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을 보고 43

세종의 노래 월인 천강지곡

음악 작곡가 박범훈 연출 연극인 손진책 안무 무용수 국수호 배우 김준수, 이소연, 김수인, 민은경, 유태평양 외 다수 장소 시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2023.12.29-31 * 아침부터 흰눈이 펑펑 내리며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전날은 산에 가서 새모이를 주고 내려오다가 어린새들이 포르르 포르르 날아와 쪼아먹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가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내려앉았다 날아오르곤 했다. 그 작은 생명이 추운 겨울을 살아내는 갸륵함은 감동이다. 한겨울 눈이 오면 다음날 쌀을 한 웅큼씩 들고 산에 가 놓아주고 내려온다. 이 멋진 음악극을 혼자 간 건 불교적 내용이어서 기독교인 친구들에게 함께 가자 하기가 망설여졌다. 그리 감흥이 없으면 바쁜 ..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 2023.10.11.(수) 7:30 새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 이 공연을 보면서 즐거웠다. 4층까지 꽉 메운 관람객은 그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가 작곡한 노래들이 좋고, 동서양 악기를 합쳐 연주하는 그의 역량을 보고 싶어 갔다. 역시 '작은 거인'이 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그는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어눌한 목소리로 연주 사이사이 진솔하게 말하며, 지휘하고, 마지막에는 노래도 불렀다. 연신 땀을 닦았지만 아주 즐겁게 공연을 이끌어 갔다. 협연한 가수들은 그가 작곡한 노래를 한 곡씩 불렀다. 성시경 , 화사 , 이적 , 백지영 , 양희은 모두 절창이고 감동적이었다. 김덕수의 북장단과 그의 전자키타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군 곡은 였다. 대학에서는 통신학과를, 대학원에서는 경..

백세합창단 창단연주회를 보고

가곡반 활동을 함께 하던 지인의 초대로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 갔다. 성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취미활동으로 십여년간 노래를 부른 지인은 음색이 곱고 노래를 썩 잘 부르는 성악인이자 수필가이다. 가끔씩 만나는 친구 세사람과 함께 관람하였다. 좀 일찍 만나 롯데 백화점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흑임자 아이스크림 후식도 맛보고 들어갔다. 끝난 후에는 꽃다발을 준비해온 친구분이 있어 기다렸다 꽃다발을 건네고 사진도 찍었는데, 전날 후레쉬를 켜고 사진을 찍은 후 끄지 않은 채, 급하게 빨리 찍으며 이상하다 느꼈더니 히뿌옇게 나와 버렸다. 사람들이 몰려 나와 단원들을 기다리느라 빈틈없을 정도였다. 이제 코로나는 상관 없다는 듯 사람이 많았다. ㅎ 놀라운 것은 이 합창단이 60세 이상 96세까지 90여명 실버..

'노래의 향기 그대를 부른다'(관악구립여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감상하고

참 즐겁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친구 덕분에 훌륭한 연주회를 감상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관악 가곡반에서 함께 노래부르던, 노래를 잘하던 젊은이가 이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하여 옮겨갔다. 나이제한에 걸려 아쉬워하며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어느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