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왕국의 아름다운 꿈 안달루시아 지방의 꼬르도바는 고대 로마에 의해 건설된 도시라고 한다.
로마가 게르만족에게 멸망한 이후 스페인 지역에는 게르만족의 일부인 서고트족이 들어왔다.
711년 현재의 지브롤터 지역인 타리크를 침략한 이후 이슬람 세력이 확대되어 756년 아브드 알 라흐만 1세에 의해
꼬르도바를 중심으로 한 알 안달루스 왕국이 세워지면서 이슬람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알 안달루스란 '기후는 시리아처럼 온화하고 땅은 예멘처럼 비옥하며, 꿈이나 향료가 인도처럼 풍부하고,
보석은 중국처럼 넘쳐나며, 해안은 아덴처럼 닻을 내리기에 편리하다'고 예찬한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 이 흰 건물이 가득한 골목은 '유대인의 길'이라고 한다. 꽃길로 유명하다는 말처럼 예쁜 동네였다.
▼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인 학자이며 의사였던, 또 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이기도 했다는 세네카 동상.
그의 발을 만지면 똑똑한 자손을 둔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반질반질해졌다. ㅎㅎ...
▼ 오렌지 정원이라는 뜻의 '메스게따' 회교 예배당 (맞나? 알쏭달쏭...)
▼ 운좋게도 여행 내내 쾌청하게 맑았던 날이 오늘은 약간의 비를 뿌리며 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 이슬람 문화가 녹아있는 '그라나다' 로 이동하기 전, 회교사원 '메스키다'를 구경하였다.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관광가이드를 동반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어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 보이는 여자분도 함께 유적을 안내하도록 정해진 가이드였다. 별 하는 일은 없어보였지만...
▼ 카톨릭이 이슬람을 침범하여 말발굽 아취를 부수고 안에다 성당을 지어 귀족들만의 개인 미사실을 만들었다.
▼ 서까래를 보수하여 벽에 진열하여 그 때의 역사적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850개의 대리석 원석 기둥이었단다.
▼ 개인 미사실마다 귀족의 이름이 문패처럼 붙어있어 카톨릭 권력의 위선을 나타내고 있었다.
▼ 자유시간을 조금 주어 골목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에그, 이럴 줄 알았으면 지갑을 가지고 나올걸...
▼ 성장을 한 노부인의 손을 꼭 잡고 가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슨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듯하다. 순간포착이 늦어 뒷모습 밖에...
* 천장이 아름다운 호텔. 세끼식사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잘 하고, 잘 잔 덕분에 힘든 여행을 잘 할 수 있었다.
▼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담았다.
▼ 수많은 올리브 농장의 주인들은 굉장한 부자들로 바르셀로나 등 도시에 사는 함스브르크 왕조의 후손들이라고 한다.
▼ 기타곡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은 이라면 누구나 저절로 아름다울 그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나역시
오래 전 아름다운 선률과 함께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그리고 이곳에 오게될 줄이야...
신조차 질투했다고 하는, 22명의 왕들이 250년간 지배하며 거쳐갔다는 이곳을 쫓겨나던 마지막 왕은
왕위에서 물러나는 것보다 이 아름다운 궁전을 떠나는 것이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슬람이 아프리카로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스페인의 마지막 거점이 된 곳이라고 한다.
알람브라 궁전은 '나사리 왕궁','알카사바','헤네랄리페(왕의 여름별궁)','까를로 5세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그 이름은 건축시 불야성을 이룬 붉은색 성벽돌에서 붙여졌다 한다. 즉 '붉은 성'이라는 뜻이다.
입장시 카드를 4~5번 찍어야 하고, 하루에 1000장으로 입장권을 제한한다고 한다.
해발 700m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향기로운 숲길로 이어져 있었다.
▼ 카를로스 5세 궁전의 모습. 작은 벽돌로 아기자기하게 지은 아랍 궁전 안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이 궁전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카톨릭교도였던 왕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도 겸하고 있었으므로 아랍의 정기를
누르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크고 육중한 돌로 이같이 건축한 듯하다고...
▼ 밖에서 보면 직사각형이나 안에서 보면 원형인 이곳에서 그라나다 도시의 축제를 벌이곤 한단다.
▼ 유대인들이 그들의 경제권을 존중받아 12부족을 상징하는 12마리의 사자를 기증하였다 한다.
사자의 입에서 물을 뿜어 시간을 알렸는데, 이는 이슬람 사람들에게 물을 다스리는 것은 부의 상징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 알람브라 궁전의 아름다운 기념품들을 파는 곳. 시간이 바빠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 구경온 잘 생긴 아기 아빠, 카메라 앞에서 여유있는 미소로 응해주었다.
▼ 사방이 다 잘 보인다는 궁전의 꼭대기 벨라탑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벽.
▼ 나눠진 칸들은 그 당시 군인들의 막사로 쓰인 곳의 흔적이라고 한다.
▼ 그 당시 죄수들을 가두었다는 감옥까지 설계가 미적이다.
▼ 적의 침략시 포탄을 쏘았다는 구멍이 많기도 한 벽이다.
▼ 군인들이 사용하던 목욕탕 자리라나? 놀랍게도 물을 네바다주에서 끌어다 썼다고 한다.
▼ 사방으로 한 눈에 그라나다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청명한 날씨덕에 깨끗하게 보였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이곳에서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시간이 바쁜 우리는 곧 떠나야했다.
*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밧데리가 모자라 친구 카메라로 여름궁전의 아름다운 정원, 사랑의 나무 등을
찍었건만, 웬일로 친구의 카메라에 사진이 남아있지 않은 이변이!!! 에이, 뭘 잘못 만져 지워졌지~
다른 친구에게 얻어온 후에 올릴 수 밖에... 결국 집에 와서 다시 메모리, 밧데리 하나씩 더 구입했다.
▼ 호텔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몇 개의 그림을 감상하였다.
꽤 괜찮은 많은 그림이 걸린 호텔이였는데, 피곤하여 그대로 방으로 가서 쉬어야했다.
▼ '먹어야 산다~' 패키지 여행 다닐 때처럼 세끼 꼬박 엄청나게 잘 먹다가는 금방 뚱보가 될 것 같다.
근데 워낙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인지 소화도 잘 되고 체중도 늘지 않고 오히려 좀 빠졌다.
▼ 오늘 저녁은 옵션으로 짚시들의 '플라멩고 댄스'를 보러간다. 70 유로나 하는 가격이 좀 과하긴 하지만
언제 우리가 그들에게 보시할 기회가 또 있겠는가! 일부 일행과 즐거운 마음으로 늦은 시간 호텔을 나섰다.
▼ 30 년을 고수했다는 작은 극장식 까페. 그래서 무대는 협소했지만 전통을 지키는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관람석은 금방 가득 찼다. 그들이 내놓은 칵테일'상그리아', 색은 고왔으나
생각보다 맛은 당기지 않아 한 모금 마시고는 말았다. 짚시 무희들의 춤은 광란에 가까운 열정을 내뿜으며,
희열의 극치에서 느끼는 고통에 가까운 섹스의 절정을 연상케 했다. 또 목숨을 내거는 투우도 생각났다.
오스만 투르크를 피해 소아시아, 지중해를 거쳐 이베리아 반도까지 밀려오게 된 한 많은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닐 수 밖에 없었을 열정은, 안주할 수 없는 짚시들의 유랑생활이 운명일 수밖에 없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어찌나 동작이 격렬하고 빠른지 도무지 카메라에 잡을 수도 없었다. 이럴때는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 제일 예뻤던 반나의 이 어린 아가씨, 여자인 내가 봐도 죽여주는데, 남자들이야 오죽하랴!
▼ 우스개 소리를 하며 호텔에 돌아와 방으로 가면서 복도에 걸린 그림 몇 점을 더 감상하고 곤한 하루를 침대에 뉘웠다.
▼ 명랑한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새롭게 보여지는 세상을 구경하는 일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었다.
마그리드 시내를 향해 가면서 가이드의 스페인 사회,역사 강의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곳의 결혼문화는
사랑에 장벽이 없듯이 성별, 나이 등 상관없이 자유롭지만, 일단 결혼한 뒤에 이혼을 하게되면 무조건
남자는 쪽박을 차는 개털신세가 되고 만단다. 음기가 강한 이 땅의 특성답게 그만큼 여자를 나라에서 보호한다고.
▼ 투우장에 못 간 대신 버스 속에서 유명한 투우장면이 나오는 모습들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다.
이 나라 아가씨들에게 최고의 신랑감이 투우사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참 현실적이고 복합적이었다.
투우장에 들어가기 전 하루 동안 비좁은 상자에 가두어 두었던 소를 풀어놓음으로 최고조의 흥분 상태를
만든다고 하니 참 짐승에게 못할 짓을 하는 일이다. 또한 투우사를 죽인 소는 죽여서 박제를 만든다고 한다.
원래 농경과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검은 숫소의 피를 바치는데서 유래한 풍습이 오만한 인간들의 오락거리가 되고,
그것도 모자라 잘 생기고 돈많이 버는 '마따도르(투우사)'가 빨리 죽기 때문에 인기 짱이라니! 보수적인 성격의
남녀평등 삶을 사는 이 곳 여자들의 위선적인 이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잔인한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들...
▼ 달리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하늘과 대지의 변화무쌍한 파노라마가 가히 감동적이었다.
▼ 어릴 적 뜻도 잘 모르고 읽었던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였던 라만차 평원을 지나갔다.
▼ 스페인은 먹거리는 비교적 싼 반면에 주거비가 비쌌다. 도시의 주택값이 엄청나게 비싸고, 가이드의 원룸세가
월 1,000 유로(우리 돈으로 180 만원 정도)라니, 아이들 조기 유학지로 좋은 곳이긴 하지만 부담이 큰 곳이었다.
스페인의 심장이며 황제의 도시로 불리는 톨레도는 12 C 십자군 전쟁시 기사들이 사용했던 칼을 만든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반지의 제왕' 영화에 나온 칼 등을 이곳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사벨 여왕이 좋아했던 금세공품 '다마스키나도'와 세라믹 자기인형 '야드로'도 이곳의 명물이라고 한다.
언덕위의 성곽도시 톨레도 구시가지는 중세에서 멈춘 도시라고 할 만큼 800 여년 이상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감탄하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황량한 중앙의 고원지대이지만 삼면으로 흐르는 타호강
때문에 풍요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으며, 또한 이슬람, 유대, 크리스트교의 문화가 융합되면서 당시 유럽 최고의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16C 펠리페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길 때까지 스페인의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이란다.
▼ '새로운 비사그라 문'이라는 스페인 왕가를 상징하는 쌍두 독수리가 새겨져 있는 북문으로 들어가
내려다 본 톨레도의 고풍스러운 정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 톨레도 왕궁 앞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좀 여유있게 즐길 시간이 있다면 격에 맞으련만...
▼ 쌈마르틴 다리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시공을 잘못해 벌 받을 것을 고민하는 남편에게 지혜로운 부인은
시원스럽게 해결을 했다고 하는데, 깜쪽같이 태워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튼튼한 돌로 재건축을 하였다나...
▼ 이 톨레도 왕궁 안에 7 만 명의 주민들이 사는데, 국민소득이 105,000 불이라니! 관광수입이 대단하다.
▼ 톨레도 수석 대성당은 전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다. 그 호화스러운 치장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굉장했다.
지금까지 다니며 본 성당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금으로 장식한 병풍제대 맞은편에 나무로
조각된 넓은 성가대석은 인간의 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웠는데, '페트진'이라는 이가
혼자 완성한 후 바로 죽었다고 한다. 글을 모르는 문맹을 위해 일일히 예수님의 생애를 조각하여 알렸다
또한 작가 미상이라는 보살처럼 미소짓는 성모상도 인상적이었다. 이 규모가 큰 성당의 다채롭고 정교하여
아름답기그지없는 수많은 조각들은 세계 최고의 미술적 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의 극치를 이루었다.
건축가들이 최고로 친다는 '나르시스 또메'가 영감을 받아 40 년간 혼자 완성하였다는 '빛'이라는 의미의
태양빛을 이용한 건축'뜨렌스빠렌떼'는 가히 신의 경지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교장 회의실 벽화 '수태고지', 화랑 안의 그림들 중 엘 그레꼬가 그린 '베드로의 눈물'(50 억 가치?) 등도 인상적이었다.
이사벨 여왕의 왕관, 대주교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일년에 한 번 열린다는 아름다운 용서의 문, 그리고 지옥의 문,
심판의 문을 구경했다. 친구의 사진기로 좀 찍었는데 아쉽게도 사라졌다. 산토또메 교회사진도...
▼ 일행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잠시 들른 기념품 상점이 고급러웠다.
▼ 스페인의 3 대 화가 엘그레꼬, 고야, 벨라스케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프라도 미술관으로 가는 중 고야의 동상.
▼ 프라도 거리에는 마드리드의 미술관 3개가 모두 모여 있다고 한다. '티센보르네사 미술관'과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그리고 '프라도 미술관' 하루에 한 미술관씩 관람해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그 중 프라도 미술관의 입구이다.
▲ 이 대단한 미술관을 관람하는데 한시간도 못 되는 시간이라니! 어이없을 정도...
스페인의 3 대 화가인 엘그레꼬, 고야, 벨라스케스, 등 유명 화가의 그림 몇 점을 본 것으로
위안을 하고, 다음에 다시 스페인을 찾을 기회가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에 쫓기듯
아쉬운 발길을 떼어야 했다. 우리 가이드 안내가 여기까지라 더 서둘렀나...
▼ 까딸로니아 지역의 '바르셀로나'로 향해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곳은 좀 추웠는지
비대신 눈이 내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 스페인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잘사는 도시라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전, 옛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던 '사라고사'에 도착하여 600여년 동안 건축하였다는'필라르 성모 대성당'과 시청을 구경했다..
▼ 우리 일행 중 이모 조카 사이로 온 두 사람. 이모는 에너지가 넘치는 씩씩한 성격에 조카는 재잘거리는 새 같았다.
▼ 왠지 보기좋은 이 부부, 또 찍혔네~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과 온순하고 편안해 보이는아내의 모습, 부러웠나?
▼ 에이, 기운이 딸리는건지, 너무 빨리 찍고 쫓아가야해서인지 촛점 안 맞는 사진이 수두룩...
▼ 고야의 성화가 그려진 천장들,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 정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 보관소라고 했던가?
▼ 차창을 지나는 들판에는 여기저기 이 빨간 양귀비꽃이 예쁘게 많이 피어 있었다. 마침 차에서 내려 가까이서 찍었다.
▼ 오늘은 이곳에서 짐을 풀고 피곤한 몸을 쉬고, 내일은 바르셀로나를 향해 떠난다.
호텔 밖으로 보이던 풍경과 복도에 걸린 그림들. 그리고 아름다웠던 석양... 호텔 정원의 모습.
▼ 생각에 잠겨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던 차창밖 풍경과 모습들...
▼ 그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은 아직 미완성인채로 증축중이란다.
▼ 가우디는 1852 년 카탈루냐 지방의 레우스에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건축학교를 졸업한 후 박람회에
진열장을 디자인함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졌던 '에우세비 구웰'은 자신의 집과 공원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하였으며 그후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 이 옥수수 모양의 건축은 통풍을 고려한 설계라고 한다.
▼ 문맹을 고려해 조각으로 일일히 성서의 주요장면을 설명하였다.
▼ 80 세라는 이곳의 로칼 가이드와 우리 여행을 인솔한 정선씨. 이 분은 젊어서부터 이 일을 해오고,
자격증을 따는 일이 꽤 어렵다고 하니 고학력은 물론이고 건강 관리도 잘 하신 명랑한 분이셨다.
▼ 성당 안에는 그의 설계도, 모형 등 그의 업적들이 상세히 진열되어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광객이 넘치고, 세월을 초월한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특이한 건축물들이 돋보였다.
▼ 건축물의 무게을 계산하기 위해 매단 납을 넣은 수많은 작은 추모양의 주머니들.
▼ 가우디는 자연의 나무가 자신의 건축 교본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모든 면을 곡선 처리를 하였다. 이건 사이프러스나무를 나타내는 다양한 디자인의 설계모형도.
▼ 열 종류 이상의 돌을 사용하여 건축하였다는데, 남쪽의 탄생면, 서쪽의 수난면, 동쪽의 영광면 중 서쪽이다.
▼ 성당 안에 안치되어 있는 건축의 거장 가우디의 묘.
▼ 1926 년 성당 건축에 심혈을 쏟던 중 트램에 치여 죽은 그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남루한 옷차림이었다고 한다.
그는 독신으로 종교적이고 금욕적인 삶을 살며 건축에 온 열정을 바쳤다. 이 집은 가우디가 살던 집으로 이후
초등학교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생존시 사용하던 물건들이 진열된 박물관이다.
▼ 바로셀로나를 건축 예술의 도시로 만든 가우디의 초상.
▼ 함께 열심히 안내책자를 보고있는 노부부, 이렇게 같이 늙어가는 모습은 얼마나 편안하고 보기좋은가!
▼ 기념품 상점에는 가우디식 모자이크 처리한 예쁜 시계, 액자들이 많았다.
▼ 구웰공원으로 올라가는 중 분장한 이 사람 사진 찍기 위해 동전을 한 잎 놓으니,
엄지손톱만한 예쁜 새빨간 실크 헝겊 하트를 손에 쥐어준다. 자신의 심장이라도
내주는 듯 고마움을 표시하는 마음이 재미있다. 친구가 얼른 곁에 가서 포즈를 취했다.
▼ 마치 동화 속 '요정의 나라'에 들어가는 듯 입구부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관광객도 무척 많았다.
▼ 가우디는 타일을 모자이크 식으로 붙였는데 이것은 이슬람의 타일과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를 합해 재창조한 것이다.
모자이크 타일의 아름답고 섬세하며 아기자기한 화려함은 보는 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는 재학시절 너무도 독창적이라 그 당시 교수들을 당황스럽게 했을 뿐 아니라 졸업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를 보통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84 개의 우람한 도리아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광장은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야외극장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기둥 천장의 모자이크 장식 아래 클래식을 연주하는 악사들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거대한 뱀이 꿈틀대는 형상의 띠로 장식되어있는 이 지붕은 벤취역할을 한다. 타일조각이 햇살에 반짝이며 아름답다.
또한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석고틀을 떠서 제작한 맞춤형 의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만큼 편안하다는 거다.
이외에 바로셀로나 곳곳에 그의 건축물과 가로등, 벤취 등 돋보이는 그의 세심한 예술성과 독창성을 느낄 수 있다.
▼ 밝은색 모자이크로 처리된 용과 도마뱀 조각상은 분수대이다. 물이 뿜어져 나올 때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 구웰의 집을 비롯하여 3채의 집을 이 공원에 지었다고 한다. 그 당시는 그리 경제성이 있어보이지 않았는지
더 이상 짓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후원자는 사업적 측면을 고려했을테니까... 지금 이렇게 명물이 될 줄
몰랐던 것이다. 그의 건축물들은 모두 자연친화적이고 따뜻함을 느끼게하는 고품격 작품이므로 점점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정서에 세월을 초월한 사랑을 받는 듯하다.
▼ 멀리 나란히 앉아 한가롭게 보이는 세 남자의 쉬는 모습이 보기좋다.
▼ 꽤 세련돼 보이는 연인들, 돌담과 함게 잘 어울렸다.
▼ 가난한 음악가의 조용히 들리는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맑은 멜로디...이곳과도 썩 잘 어울렸다.
▼ 이곳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 팔고 있었다.
▼ 개성있는 한 동양 여자의 음색 맑은 연주가 눈길을 끈다. 이 악기 이름이 뭔지 물어볼 시간 없이 떠났다.
거문고 비슷한...
▼ 이 둥근 악기가 내는 소리도 부드럽고 들을만 했다. 그러나 잠시도 지체할 시간이라고는 없어 사진만 찍고...
▼ 나도 이 멋진 곳을 나오기 전 지나가는 이에게 사진을 한 컷 부탁해 찍었다.
▼ 스페인 고유의 해물요리'빠야'. 엄청나게 커다란 프라이팬에 마치 피자처럼 보이는 요리를 보여주고
조금씩 덜어주었는데 맛있었다. 나는 지독하게 맵지만 않으면 다 잘 먹는 편이라 식사 때문에 애로 사항은
전혀 없었다. 식사후 잠시 혼자 해변을 산책하며 거리의 모습들을 사진 찍었다.
▼ 진열장에 매달린 이 훈제 고기를 '하몽'이라고 부른다. 배우처럼 폼 잡고 서있는 이는 음식점 지배인.
▼ 관광객을 위하여 수많은 요트가 정착해 있는 요트대여소 풍경이 햇볕에 눈부셨다.
▼ 해변을 배경으로 친구인 듯 보이는 두 여자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답다.
▼ 그란비아 거리로 가는 중 버스 속에서 내다 본 투우장 건물이다.
▼ '물 흐르는 바닥'이라는 뜻의 람블란스 거리는 관광객으로 가득 하고 거리 예술가들의'끼' 또한 넘쳤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하는데, 그보다 인파에 밀려 사진찍기는 정말 어려웠다. 다 지우고 시원찮지만 몇 장...
사람 태양의 서커스 '퀘담'에 등장하는 머리 없는 신사네! 예술적 행위로 벌이를 하는 믾은 이들...
▼ 눈동자조차 움직이지 않고 꼼짝 않는 키 작은 이 사람, 웬지 찡한 느낌...
실제로 보면 그 완벽한 분장에 감탄이 절로 나와 동전 한 닢 안 줄 수 없다.
▼ 녹음이 우거진 태양빛 환한 거리는 웃음짓는 즐거운 얼굴들로 넘쳤다.
▼ 영화 '가위손' 주인공의 차림으로 관광객들의 머리 자르는 흉내를 내어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 바쁜 걸음으로 거리끝까지 갔다 되돌아오는데, 쉬는 시간인지 여친과 담소하는 모습이 정답다.
▼ 동전 한 닢을 놓으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동작들로 사람들을 놀래키며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 자유시간 한 시간으로 바쁘게 거리끝에서 끝을 오가면서 재미있는 광경들을 많이 보았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은데다, 동전 한 닢 놓지 않고 사진기를 들이밀 수는 없어서 본 것들 중 일부분을 담는데 그쳤다.
* 이 거리를 나와 마라톤 선수 '황영조 기념비'를 보면서 감회에 젖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올림픽 광장, 또 유태인의 산 이라는 '몬쥬이 언덕' 등 그외에 본 것들을 찍은 사진들이 사라졌다.
▼ 암스텔담 공항에 다시 와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이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쉬움을 느꼈다.
▼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유명하다는 여러가지 종류의 치즈를 구경하고 그 중 훈제 치즈라는
소세지 모양의 '스모크 치즈'와 빵떡처럼 생긴 양젖치즈 등을 몇 개 샀다. 근데 혹시 걸려서 못 가져갈까봐
걱정들을 했는데 가공제품은 괜찮다고 했다. 집에 와 친구들과 맥주안주로 먹으니 맛있었다.
▼ 이 무슨 난데없는 흰 고무신인고 하니, 기내에서 대구아줌마 일명 '휴식팻숀'이다. 바지 한쪽 걷어부친
순박한 이 아줌마, 자랑하듯 보여주며 깔깔 웃는다.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을 웃겨 즐겁게 한다.ㅎㅎ...
* 이렇게 수박 겉핥기, 번개불에 콩 구워먹기 식의 여행을 정신없이 11박 12일 마치고, 오랜 시간을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좋은 친구도 사귀었다.
내 집이 주는 편안함과 고마움을 새삼스레 느끼며 한 며칠 여독을 풀고 나면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유있게 다시 찾아가고 싶은, 인상 깊은 곳들을 그리워하며 사진들을 열어본다.
부족한 사진솜씨 등 부끄럽지만 그래도 시간 지나면 모두 잊어버리는 게 아쉬워서 이렇게 어설픈 기록을 남긴다.
친구가 빌려준 '블루로망 지중해에 빠져들다'(글사진: 김지희. 출판: 즐거운 상상) 책을 참고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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