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4. 여덟 편의 시 (으뜸가는 것)

나무^^ 2024. 6. 4. 20:00

 

으뜸가는 것 

 

세상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보는 것들을 '으뜸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생각에 붙들려 그밖의 다른 것들은 모두 '뒤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이런 사람은 여러 가지 논쟁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과 도덕, 사색한 것에 대해서 혼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 그것에 집착한 나머지 그밖의 다른 것은 모두 뒤떨어진 것으로 안다.

 

사람이 어떤 한 가지만 중요하다고 여긴 나머지 그밖의 다른 것은 모두 가치가 없다고 본다면, 그것은 커다란 장애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자는 본 것, 배운 것, 사색한 것, 또는 계율과 도덕에 붙잡혀서는 안 된다.

 

지혜에 대해서도,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는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에도 특별히 의지하지 않는다. 그는 실로 여러 가지 다른 견해로 분열된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을 따르는 일이 없고, 어떤 견해일지라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그는 양극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대해서, 이 세상에 대해서도 저 세상에 대해서도 원하는 바가 없다. 모든 사물에 대해 단정하는 편견이 그에게는 조금도 없다.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또는 새색한 것에 대해 티끌만한 편견도 가지지 않는다.

어떠한 견해에도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이 이세상에서 어찌 그릇된 생각을 하겠는가.

 

그는 그릇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어느 한 견해만을 특별히 존중하지는 않는다. 그는 모든 가르침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라문은 계율이나 도덕에 이끌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피안에 이르러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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