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20. 진리의 길

나무^^ 2024. 7. 9. 17:57

 

   20. 진리의 길

 

  모든 길 가운데서

  부처가 말한 여덟 가지 바른 길이 뛰어나고

  모든 진리 가운데서

  고통을 없애는 네 가지 진리가 뛰어나며

  모든 덕 가운데서

  욕망을 버리는 덕이 뛰어나고

  모든 사람 가운데서

  눈 밝은 이가 가장 뛰어나다

 

이것이 길이다

진리를 보는 눈을 맑게 하는 다른 길은 없다

그대들은 이 길을 따르라

이것은 악마가 어지럽힐 것이다

 

그대들이 이 길을 가면

괴로움을 없애게 되리라

나는 괴로움의 화살을 뺄 줄 알고

이 길을 열어 보였다.

 

우리가 할 일은 끝없는 수행이다

진리를 체험한 사람들은 다만 그 길을 가리킬 뿐

그 길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수행자는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리라

 

'모든 것은 덧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것은 괴로움이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일어날 때 일어나지 않고

젊고 힘이 있는데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나약한 사람은

밝은 지혜로도 길을 찾지 못한다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하고

몸으로 악한 일을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 덕으로 깨끗이 하라

그러면 옛 성인이 말씀한 그 길에 이르리라

 

명상에서 지혜가 생기고

명상이 없으면 지혜도 사라진다

생과 사의 두 길을 알고 지혜가 늘도록

자기 자신을 일깨우라

 

한 그루의 나무를 베는 것에 그치지 말라

숲을 베라

번뇌의 숲에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니

수행자들아, 번뇌의 나무를 모두 베어

숯에서 벗어난 자가 되라

 

여자에 대한 남자의 욕정은

아무리 작더라도 끊어지기 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매어놓는다

송아지가 어미 젖에 매달리듯이

 

자신의 욕정을 끊기를

가을 연꽃을 손으로 꺾듯 하라

고요에 이르는 길을 찾으라

대자유에 이르는 것은 부처가 가르쳐 주었다

 

장마철에는 여기서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저기서 살자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가까운 줄 깨닫지 못한다

 

어린이나 가축에만 마음을 빼앗겨

거기에 집착한 사람은

죽음이 휩쓸어 간다

큰 홍수가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자식도 구할 수 없고

부모나 친척도 구할 수 없다

일가친척이라 할지라도

한 번 죽음의 신에 붙 잡히면 어절 수 없다

 

이 도리를 깨닫고

지혜로운 이는 계율을 지켜

대자유에 이르는 길을

서둘러 밝히라

삶이 '덧없는 괴로움에 실체가 없는 허상'임을 깨달아 알고 살아간다면 최선을 다하되 집착하지 않으며 아무리 심한 고통일지라도 참고 견딜 수 있는 일이다. 어리석음으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고통의 순간 순간은 암흑처럼 두렵고 힘들며 마침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지혜의 밝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행에 힘써 의식의 자유를 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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