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른나라)

스페인, 포루투갈, 모로코 여행 (3. 모로코)

나무^^ 2009. 5. 6. 12:08

          

               ▼ 아프리카 북부의 항구도시 '탕에르'에서 만난 그 곳의  현지가이드 '모하마드'씨의 복장이 마치 중세의    

               수도사를 연상케한다. '질라바라'라고 불리는 이 고유한 복장이 그들의 표정과 어울려 좀 경건하게 느겨진다.                 

                                                                         

 

 

 

 

         ▼ 호텔에 집을 풀고 저녁식사를 한 후 뒷뜰로 나오니 정원에 야외 파티용 까페, 간이무대 등이 보인다.                

                                         

 

  

 

 

 

 

▼ 호텔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고급스러운 카펫트에 반짝거리는 은제품이 예뻐서 찍었는데, 사진 꼴이라니....

 

 

  ▼ 달리는 차창 밖으로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거의 모두 실패, 이 곳의 모습을 잘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 멀리서부터 소 두마리가 주인도 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당겨서 찍었다. 지들끼리 알아서 집으로 가는걸까?...         

            

            

 

 

   ▼ 페스를 향해 가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풍경을 담았다.  모로코는 15세 이상 문맹률이 50%  넘는다고   

                  하지만 비옥한 땅과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이다.                                                                      

         페스란 '금으로 된 괭이'라는 뜻이란다. 그 말에 부응하듯 페스는 도시 전체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아랍문화의 터전으로 발전해왔으며 1976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내내 우리차 뒤를 따라오던 트럭, 아마 가는 방향이 같았나본데 지루해보여 손이라도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무표정!

 

 

 

 

 

 

 

 

 

 

 

 

▼ 휴계소 화장실을 관리하던 품성 좋아보이는 아줌마,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순박하니 아름답다.

 

 

 

   ▼ 복장이 멋있어 옆에 서 보았더니, 이 분 혼자 찍는 게 훨 나았을 걸~ 이 여자 영 안 어울리네!                    

 

 

          

    

 

 

 

 

 

 

▼ 예전 우리네 농촌의 평화롭던 자연 풍경이 떠오른다. 농촌이 도시화되면 살기는 편리하지만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은 사라지므로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 마냥 펼쳐지는 밀밭 사이사이로 새빨간 양귀비꽃, 노란 들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고운 모습들 다 놓치고...          

 

 

 

 

▼ 휴계소 한 켠에서 전통요리 '타진'을 요리하는 화덕. 즉석에서 양고기를 사서 요리를 주문하면 해준다.         

   아침을 잘 못 먹는다는 가이드가 시장했는지 현지가이드와 요기를 하고 있어 신경쓰일까 봐 가까이 가지 않아

                 맛은 볼 수 없었지만,  기웃거리며 한 점 얻어먹은 눈치없는 영감님 왈, 아주 맛있다나!                                                               

                                                    

 

 

 

 

 

 

             ▼ 색깔이 진한 빨강이지만 우리나라 무궁화꽃 비슷한 꽃인데 예뻤다.                                                                   

 

                  

  

 

 

 

 

 

 

 

 

          ▼ 몽골 초원 저리 가라네!  친구 왈 '와! 말 타고 달리면 끝내주겠다!' 아직 구보도 안 해보고 무슨ㅎㅎ...                    

 

 

 

  

 

  

   

 

 

 

 

 

 

▼ 교통경찰과 이야기 나누는 이 운전수, 아는 사인가? 뭘 위반한 건가? 우리차도 덩달아 주춤거리다 떠났다.

 

 

 ▼ 이어지는 올리브밭 나무 사이로 몽골몽골한 양들의 모습, 자잘한 들꽃들...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 쪽으로 가다보면 도시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다르엘 막젠 왕궁. 14C 메리니드 왕조때 완성됐다는 이 왕궁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입구에서 문장식만 볼 수 있었다. 나무문에 문양을 장식하고 화려하게 금박을 입혔다.     

 

 

▼ 아랍식 아치, 기하학적 무늬를 색색갈의 타일로 모자이크하 듯 장식한 모습이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700년전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라는데, 장인들의 솜씨가 혼이라도 불어넣은 듯 놀랍다.                        

 

 

 

 

 

     

 

 

 

     ▼ 이 음식점 넓고 웅장했는데, 서비스하는 분이 어찌나 익살스럽던지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했다. 근데 이유가 있었네!

볼펜을 달라고 어찌나 여러번 부탁을 하는지 몇 사람이 볼펜을 건네주니, 사장이 얼른 하나 뺏어챙긴다.ㅎㅎ...

             그 사람 춤추듯 서빙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조작 미숙으로 새까맣게 나와 지워야 했다.                                  

 

 

 

 

 

 

 

▼ 식사후 음식점 뒤 정원으로 나오니  나무가 시원해 보인다. 가는 곳마다 음식점에는 정원이 있어 좋았다.

                                                             

 

▼ 페스를 안내한 가이드분. 신체적 장애가 있었지만 퍽 사색적인 좋은 인상이었다.

좁다란 미로를 앞서가는 그는 중세의 한 영화장면을 연상케 하였다.

     

 

  ▼ 14개의 문 중 1개를 통과해 좁다란 미로를 따라가는데, 수많은 사람들과 짐 실은 나귀까지 혼잡하기가 말할 수 없다. 

       7000여개의 길이 있고 30만명이 모여살고 있다는 중세의 도시는 뚱보는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비좁고 꼬불꼬불했다.  

  수많은 상점에는 없는 게 없을 만큼 수많은 물건이 쌓여있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었다.        

 

 

 

 

 

 

 

 

 

 

 

 

 

 

▼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을 위한, 마치 동화 속 신델렐라 마차 같은 화려하기 짝이 없는 물건들을 파는 상점이다.  

  

 

 

  

 

 

 

 

▼ 이 좁은 미로들 속에 300개의 예배당과 그 만큼의 빵집이 있단다! 세상에!     

한 예배당을 지나는데, 남 녀가 분리되어 예배를 드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 옛날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팔던 '생과자' 라고 할 수 있는 단과자들이 접시마다 포장되어 팔리고 있었다.

 

 

 

 

 

   ▼ 세상에서 가장 고생하는 짐승이 나귀나 노새가 아닐까? 작은 몸집에 자기보다 더 큰 짐을 지고 다닌다.

                       가엽게도 이곳의 나귀는 매를 맞으며 젖은 무거운 가죽을 골목골목 누비며 실어 나른단다.                                           

                                                                       

 

 

 

▼ 수공예품인 색색깔의 예쁜, 코가 뽀족한 가죽 슬리퍼들이 가득하다. 기념으로 하나 사고 싶었는데... 

 

 

 

 

        ▼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에 나오는 유명한 가죽 염색 공장 '탄네리'로 올라가는 골목의 가죽제품을 파는 상점들.      

   가죽냄새가 좀 진하긴 하지만 질좋은 자연산 가죽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데, 혼잡한 관계로 자유시간이라곤 

주지 않아 전혀 구입할 수 없는 아쉬움을 가득한 채 구경만 하고 돌아서야 했다.                                        

 

 

▼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가죽냄새가 지독하다며 입구에서 냄새를

        줄여준다는 향이 진한 나뭇잎을 주어 일단 후각을 적응시킨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았다.     

 

 

▼ 재래식 천연염색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 가죽공장의 진귀한 모습 이면에는 뼈빠지게 일하고도   

                      간신히 연명이나 하는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려있었다. 그나마도 서로 그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나?                     

  관절염에 심한 피부염까지 앓으며 마치 이 세상에 고생하기 위해 태어난 듯 종일 일하는 그들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 귀한 산업을 배려해야 하는 이 나라 정부의 복지정책이 필요한 일이다.                  

 

 

 

 

 

 

 

  

  ▼ 가이드가 친구를 만났는지 다정하게 포옹한 후, 손을 꼭 잡고 앞서가는 모습에서 인간애가 물씬 풍겼다.  

 

 

 

  

 

▼ 카사블랑카 호텔로 가면서 본 끝없는 밀밭과 초원. 차 속에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카사블랑카'를 다시 보았다.

 

 

 

 

 

 

  ▼ '카라위인' 회교사원에서 사진 찍는 두 아가씨의 모습이 예쁘다. 그들의 모습을 잘 잡아 볼 짬 없이 얼른 찰칵!

 

 

 

 

 

   ▼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첨탑으로 꼽힌다는 투르 하산. 로마인이 짓다 만 신전이라는데 그대로 멋지다.   

그 옆에는  현재 모로코 국왕인 핫산 2세가 아버지 무함마드 5세를 위해 만든 무덤이 있다.

그는 19C말 프랑스에 점령당한 모로코를 독립시키기 위해 애쓴 국민적 영웅이라고 한다.  

 

 

 

  

 

▼ 성소 근처에 있는 코란 학교. 분수대와 연못이 있는 작은 정원을 중심으로 사방에 기숙사들이 있다.    

중세 시대 이슬람은 자연과학이 뛰어나 페스 대학에서 천문학, 수학 등을 배우기 위해 당시 유럽의   

                      유학생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슬람교는 세계 제 2위의 종교라고 할 만큼 그 위세가 크다.                       

               코란은 '읽는다'라는 뜻으로 8000구절이 넘는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무조건으로 암송하게 한다.                      

 

 

 

▼ 유엔 광장에 가득한 비둘기떼들. 비둘기 고기를 이용한 '파스티야' 요리가 맛있다고 하던데...      

            이 건물은 EU가입을 위해 지었다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비어있단다.                                                    

 

 

   ▼ 밧데리가 다 되어 해변을 지나면서부터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핫산 2세 회교 예배당을       

     구경했는데...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로 이동하여 간단한 시내관광 후 탕헤르로 다시 가 훼리 탑승후 말라가로 갔다.     

 

 

 

            ▼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 야외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좀 있었는데 밧데리 끝~             

 

 

 

 

 

 

 

   ▼ 부두에서 희한한 광경을 보았다. 모로코 청소년 둘이 스페인으로 넘어가기 위해 관광버스 밑바닥에 들러붙었다가

점검하는 이들을 피해 줄행랑을 놓는 모습이었다. 붙잡아 처벌하지는 않지만 목숨을 거는 위험한 행위였다.     

    막막한 그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품는 무모한 꿈은 그들 나이에만 품을 수 있는 모험이지만 슬픔을 자아냈다.

 

 

  

    

 

▼ 이 지구본 조형물은 대서양과 지중해의 경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란다. 달리는 차속에서 잡다보니...   

 

 

 

 

 

 

 

 

 

 

  

 

 

 

 

▼ 말라가의 호텔에 짐을 풀고 발코니로 나가 바다를 바라보는데 옆 방의 일행이 마주보며 반갑게 웃는 모습이 예뻤다.  

 

 

 

▼ 무리지어 핀 꽃이 예뻐 카메라 줌을 당겨 찍으니 이렇게 부옇게 나온다. 이게 카메라 성능의 차이겠지...

 

 

             ▼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전경이 제법 건축미가 있었다.  아침 일찍 꼬르도바를 향해 가면서 보이는 풍경들...             

                                                                                                                                         

 

 

  

 

 

 

 

 

 

 

 

 

 

 

 

  

 

 

 

 

 

 

 

 

 

            * 이렇게 북아프리카의 서족 끝에 위치한 모로코라는 나라를 조금 맛보고 다시 스페인 그라나다로 간다.                       

모로코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끼고 있으며 북쪽에 리프 산맥과 아틀라스 산맥, 남족으로는 서사하라 사막까지

           다양한 지형이라 눈 쌓인 산악지대에서 뜨거운 사막까지 여행할 수 있는 곳이므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원시적인 땅 그대로의 넓은 땅과 초원은 세파에 찌든 관광객들의 마음을 위안하기에 충분했다. 

             이 나라는 국가형태가 아닌 부족 중심의 정치체제로 페니키아, 카르타고, 로마, 반달, 비잔틴 제국, 아랍에 이르기까지

                약 3000년 동안이나 외세에 시달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민족성을 지닌 베르베르족은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오랜 세월을 외세에 시달리며 오늘에 이르렀지만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이처럼 민족의 언어와 문화가 살아있는 한 그 나라는 존속되어간다는 사실은 중요한 깨우침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