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 21

태안 해변 승마 (안면도)

*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안면도는 동쪽 해안은 천수만이라 불리고, 북동쪽 황도와는 황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황도에서는 매년 정월에 당집에서 풍어굿을 한다고 한다. 안면도의 자랑거리로는 천연기념물 모감주 나무 군락과 꽃지 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가 있어, 두 봉우리 사이로 보이는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힌다. 신라때 전쟁에 나간 승언 장군을 평생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미도여인의 지순한 전설을 생각하며, 보이지 않게 물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두 바위를 썰물때 걸어서 닿아보는 일도 즐거울 것이다. 안면도 승언리에는 자연 휴양림이 태안읍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여름이면 휴양림 주위에 갖가지 들꽃이 만발한다고 한다. 또한 '안면송'이라는 천연적송이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자생하는..

가을 나들이(운길산)

* 일박이일 가을여행이 무산되어 서운한 마음에 서울 근교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으로 등산을 갔다. 어린 친구가 좀 이른 점심을 시험에 합격한 턱으로 내어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집에 와 생각하니,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언니가 사주었어야 하는건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음식점 밖에서 장어를 굽는 아주머니 인상이 좋아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둘러본 주위 풍경들... * 가파른 언덕을 차로 올라간 후 차에서 내려 수종사 입구를 걸어오르는 길. *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양수리. 이 절에 오르면 차를 마실 수 있는 전망 좋은 다실이 마련되어 있어 숨을 돌릴 수 있다. * 수종사는 1459년(세조 5)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

'풍도' 꽃 나들이

*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한 친구가 가자해서 1박2일 풍도(안산시 대부동)를 다녀왔다. 고맙게도 메일로 사전 정보를 자세히 보내주어 미리부터 설레였다. 그리고 몇 명이 더 가자 했지만 여의치 않아 셋이서 연안부두 터미널 여객선(09시 30분)에 올랐다. 근데, 집에서 나설때 빗방울이 떨어져 되돌아가 우산을 챙겨야 했지만 배를 탈때는 그쳐서 다행이었다. 배 아랫층에는 전기담요가 깔려있어 훈훈하였고, 다른 아줌마 일행 세 분과 우리 뿐이었다. 한 아저씨가 '고스톱 할 줄 아는 이 있으면 매점으로 오세요! 점 백짜리로 시간이나 보냅시다.' 하자, 겁도 없이 어린 친구가 가자고 한다. 우리끼리 해도 되는데, 한 친구가 고스톰에 '고'자도 모른단다. 두 시간의 무료함도 달랠겸 두 사람이 올라가니 콧구멍만한 매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