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을 보고

오페라 '토스카'

나무^^ 2011. 5. 1. 14:27

 

 

 

 

            매달 만나는 중·고교시절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이 공연을 감상했다.

 

                 영상 음악회 '랴무즈'에 익숙해진 탓에 1층 앞자리였는데도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이 좀 갑갑하게 느껴졌다.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와 그녀의 연인 카바라도시의 '별은 빛나건만'은 역시 감동적이었다.

                 무대연출이 전반적으로 많이 어두웠으나 세련미와 깊이가 있었다. 합창단의 노래와

                 오페라 전문지휘자라고 하는 'Mark Gibson'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다.

 

                 대개의 비장한 오페라가 그러하듯이 주인공이 사랑으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 이보다 더 극적인 것이 없기에 1800년대나 지금이나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사랑과 죽음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시기에 있었던 당시 로마의 정치상황을 잘 표현하였다.

 

                 이 극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감옥에서 탈출한 국사범 안젤로티가 죄수복을 입은 채 누이동생이 가르쳐 준대로 성당에 숨어들었다.

                 거기서 그림을 그리던 친구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를 돕기로 하고 자기 별장 정원의 낡은 우물 비밀 지하실에

                 숨으라고 한다.

                 그때 대포 소리가 울리고, 탈옥이 발각됐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곧 떠날 준비를 하고 성당에서 나간다.

                 엇갈려서 등장한 성당지기 앞에 스카르피아가 경관들을 데리고 나타나 도망간 국사범을 찾기 위해 구석구석 조사한다.

                 경관이 빈 점심 바구니를 발견하여 가지고 오자 스카르피아는 안젤로티가 먹었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때 토스카가 들어오고 스카르피아는 아타반티 가의 부채를 꺼내 보이며,

                 분명 누가 떨어뜨렸다고 토스카의 질투심을 선동한다. 그녀는 그의 계략을 모른 채 카바라도시의 변심에 분개한다.

                 카바라도시를 체포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부르고, 죄수를 숨긴 사실을 부인하는 카바라도시를 그녀 앞에서

                 고문한다. 아무 말 말라는 그의 부탁이 있었지만, 들려오는 고통스런 신음 소리를 견디지 못한 토스카는

                 안젤로티의 행방을 말한다.

                 하지만 발각된 안젤로티는 자살을 하고, 이제 카바라도시를 죽이려는 스카르피아에게 토스카는 

                 그를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애정을 허락한다.

                 이에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거짓 총살하라고 명하면서 스폴레타에게 의미 있는 눈짓을 보낸다.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와 외국으로 도망가기 위해 출국 허가서를 요구하고, 스카르피아가 이를 준비하는 동안

                 책상 위에 있는 칼을 몰래 집어 다가오는 스카르피아를 찔러 죽인다. 허가서를 손에 쥔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에게 가

                 자신이 스카르피아를 죽인 것과 거짓 사형에 대해 얘기하고, 죽은 연기를 잘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둘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음을 기뻐한다. 병사들이 나타나 총을 쏘고 퇴장하자  

                 토스카는 쓰러진 카바라도시에게 달려가지만 그는 진짜 죽어있었다.

                 그리고 스카르피아를 살해범인 그녀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몰려들자 토스카는 흉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다.

 

                 블러그 좋은 음악 스크랩에 아리아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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