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박이일 가을여행이 무산되어 서운한 마음에 서울 근교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으로 등산을 갔다.
어린 친구가 좀 이른 점심을 시험에 합격한 턱으로 내어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집에 와 생각하니,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언니가 사주었어야 하는건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음식점 밖에서 장어를 굽는 아주머니 인상이 좋아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둘러본 주위 풍경들...
* 가파른 언덕을 차로 올라간 후 차에서 내려 수종사 입구를 걸어오르는 길.
*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양수리. 이 절에 오르면 차를 마실 수 있는 전망 좋은 다실이 마련되어 있어 숨을 돌릴 수 있다.
* 수종사는 1459년(세조 5)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한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절에는 현재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창건은 그 이전이며 세조연간에 크게 중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뒤 조선 말기에 고종이
풍계(楓溪 : 楓漢)에게 비용을 하사하여 중창하게 했고, 1939년에는 태욱(泰旭)이 중수했으며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년에 주지 장혜광(張慧光)이 대웅보전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보전·나한전·약사전·경학원·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수종사부도내유물(보물 제259호)이 있고, 조선시대 금동불감(金銅佛龕)과
금동불·보살상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수종사다보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이 있다.
* 신발 벗고 들어가는 해우소의 단풍잎 문이 정겹다.
* 어린 친구 왈 '얘, 얼굴 작은 너 저리 떨어져!' ㅎㅎ... 종달새처럼 지귀귄다.
* 등산길 한 부부가 다정하게 도시락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 '운길산(雲吉山)은 610.2m로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운길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강원도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 춘천을 거쳐 약 37km를 흘러 내려온 북한 강물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충주를 거쳐 흘러 내려온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수가 수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산 정상에 적혀있었다.
* 노오랗게 익은 벼가 햇빛에 반사해 정말 눈부시게 고운 색이었는데, 이 휴대용 소니 디카, 색상이 영 캐논만 못하다.
하루 중 사진이 잘 나올 시간인데...
* 한 친구가 안내한 양평에 있는 음식점에서 마주 본 풍경이다. 어둠이 깃들기 시작한 주위의 풍경들이 운치있었다.
밧데리 충전 않고 그냥 가지고 나온 디카. 여기서 그만이다. 멋지게 차려진 단호박 찹쌀밥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들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종달새들의 이어지는 수다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에구! 다리야...
예쁜 친구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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