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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지옥

나무^^ 2024. 7. 9. 13:01

 

22. 지옥

 

거짓말 하는 자 지옥에 떨어진다

거짓말을 했으면서

'나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도 지옥에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죽은 후

저 세상에서도 똑같은 짓을 한다

 

승복을 머리에서부터 덮어쓰더라도

성질이 나쁘고

조심성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악행으로 지옥에 떨어진다

                              

계율을 지키지 않고

절제하지 않은 채

남이 바치는 것을 받아쓰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달궈진 쇳덩이를 삼키라

 

방탕하여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일과 만난다

화를 불러들이고

편히 잠들 수 없으며

비난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다

 

화를 스스로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지고

두려운 가운데 늘 조마조마하고

나라에서도 무거운 벌을 내린다

그러니 남의 아내와 가까이 말라

 

억새풀도 잘못 만지면

손을 베듯이

수행자가 그릇된 짓을 하면

지옥이 그를 끌어들인다

 

행동을 함부로 하고

맹세를 더럽히고

마지 못해 수도하는

이런 사람에게는 보상이 없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선뜻 나서서 부지런히 힘쓰라

집 떠나서도 게으르면

도리어 더러운 먼지를 뿌리게 된다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 게 상책

악행은 뒤에 가서 뉘우친다

해야 할 선행은 하는 게 상책

선행은 나중에도 후회가 없다

 

변두리에 있는 성을 안팎으로 지키듯이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자신을 잘 지키라

한 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지옥에 떨어져 비탄에 잠기리라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을 부끄러워 하고

부끄러운 일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두려울 것이 없는 데 두려워하고

두려움이 있는데 두려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죄가 없는데 있다 생각하고

죄가 있는데 없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죄가 있으니 있는 줄 알고

죄가 없으니 없는 줄 아는

바른 생각을 가진 자들은

착한 곳에 이르리라.          

올바른 사리분별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 분별력조차 버리라 하셨다. 즉 그조차 초월하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실체없음을 깨달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쉬운 예로 산 정상에 서 본 사람과, 가보지도 않고 다시 내려올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소용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은 살아 생전에도 존재하고 죽은 후에도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실적 세계로서의 천국과 지옥이 아닌, 나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이다. 인간의 의식이 끊임없이 윤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생의 삶은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찌 선하게 살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