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른나라) 72

호주·뉴질랜드 여행 1

* 참좋은 여행사 상품으로 5/2~10 (8박10일) 여행을 다녀왔다. 같이 갈 친구가 마땅치 않았는데, 여행사에서 나처럼 혼자오는 이를 연결해주어서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대학 후배와 룸메이트가 된 건 행운이었다. 예전 직업도 같아서 더욱 공감대가 편안하게 형성되었다. 콴타스 항공은 지연이 잦다더니 출발부터 1시간 늦어져서 일정이 다소 변경되기는 했지만 별 차질은 없었다. 대한항공보다 가격이 몇 십만원이나 저렴했지만 안락함이나 음식, 친절 등 만족했다. 한국말 영화가 두 편 있어서 갈데도 올 때도 한 편씩 보며 왔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보았다. (달짝지근해, 보호자) 좀 더 좋은 한국영화를 보여주면 좋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 등등... 가져간 책을 트렁크에 넣고..

4. 캐나다 벤쿠버에서 보낸 일주일

오빠네 집에서 일주일 있는 동안 외출하지 않은 일요일에는 근처 숲 넓은 개울에 나가 놀았다. 가는 길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피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화장하지 않은 생얼(이 얼굴이 더 좋다)의 친구, 아직도 젊은이처럼 곱고 건강하다. 삼남매를 잘 키워서 모두 결혼시켰다. 그들이 낳은 자녀가 다섯이다. 그들을 돌보는 일이 힘들겠지만 세상에 나서 이보다 더 큰일이 또 있겠는가! 요즘 같은 비혼시대에는 더더욱... 다복한 그녀가 동행한 여행이어서 즐겁고 감사했다. 그녀의 숨은 매력을 느꼈다. 오빠 내외와 함께 카팔라노 공원에 갔다. 카팔라노강을 건널수 있는 출렁다리가 있는 숲속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원주민들의 역사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 사유지라서인지 입장료가 비싼편이었다. 녹음이 우거져 울창하고 거대한 숲..

3. 캐나다 벤쿠버, 벤푸 록키

배에서 아침식사까지 하고 내리니 큰오빠가 마중 나와 계셨다. 죄송하게도 한 시간이나 기다리셨다고. 우리를 데리고 상가에 가서 쥬스를 한 잔 사주시고 해발 152m에 위치한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구경 시켜 주었다. 1939년 벤쿠버를 방문한 영국왕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공주(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환영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공원은 무료이지만 식물원과 주차장은 유료였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워터스 분수, 조형물 러브 인 더 레인 등 볼거리가 많고 사계절 늘 푸른 식물을 볼 수 있으며 결혼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하단다. 내게 호랑이처럼 엄했던 오빠는 여전히 건강하고 힘이 넘쳤지만 성격은 부드러워지다 못해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정도가 되었다. 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머무는 내내 친절하게 잘 대해..

2. 알래스카 크루즈

토론토에서 벤쿠버로 와서 다음날 알래스카 가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나갔다. 오빠와 조카가 배를 타는 곳까지 동행해주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3,000명 정원에 직원이 1,300명이라는 대형 유람선이었다. 마치 엄청 커다란 호텔 건물이 움직이는 듯 했다. 한국어 가이드가 모객 10명이 되지 않아 취소되어 오빠가 따라가려고 했지만 이미 표가 없었다. 오래 전에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책을 읽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생각지 않게 벤쿠버 와서 갈 수있게 되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큰오빠가 알려주어서 얼른 예약해 달라고 했다. 오빠와 조카가 많이 알아보고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하여 저렴한 비용 1,000$(미달러) 주고 7박8일을 다..

1. 캐나다 토론토, 퀘벡

친한 친구와 함께 큰오빠가 살고 있는 캐나다 여행을 한달간 하였다. 큰오빠가 우리집에 오래 머물다 가셔서 작은 오빠는 가지 않겠다고 하여 나도 그만 둘까 하다가 토론토 사는 동생이 있는 친구를 함께 가자 해서 떠난 여행이었다. 그동안 다닌 여행 중 가장 맘 편히 즐겁게 한 여행이었다. 네 달전에 에어캐나다 항공권을 구입해서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다. 코로나가 풀리자 여행객이 몰려들어 예상보다 훨씬 붐빈 여행이었다. 기온 역시 여느 때와 달리 높아져 겨울옷을 여러 벌 챙겨간 게 무색할 정도로 더웠다. 알래스카까지 기온이 높아 낮에는 반팔티를 입고 다녔다. 크루즈 선실 밖 베란다에서, 알래스카 빙하체험에서만 따스한 점퍼가 필요했다. 아들이 큰 여행가방을 들어다 주고 마중도 나와 주어서 지하철 엘레베이..

이탈리아여행 4 (베네치아, 밀라노)

*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에 있는 베네치아(영어로는 베니스)는 한 때 지중해 전역에 세력을 떨친 해상공화국의 중요한 도시였다. 수많은 운하는 118개의 섬을 이어주는 수로역할을 한다. 이 도시가 세워져 있는 작은 섬, 진흙습지, 길이 3km, 너비 1.5km의 모래언덕들이 군도를 이룬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이탈리아, 아랍, 비잔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이 모두 나타난다. 주민의 대다수가 관광업과 유리, 레이스, 직물 생산 같은 관광관련산업에 종사한다. 홍수, 대기오염 등으로 옛 건축물과 예술품들의 노후화가 계속되어 1960년대 중반에 국제연합 교육과학 문화기구(UNESCO)가 과학적·기술적 방법을 활용해 시를 구하자는 운동을 시작하였다. 실제 눈으로 보니 심각함이 느껴졌다. TV로만 보았던,..

이탈리아 여행 3. (피렌체)

* 오래전 서유럽 관광을 할 때 멀리 떨어져서 보고 지나갔던, 주황색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인 아름다운 피렌체 속으로 들어갔다. 피렌체는 14~15C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발흥지로 미켈란젤로, 지오토,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걸작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꽃의 도시'라고 불리는 것은 이탈리아어 Fiore가 '꽃'이라는 어원적 의미도 있지만 이 도시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의 문장이 바로 백합꽃이였기 때문이었다. 피렌체는 BC 10C경 '에트루리아'인들이 기초를 세워 1125년에는 자치도시 선언으로 독립국가가 되었다. 그 후 귀금속 산업을 기초로 금융업을 발전시켜 부를 쌓아갔다. 상공업자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귀족보다 부를 가지고 있는 평민세력이 득세를 하였고, 여러 번의 세력다툼 끝에..

이탈리아 여행 2 (로마 바티칸, 폼페이)

*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살짝 빗방울이 흩뿌린다. 옷차림을 단단히 여미고 우산을 들었다. 호텔 조식은 언제나처럼 푸짐하고 맛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고대 로마시대의 유물과 르내상스, 바로크 시대의 걸작들로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1506년 산타 마리아 궁전 근처 포도밭에서 라오쿤상이 발견되어 당시 교황 율리시스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당대 최고의 화가들과 조각가들을 불러 바티칸 궁전의 건축과 장식을 맡겼다. 18세기 후반 이 궁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공개한 것이다. 며칠을 봐도 모자를 만큼 방대한 유물을 우리는 불과 몇 시간 대충 보고 나왔다. 여행사를 통한 편안한 여행의 단점이다. 인테넷에서 다시 찾아볼 수 밖에.....

이탈리아 여행 1 (친퀘테레, 피사, 산 지미냐노, 아시시)

* 2023. 1.25. 큰오빠와 이탈리아 여행길(8박9일)에 나섰다. 12월 초 TV를 시청하다 본 홈쇼핑 상품이었다. 그러나 169만원부터라던 가격은 미끼였고 결국 209만원을 본사에 내고 가이드비 90유로, 옵션비 320유로를 합하면 개인지출을 제외한 총비용이 일인당 265만원쯤 들었다. 참좋은 여행사 상품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니 그리 비싼 비용은 아닌 것 같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몹시 붐비는 성수기가 아니여서 한갖지게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그러나 흔하면 천해지는 법, 좋은 곳을 많이 다녀보아서인지 예전 같은 감흥은 일지 않았다. 큰오빠를 모시고, (아니 짐을 오빠가 다 들어주셨으니 오빠가 날 모시고 다닌거다. 덕분에 좀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간 여행이라는데 의의가 있었다. 일행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