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인데 어두워지더니 한참이나 비가 내려 오늘은 외출하지 말자 생각했더니 어느새 날이 말갛게 개었다.
구월 초순이지만 한낮의 온도는 30도를 오르내리고 강릉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어지럽던 시국은 쉽게 안정되지 못하고 내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민주세력에 대항하는, 이해할 수 없는 무리들의 저항은 적반하장으로 거세기만 하다. 그 이유는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며칠전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지나가듯 들은 몇 마디 대화에 너무도 마음이 안 좋았다. 그들의 정보 부족과 안일한 생각에 놀라면서 정치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라앉게 할 자리가 아닌지라 그냥 일어나야 했다. 친구들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는 내자신에게 자괴감마저 들었다. 내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며 지나치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적반하장으로 내란을 동조하는 세력들의 비리가 더 지나치게 느껴지는데...
예전에는 나 역시 정치에 관심이 없고 보여지는 것이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은퇴후 여유있어지면서 관심있게 시국에 대한 뉴스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하는 TV언론에 문제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즈음은 인터넷과 유튜브의 발달로 많은 소식들을 TV 뉴스보다 먼저 상세히 접할 수 있어서 옛날처럼 숨기고 감출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2024.12.3. 계엄이 발표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들이 발빠르게 계엄해제 표결을 하였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숨을 죽이며 긴장하였다. 내란에 가담했던 군인 장성들과 대통령 부부가 구속되는 동안 수많은 민주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한 목소리로 힘을 합쳐 시위를 했다. 드디어 대통령의 파면결정이 나고 새대통령이 선출되었지만, 범죄자라고 낙인 찍힌 새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삼개월이 지나도록 반대세력에게는 여전하기만 하다. 그렇게 만든 원인은 검찰의 조작과 언론의 공정하지 못한 보도 때문이었다.
3대 특검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비리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고 검사들의 위헌 또한 속속들이 밝혀지는데도 내 친구들 중 절반은 여전히 극우들을 편들고 있다. 심지어 지인 중에는 후원하는 사람까지 있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민주진영을 후원해도 모자를 판에...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건 흥분하면서 언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나이든다는 것은 육체는 쇠하여도 정신은 좀 더 지혜로워져야 하는 것인데, 쓸데없이 고집만 세지고 사리분별력이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노인일 뿐이다. 모두들 육체가 젊게 보이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정신이 늙고 병들어가는 것은 관심이 없는 현 세태를 보면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통일교의 전세계로 뻗은 세력화, 리박스쿨 등 극우세력들의 뿌리내리기는 허접한 전대통령 내외에게 지속적인 정권을 계획하게 하였다. 모든 것이 거짓으로 점철된 사악한 여자는 통일 대통령을 꿈꾸었으며, 그들은 계엄을 선포하고 북쪽을 자극해 외환마저 일으키려고 했던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참으로 극악무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어리석은 국민들은 아직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파면된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미사어구로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국민들이 딱하다 못해 화가 난다. 엣 성인의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선함은 악함만도 못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정치경험이라고는 없는 검사를 순식간에 대통령으로 뽑아 세운 국민들이 치른 댓가는 그야말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그것을 회복하는데 걸릴 물심양면의 노력과 시간은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세 특검이 모두 잘 진행되어서 무사히 마무리되고, 올해가 가기전에 검찰, 언론 개혁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져 하루 속히 안정된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20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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