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국현 作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 보라
아무리 사랑스럽고 빛이 고울지라도
향기 없는 꽃이 있는 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의 말은
표현은 그럴싸해도 알맹이가 없다
사랑스럽고 빛이 아름다우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크게 울린다
쌓아올린 꽃무더기에서
많은 꽃다발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착한 일을 많이 해야한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전단과 타가라와 푸른 연꽃
그리고 바시키 등
여러 가지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타가라나 전단의 향기는
오히려 미미해서 대단치 않다
덕행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최상의 것으로
하늘의 신들에게까지 퍼져간다
덕행을 온전히 지니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악마도 가까이 하지 못한다
한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은은하게 향기를 뿜으며
연꽃이 피어오르듯이
버려진 쓰레기처럼
눈 먼 중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히 빛나리라
* 전단, 타가라, 바시키는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
매일 내 자신의 허물을 생각하며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덕행의 향기는 저절로 번지련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만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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