이 책은 폐휴지 수거하는데서 주웠다. 예전에 시공사에서 출판한 책 '반 고흐 태양의 화가'로 읽었지만 , 책이 깨끗한데다 오래 되어서 다시 보고 싶었다. 2001년 초판 이후 2007년 20쇄를 찍은 대한 교과서 주식회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활자 크기가 읽기 편하고 고흐의 많은 그림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시리즈로 외국편 8권, 한국편 5권이 출판되어 있어 두고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지은이는 시인이자 미술사학을 전공한 임명순님이 지은 외국편 1이다. 빈센트 빌렘 반 고흐는 1853년 3월 30일, 네델란드 브라반트 지방의 그루트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3대째 내려오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실 제본업자의 딸인 어머니는 그보다 일년 전에 죽은..

오르세 미술관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렸다가 산 책인데, 지금은 절판되어 다른 형태로 재출판된 책이다. 오래 전에 패키지 여행으로 서유럽을 다녀오면서 프랑스 파리에 발을 딛었지만 이런 미술관이 있는지 몰랐다. 알았다해도 하루이틀 머무는 일정에서 따로 떨어져 가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 소책자(22×12.5㎝)를 통해서라도 알고 그림감상들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첫째 미술관이 된 기차역에 대한 설명으로 책은 시작된다. 건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술관으로서의 기능과 요소를 갖추게 된 것이다. 19세기(1848년~1914년)의 예술품들, 즉 낭만주의와 20세기 전반의 아방가르드 예술운동 사이의 미술사를 예술사조와 장르별로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60여년간 펼쳐진 예술 창조의 흐름을 짚어가며 그림과 화가들에..

나는 누구인가 (전준엽 作)

전준엽 지음 지식의 숲 출판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렸다가, 빨간 표지에 프리다 칼로의 강렬한 자화상이 눈길을 끌어서 사보았다. 작가는 회화를 전공한 중견 작가로 많은 활동을 한 분이다. 이 책에 소개된 유명 화가들의 자화상을 상세히 설명하여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미술에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잘 만든 책이다. 무엇보다 화가들의 소중한 글이 함께 실려 있어서 좋았다. 또한 작가는 그 글을 토대로 소제목을 붙이고 그림을 잘 모르는 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마다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다. 제 1부 '자존적 자화상'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앙리 루소, 살바도르 달리,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을 다루었다. 배경에 일..

가곡의 탄생 . 사랑의 시, 이별의 노래

이정식 지음 반딧불이 출판. 한결 미디어 가곡에 취미를 붙여 즐거운 일상을 보내다 보니 작곡가님들도 뵙고 여러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이안삼 작곡가님께서 특별히 선물로 주셔서 읽게 된 책인데 가곡에 스며있는 많은 사실들이 흥미로웠다. 박태준의 에 들어있는 애틋한 첫사랑과 화류계에서도 애창되었던 에 담긴 이야기들, 일본 압제하에서 희망을 꿈꾸며 만든 현제명의 , 조두남의 에는 분단된 역사로 인한 작사자 윤해영의 비애도 숨어있었다, 홍난파 작곡, 함효영 시인 작사의 , 이수인 작곡의 , , 등 ... 이안삼 작곡 , 편에서는 스승인 김동진 작곡가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널리 불리는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의 는 40년 후에 후편이 발표되었다. 성악가들이 부르는데 전편 못지 않게 좋다. 가곡을 배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