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승마선생님과 쵸우회 회원 모두 8사람이 2박3일 승마여행을 떠났다.
며칠전 낙마하여 혼이 난 나는 승마보다는 바람을 쐬는 여행에 더 즐거움을 실어야 했다.
김포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기쁜 마음으로 오붓한 일정을 시작하였다.
바쁜 중에도 시간내어 우리 일행을 안내하고 함께 즐거움 나눈 선생님께 감사한다.
▼ 선생님의 안내로 간 곳은 'The 馬 Park'
이곳은 시설이 몹시 넓고 훌륭하였다. 먼저 부폐 점심을 맛있게 대접받고 이곳을 둘러보았다.
▼ 이 분은 부부가 함께 승마를 하는 조용하고 점잖은 분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주셨다.
함께 간 사람들을 배려하는 기본 마인드를 지닌 분이었다.
▼ 이 작은 몽골말과 그 말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몽골소년이 몹시 귀엽다.
통통거리며 속보하는 말을 타고 한 바퀴 도는데 모두들 웃음꽃이 활짝!
허나 약볼게 아닌 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다보니 허벅지 안쪽에 멍이 다들었다.
▼ 선생님은 다 오셔서 낙마! 그게 굴레가 훌러덩 벗겨졌기 때문에 ㅎㅎ...
아니, 이렇게 작은 말에서 떨어지시다니, 방심하셨나 봐!
▼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미니동굴. 아이들은 즐거워 할 것 같다.
▼ 왜들 이렇게 표정이 진지하지? 선생님 또 무슨 진지한 얘기중이신가보다~
▼ '징기스칸'이라는 제목의 마상무예 쇼가 스토리와 함께 벌어지는데 제법 실감나고,
그들의 무예가 출중하다 못해 경이로울 정도이다. 승마를 조금이라도 하고 보아서인지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 관중들에게 말을 인사시키는 모습.
어떻게 그렇게나 말을 잘 듣도록 훈련시켰는지 놀랍다.사람도 말도 모두 배우였다.
▼ 실내승마장 시설이 훌륭하여 우리 선생님 부러운 듯 보셨다.
천장에서 물을 뿌려 먼지가 나지 않도록 하였다.
▼ 마방문 역시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되도록 설치되어 선생님 부탁으로 찍었다.
▼ 승마를 끝낸 말들이 모래목욕을 하는 모습.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화들짝 놀랄거다!
▼ 선생님의 백으로 우리들 좋은 마장에서 공짜 승마를 잠시 즐겼다.
며칠전 낙마하지 않았다면 좀 더 즐거웠을텐데, '자라보고 놀란 토끼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나는 조심조심 두어바퀴 돌고 그만 내려와야했다. 아직 겁난다.
▼ 먼저 말에서 내린 우리는 마방에서 삼개월 된 망아지를 보며 모두들 너무 귀여워
쓰다듬고 사진 찍고 야단이었다.
▼ 제주시 애월리에 있는 '몽마르뜨' 팬숀에 짐을 풀고 베란다에서 내다본 풍경.
시원스레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이었다.
▼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보낸 우리는 다음날 아침 간단한 요기를 하고
일행 중 먼저 답사를 한 이의 소개로 좀 멀리 떨어진 '신풍목장'을 향해 떠났다.
선생님이 제일 젊은 관계로 자청해 계속 운전을 하셔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달리는 차속에서는 좋은 풍경을 보아도 순간 포착을 할 수가 없다.
아쉽게도 이제는 제주도 여느 지방도시와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 멀리 신풍목장의 말들이 보인다.
미스터 정은 목장의 주인 아들과 친구가 되어 그는 어젯밤 우리와 함께 밤을 보냈다.
▼ 목장의 위치가 좋고 터가 넓은데 비해 시설이나 관리는 많이 허술하였다.
선생님 왈 '자신의 가치 창출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안일한 젊은이들 새겨들어야지!
▼ 말 잘 타고 폼나는 미세스 양. 여러가지 인생경험을 적극적으로 하는 재미있는 이다.
▼ 부부가 함께 오신 얌전한 미세스 김.
서방님이 거실에서 주무신다고 고집부려, 나와 분홍빛 침대에서 하룻밤 동침했다.
▼ 어렵게 시간을 낸 만큼 이번에 구보를 확실히 배우고 가는 미스터 최. 부럽다~
▼ 선생님 말씀으로는 '웨스턴 스타일'이라고, 말을 거침없이 잘 다루고 신나게 탄다.
▼ 구보하며 뛰어오르는 말 위에서 또 떨어질까 봐 놀라서 고삐 아닌 보조 쇠붙이를
움켜쥐고 긴장하는 모습. 쯔쯧... 이래갖고 어디 계속 말 타겠나!
▼ 신풍목장 주인 아들. 순박하니 진국인 것 같은데 아직 총각이라나~ 너무 얌전해...
▼ 인정 많은 선생님, 이 말이 귀를 물려 가엾다며 계속 데리고 다니며 예뻐하신다.
▼ '폼생폼사'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멋쟁이 미스터 정. 탁트인 이 목장을 물색한 이다.
술 한 잔 들어가면 유모어 감각 남달라 좌중을 즐겁게 한다.
근데 뭐 허탈하다나? 그런 말은 인생 제대로 살아본 사람이 하는 말인데 ㅎㅎ...
이 말안장 옵션에서 산거라는데 여기까지 끌고 왔다. 역시 정성이 대단해~
▼ 이 목장풀 해풍덕에 말을 방치해도 살만 잘 찌운다나? 그 가운데 핀 들꽃!
▼ 장난스런 선생님, 망아지 앞머리를 따서 만화영화 '삐삐' 처럼 삐죽 솟게 해놓았다.
▼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귤나무에는 예쁜 귤이 주렁주렁 달려 관광객을 즐겁게 한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 설경이 멋지다. 20여년전 겨울 한라산 정상까지 힘들게 등반했던
잊지못할 추억이 생각난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던 젊은 날이었다.
▼ 목장을 떠나 물어물어 찾아온 전망좋고 석양이 아름답다는 노천 까페? 과연...
일행은 향기로운 차 한 잔과 뜨거운 오뎅국물을 마시며 제각기 상념에 젖는다.
▼ 다음 날은 말을 더 타고 싶은 이들을 목장에 내려놓고, 몇 사람은 그 주변을 관광하기로 하였다.
한라산은 너무 멀어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우리는 근처에 있는 '한라산 축소판'이라고 하는
'산굼부리'라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터가 넓고 볼 만하긴 한데, 별반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억새풀을 자르기 전에는 장관이었을 것 같아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는 괜찮아 보인다.
▼ 천연기념물 제 263호라는 산굼부리 분화구. 해발 약 400m 평지에 생긴 구멍이다.
여기 제주 조랑말 몇 마리 풀어놓으면 아주 멋진 그림이 될텐데... 좀 맹숭맹숭하다.
▼ 외곽으로 내려가니 개인땅인 듯한 목초지에 몇 마리 말이 방목되어 있는데,
가시철망이 보기 좀 그렇다. 가시마다 말들의 털이 한움큼씩 붙어있는 것이 아마
털밑으로 작은 상처들이 많이 났을 거 같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주인 잘 만나야 돼...
▼ 화산이 폭발하면서 공중으로 분출 낙하된 용암쇄설물의 하나인 화산탄들.
▼ 돌하르방은 제주도를상징하는 석상으로 근대에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근처의 민속마을에 들려서 안내인의 설명을 재미있게 듣고 점심도 먹었다.
▼ 돌기둥에 걸쳐놓은 세 개의 맊대기 상태에 따라 집주인의 출입여부를 알린다고 한다.
▼ 부부의 제주 생활 체험! 남정네가 아기 어르고 여인네는 물질하며 살았다는...
▼ 제주여인의 강인함이 느껴지던 안내인. 토산품을 사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다음에...
그녀가 구사하던 제주방언을 가지고 우리는 또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제주 똥돼지! 나무통으로 막아놓은데서 볼일 보면 돼지가 알아서 받아먹는단다.
하두 부산스레 뛰쳐나가려해 가시철망을 쳐 막았단다. 근데 이건 전시용 같다.
내가 어릴 적 큰오빠가 제주도 무전여행을 하고와서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이렇지 않았다.
▼ 옛날 제주의 간소한 부엌. 난방과 요리를 따로 할 수 밖에 없는 건 굴뚝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란다.
또 그 때는 빗물을 이용한 절수방법도 자연친화적이었다.
* 이렇게 즐겁고 유쾌한 여행을 모두 잘 마치고 좀 더 친근해져서 돌아왔다.
시간이 바빠 면세점도 못 들리고 서둘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또 다음 여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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