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북섬 오클랜드에 도착하여 새로운 가이드를 만났다. 다음날 아침 호텔을 나가다가 부지런한 일행분들이 주위에 있는 호수를 구경갔다 오시는 데 마주쳐 사진을 한 장 주십사 부탁하였더니 안**님이 찍은 사진 3장을 보내주었다. 구도가 좋아 마음에 들었다. 아래 사진과 물에 비친 동굴 출구 사진도 내가 찍은 것보다 나아서 보내주신 것을 올렸다.
와이모토 반딧불 석회동굴로 향하였다. '와이모토'는 마오리어로 '구멍을 흐르는 물'이는 뜻이다. 현재 진행중인 여러 종유석을 설명 들으며 보았다. 지하 강물을 따라 원주민이 밧줄에 의지해 소리없이 미는 보트를 타고 칠흑같은 어둠 속 으로 흘러가면서 보았다. 은하수처럼 펼쳐진 천장 가득한 반딧불 향연!!! 침묵의 시간 퍽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촬영이 금지되어 마치 꿈을 꾸는 듯 신비한 느낌을 마음 한가득 담았다. 사진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던 실처럼 쏟아지는 모양의 종유석과 반딧불 천장. 인터넷 이미지에서 3장 담아왔다.
*보트는 입구 반대쪽으로 나온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추장의 직계 후손들이다.
* 마오리인 추장 '다네 티노라우'는 이 동굴을 영국인 측량사 '프레드 메이스'의 설득으로 1887년 탐험을 시작하여 1889년 개방하였다.
* 독특한 화산 지형으로 활기찬 마오리 문화를 간직한 '로토루아'로 향하였다. 이곳 주민들은 5가지 매력 포인트로 증기를 내뿜는 분기공과 간헐천에서 느끼는 '대지의 정신', 부족 마을과 민속공연에서 느끼는 '마오리 문화의 정신', 편안히 온천욕을 즐기는 '휴식의 정신', 낚시, 카악, 수상스키, 산악자전거 등 야외에서 즐기는 '모험의 정신'을 든다. 폴리네시안 스파는 세계 최고 10대 스파로 6번이나 지정되었다고. 디럭스 호수 스파, 성인풀, 개인풀, 가족풀 등 총 26개의 다양한 온천풀이 있다. 우리는 로토루아 호수를 바라보며 두 종류의 광천수 온천을 즐겼다.
폴리네시안 유황 온천욕할 때 휴대폰을 놓고 들어가 사진을 찍지 못해 인테넷 이미지에 나온 사진을 1장 담아다 올렸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넓은 야외에서 온천욕하는 기분은 정말 짱이었다. 피부가 매끄럽고 그동안 쌓였던 피곤이 싹 풀렸다.
* 뉴질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레드 우드' 수목원 트래킹을 40여분 하였다. 150년 이상 된 침엽수림은 영화 '쥬라기 공원'의 촬영지였단다. 심호흡하며 걸었는데 공기 정말 맑고 상쾌했다. 유황물이 흘러들어서인지 울창한 삼나무 숲이 어마어마하고 물빛도 맑은 청색을 띄었다.
* '세쿼이아' 나무는 수령이 2,500년~3,000년이며 최대 높이는 112m나 된다고 한다. 이만하면 신령하기 이를 데 없다.
* 메리 서널랜드는 1916년 웨일즈 벵고르 대학을 졸업한 임업 관련 세계 최초의 여성으로 1923년~1933년까지 산림청에 근무하며 레드우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여성이다. 그녀의 노고를 기념하는 기념비이다.
* 아그로돔 농장 팜투어. 트랙터를 타고 아그로돔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 높은 지대여서인지 많이 춥고 바람이 불어서 완전무장해야 했다. 키위 과일 과수원도 구경하고 맛난 꿀도 맛보았다. 안내하는 젊은 여직원이 어찌나 입담이 좋고 재미있는지, 그 열성에 감동하여 살짝 팁을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 먹이 달라고 쫒아오는 알파카들이 넘 귀여웠다. 관리하시는 직원분과 사진 찰칵! 짝꿍도 찰칵! 일행 중 가장 유쾌했던 여인, 마음은 아직 미스~
* 뉴질랜드의 대표적 과일인 키위밭. 키위나무를 처음 보았다.
* 양털깎기쇼, 양몰이 개 쇼를 재미있게 보았다. 한 마리 한 마리 차레대로 들어와 자기자리로 갔다. 사회자의 익살맞은 입담을 한국어 버전으로 핸드폰끼고 들으면서 많이 웃었다. 훈련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거 같다. 관람객들 중 몇 명이 나가서 새끼양에게 우유도 먹여주었다. 사회자는 순식간에 양털을 깎았다. 양몰이 개가 쏜살같이 양 등위로 달려 올라가는 모습은 놀라웠다. 실외에서도 양몰이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 분 추운 날씨에 아랑곳 않는 건강한 근육질 맨이었다.
* 7분 함께 온 일행 중 여자분들이 예쁜 포즈로 찍은 사진이 내폰에 전달되었다. 그러잖아도 한 장 보내달라 하고 싶었는데 이심전심! 가운데 있는 김**님 공항에서 맨 처음 만난 동행이었다.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아 동굴 탐험할 때 내 손을 꼭 잡아주어 고마웠다. 직장생활하는 이들이 함께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마음이 잘 맞는 모임 같았다. 돌아올 때도 친절을 베풀어주어 많이 감사했다.
* 로토루아 시내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농고타하' 산자락에 있는 곤돌라 탑승장으로 가서 전망대로 올라갔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까악!'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서 가보니 짚라인을 탄 이들이 내려가며 내는 소리였다. 아유, 타고 싶어라!
* 덩치가 큰 참새?들이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먹이를 먹으려고 몰려들었다. 마누카 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 마오리 원주민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와카레와레와' 민속촌에서 끓어오르는 머드풀과 30m나 뿜어낸다는 간헐천, 진흙열당을 구경하고 따뜻한 돌바닥에 앉아 옥수수를 먹는 체험을 하였다. 열심 설명하는 재미있는 이** 가이드.
* 룸메이트가 다른 일행들과 맞은편에 앉아서 옥수수를 먹고 있다. 왼쪽 두 사람은 부부, 오른쪽은 또 다른 부부 중 한 분이다.
* 요트의 도시 오클랜드로 이동하여 시내관광을 하였다. 스카이타워에서 페리 선착장까지 걸으면서 설명을 들었다.
* 항구도시답게 길바닥을 자잘한 조개껍질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 가이드가 설명을 했는데 딴짓하다 못들었다. 뭐지?
*주차장에 그려진 마오리인 문화의 흔적인 문양이 예술적이다.
* 1950년 6·25 전쟁때 참전하여 전사한 뉴질랜드 용사들을 기념하는 비석 앞에서 묵념했다.
* 파넬 장미공원에 갔다. 한창 장미가 필 때인 봄이 아니었지만 남아있는 장미들이 있었고 멋진 나무들이 볼 만했다. 빨간 꽃이 핀 키가 큰 나무 이름은 몰랐지만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 석양이 물들고 아쉬운 뉴질랜드 여행이 끝났다. 이번 여행은 공기 좋고, 룸메이트도 잘 만났고, 일행 모든 분과 가이드 세 분도 좋아서인지 피곤하지 않았다. 이 먼 곳을 언제 또 다시 오랴 생각해 연휴를 끼운 호주·뉴질랜드를 묶은 상품을 선택하였는데, 각각 나누어서 두 번을 와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정지역이라 산양유 초유, 함량 높은 루테인 등 건강식품을 사고, 교민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알파카 털을 압축한 침대 매트와 카페트를 큰 맘 먹고 구입했다. 라텍스 매트를 30여 년 사용해서 갈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행할 때마다 한 두가지씩 잃어버리는데 이번에는 모자를 잃어버렸다. 천이 얇아 전천후 사용할 수 있는 검은색 모자라 여행할 때마다 애용했는데 아쉬웠다. 10년 이상 오래 사용하고 아프리카 여행할 때도 한 달 동안 계속 썼더니 색이 바래긴 했다. 마침 뉴질랜드 공항 면세점에서 작은 내 머리에 맞는(XXL라니, 아동용인가?) 비슷한 모양의 검은 색 100% 울모자를 구하긴 했다. 잃어버린 것 만은 못하지만... 이 노을 사진도 짝꿍이 성능좋은 폰으로 찍어 보낸 것이다. 그야말로 '참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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