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무
창밖이 예쁘기도 하다
연두빛 향연 속으로 나도 들어간다
그대가 곱다하던 연분홍 복사꽃
만개한 꽃나무 눈이 시리게 바라보았다
엊그제,
한때는 뻔질나게 드나들던 강원도에 다녀왔다
친구 내외가 터잡은 아담한 집 앞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 봄비와 어우러진다
어릴적 친구와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옛날 이야기 나누었다
시간은 성큼성큼 뒤돌아가더니
친구들과 그대까지 모두 만나고 왔다
봄이 참 예쁘기도 하다
알뜰히 챙겨주던 친구의 마음 봄꽃처럼 예쁘다.
※ 친구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마랑재'라는 민박을 시작했다. 2층에 4개의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화의 1길 168. 폰 010-8720-1219) 조용히 쉬고 오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