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미술, 사진, 건축 13

작가미상 (서양화가)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제작 독일, 이탈리아 (2020년. 189분) 출연 톰 쉴링, 폴라비어 외 다수 올레 TV에서 본 유료영화이다. 실제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모델로 구성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보았다. 근대 독일사에 바탕을 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타인의 삶'으로도 알려진 감독의 작품이었다. 주인공 '쿠르트'는 어린 시절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던 이모의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녀는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병원에 가게되고, 나치정부의 감독하에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 불임시술을 강행하려는 의사에게 간절히 애걸한 결과, 오히려 엉뚱한 곳으로 끌려가 죽임을 당한다. 그녀는 의사의 책상에 있던 딸의 그림을 보며 그의 인정에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에밀 졸라와 폴 세잔)

감독 다니엘르 톰슨 제작 프랑스 (2016년. 114분) 출연 기욤 까네, 기욤 갈리엔, 엘리스 폴, 데보라 프랑소와 외 다수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인상파 대표 화가인 '폴 세잔'의 이야기이다.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영화들은 거의 모두 미장센이다. 이 영화 역시 명화를 보는 듯 즐거움이 컸다. 오래전 에밀 졸라의 소설 '목로주점' ,나나'를 감동깊게 읽었던 생각이 난다. 이 영화를 통해서 에밀 졸라라는 작가의 인품을 구체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나중에 알게 된 '뒤프레스 사건'의 진실을 읽고 그의 의로운 성품을 알게 되었다.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세잔은 거침없는 성격과 강한 개성으로 당대에는 환영받지 못한 화가였다. 그러나 가난하게 자라 빨리 철이 ..

고야의 유령 : (화가)

감독 밀로스 포만 제작 스페인. 2008년 (118분)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나타리 포트만, 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외 다수 고야의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그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중세시대인 18세기 마드리드 카돌릭교회 종교재판소의 부패한 실상을 궁중화가였던 고야의 시각에서 바라보았다. 동판화 제작과정,그림의 값을 매기는 과정 등을 보여주어 흥미롭다. 스페인 화가인 고야의 작품집 '카프리초스'의 부제에는 이런 문귀가 적혀있다고 한다. (위키백과)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이성을 외면한 종교재판소의 광기를 집약하는 문장이다. 종교란 무조건의 믿음을 전제로 하기에 마치 마약처럼 이성을 마비시키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스터 터너 (서양화가)

감독 마이크 리 제작 영국, 프랑스, 독일 (2015년. 150분) 출연 티모시 스폴, 폴 제슨, 도로시 엣킨슨 외 다수 러시아, 북유럽 여행길에 오른 비행기내 TV에서 찾아 본, 생각지 않았던 좋은 영화였다. 국내에서 상영할 때 모르고 지나간 게 아쉬었다. 이런 영화는 영화관 큰 화면에서 보아야 제대로 그 감동을 더욱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예술영화는 분명 어느 영화관에서 말없이 며칠 상영되고는 막을 내렸을 것이다. 흥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아니므로 대개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만 보기 때문이다. 잠깐 서양미술사를 공부할 때 보았던 'J.M.Wililam Turnerl'(1775~1851)와 함께 모네의 '해돋이' 그림이 생각났다. 터너가 그러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이 된 영..

마네의 제비꽃 여인 (인상파 화가 베르트 마리조)

감독 까롤린느 상페띠에 제작 프랑스 (2014년. 99분) 출연 마린느 델테르메, 맬릭 지디, 알리스 뷔토 외 다수 영화관에서 보았으면 더 좋았을 영상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내용의 영화이다. TV 쿡에서 보았다. 이 영화는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의 모델이었던, 그와 마찬가지로 화가였던 '베르트 모리조'가 마네와 나누었던 예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사를 하던 자매는 프랑스 화단을 떠들썩하게 하던 마네와 이야기를 나눈게 된다. 오늘날 인상파의 아버지라 불리며 근대 미술 운동의 선구자가 된 마네는 당시 ‘풀밭 위의 점심’, ‘올랭피아’ 등 시대를 앞지르는 작품들을 내놓아 비평가들의 논란에 휩싸이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고 화가의 꿈을 이루려..

풀밭위에 오찬 (에드와르 마네 그림)

감독 장 르느아르 제작 프랑스 (1959년. 88분) 출연 폴 무리세, 샤를르 블라베트, 앙드레 브루노 외 다수 예전에 '르느아르' 영화를 보고 화가 르느아르의 아들 '장 르느아르'가 영화 감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영화가 어린시절을 아버지와 함께 보낸 별장 '라 콜레트'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마치 인상주의 회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연출된다 화가 '마네'는 에서 남녀 두 쌍이 강이 흐르는 한적한 숲 속에서 목욕과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을 그렸다. 화면 전경에 등장하고 있는 남녀는 두 거장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하나는 티치아노의 , 다른 하나는 16세기 이탈리아 판화가 라이몬디가 모사한 동판화로 전해지고 있는 라파엘로의 이다. 이 중 특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과 비스듬히 기대어 있..

폴락 (추상 표현주의 잭슨 폴락)

감독 에드 해리스 제작 미국 (2000년, 122분) 출연 에드 해리스, 마샤 게이 하든 외 다수 오래 전 서양미술사책에서 보았던 화가 '잭슨 폴락'(1912~1956)의 독특했던 추상화 그림이 기억난다. 추상화의 매력이란 사방에서, 또 볼 때마다 그 느낌과 해석이 달라지는 흥미진진함일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무질서 속에서 느껴지는 묘하게 집약된 강렬한 아름다움이 있다. 20 세기 추상표현주의 기수였던 실존화가 폴락의 삶과 고뇌, 작품배경 등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이다. 영화 감독이자 변화무쌍한 주인공을 열연한 '에드 해리스'의 예술적 역량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어느 날, 무명화가로 형의 집에 얹혀살며 술에 찌들던 그에게 구원처럼 나타난 추상화가 '리 크래스너' 단번에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

르누아르 (인상파 화가)

감독 질레 보르도 제작 프랑스 (2014년, 111분) 출연 미셀 부케, 뱅상 로띠에르, 크리스타 테렛 외 다수 봄바람 머금은 삼월의 첫째주 일요일, 이대 모모 극장에서 친구와 보았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의 그림은 선이 불분명한 가운데 환하고 따뜻하며 풍만한 게 특징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인 만큼 그의 당대에도 명성과 함께 부를 누린 듯, 노년의 그는 여러 명의 여자들에 둘러싸여 생활한다. 그녀들은 한때 그의 모델이었으며 정부였고, 그의 시중을 들며 함께 사는 가족이자 하인들이였다. 그에게는 그들 중 한 사람이었던, 세상을 떠난 부인이 낳은 장성한 아들 둘과 함께 어린 아들도 있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프랑스 남부, 뼈가 굳어져가는 병에 걸린 르누아르..

고통과 환희 (화가 미켈란젤로)

감독 캐롤 리드 제작 미국, 이탈리아 (1965년. 138분) 출연 찰턴 헤스턴, 렉스 헤리슨, 다이엔 킬렌토 외 다수 2014. 1.26. 일요일 낮 2시30분 EBS 명화극장에서 보았다. 늘 한 거 또 한다 싶었는데, 처음 보는 영화였다. 영화 시작에 앞서 약간의 미술작품 설명이 곁들여지며 이해를 돕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켈란젤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제작을 놓고 고민한다. 게다가 교황청 소속 건축가 '브라만테'는 그를 시기하며 참견한다. 원래 그림보다는 조각을 자신의 천직으로 믿었던 그이기에 성당의 넓은 천정을 어떤 그림으로 채울지 뾰족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막막한 심정에 결국 교황의 명대로 그리다가 그만 내팽개치고 대리석 산지 '카라..

모딜리아니 (화가)

감독 믹 데이비스 제작 미국 (2023년. 126분) 출연 앤디 가르시아, 엘자 질버스타인 외 다수 아쉽게도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이 영화를 친구가 빌려주어 TV화면으로 보면서 감동으로 눈시울이 젖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루마니아, 미국의 관계자들이 협력하여 만든, 화가 '모딜리아니'(1984~1920년. 이탈리아)의 삶을 내용으로 한 것이다. '에콜 드 파리'의 대표적 화가였던 그는 유명한 화가 피카소, 디에고 등과 그들이 모이던 프랑스 싸롱에서 주최하는 그림 경합에 당당히 그들을 압도한 그였지만, 현실과 타협할 수 없었던 그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 수 없었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전람회에서, 그의 나부상들이 해가 된다며 경찰이 개입되어 전람회를 폐쇄시킨다. 비운의 34세 삶을 마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