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을 보고

제5회 이안삼 가곡제

나무^^ 2025. 10. 23. 17:03

2025.10.22.(수) 오후 7시 서울 아트센터 도암홀에 가서 가을밤을 장식하는 가곡제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작가곡반 회원님들의 연세가 많은 관계로 가보고 싶은 마음은 크나 밤길을 나서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유투브나 TV에서 유명 성악가의 노래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세상이므로 찾아가는 수고를 예전처럼 하지 않는다. 그래도 라이브 공연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 친구들과 일찍 만나 저녁을 먹고 참석하였다.

 

돌아가신지 이년 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그 분이 작곡한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으며 작곡가를 추억하게 하였다. 가곡반에서 배운 노래, 특히 내가 독창을 해보았던 노래는 더욱 더 심금을 울리며 감회에 젖었다. '금빛날개', '그대가 꽃이라면' 곡이다.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님이 부른 금빛날개를 매일 틀어놓고 오랫동안 연습했지만, 무대에서는 그리 썩 잘하지 못할 만큼 고음처리가 어려웠다. 오늘 그 분은 '여름 보름밤의 서신', '매화연가'를 부르셨다. 아직 배우지 않은 곡이라 낯설었지만 워낙 잘 부르셔서 아름답고 좋았다. 또 가사 전달이 아주 잘되는 멋진 테너 이 현님과 이중창으로 '내마음 그 깊은 곳에' 를 불렀는데, 아는 곡인데다 화음도 너무 멋져서 가장 인상깊었다.

 

그 외에도 바리톤 송기창님의 '나지막한 소리로', '주목'을 불렀고,  소프라노 김성혜님의 '마음 하나', '위로', '어느날 내게 사랑이'를 감동깊게 불렀다. 또 이정원님은 '고독', '사랑하는 아들아', 김성혜님과 이중창으로 '연리지 사랑'을 아주 잘 부르셨다. 메조소프라노 이주영님은 젊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천년 사랑', '우리 어머니'를 불렀고 소프라노 임청화님은 '오월의 노래', '가을 들녁에 서서'를 잘 부르셨다. 테너 이 현님은 '다시 묻지 않으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독창하였다. 이 안삼님의 곡은 모두 아름답고 명곡들이다. 

 

1,2부로 나뉘어 휴식시간이 잠시 있었지만, 공연 내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서희태 지휘자의 수고하심에 감사했다. 이분의 경력을 살펴보니 그 역량이 대단하신 분이었다. 대중적인 인기가 많았던 '클래식 오딧세이', '열린 음악회', '세계테마기행' 등등 방송을 통한 클래식 대중화를 이끄신 분이었다.

수많은 후원자와 단체들이 협력하여 아름다운 가곡을 보급하기에 힘쓰는 자리였으며, 작곡가 이안삼님을 기억하는, 수많은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화합하는 빛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