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시 아름다운 선율이 거실을 흐르며 내 마음에 봄이 들어왔다. 사개월째 음악을 멈추고 들었던 민주언론들의 항쟁 소리! 오늘 오전 승리의 환호성으로 마무리되었다. 너무도 당연한 '파면!' 선고를 그토록 맘조리며 기다려온 시간이 기쁜 눈물로 우리들을 얼싸안았다. 상식과 공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수많은 날을 양떼처럼 몰려 나와 고생했던 시민들! 나라의 축이 무너지는 것을 안간힘으로 떠받치며 외치고 또 외쳤다. 적반하장의 어이없는 사태들은 오히려 민주시민들을 내란의 무리로 몰아갔다. 좌절과 불안을 꽁꽁 싸매고 밤을 지새운 고초를 하늘도 아시는지 이제야 숨통을 틔어주며 어리석고 사악했던 봉황기가 내려졌다.정치 지도자들이 망쳐놓는 나라를 민초들이 뛰쳐나가 피 흘리며 바로잡아온 역사가 또 다시 되풀이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