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문학이 원작 25

페인티드 베일 (서머셋 모옴)

감독 존 커란 제작 중국, 미국, 케나다. 2007년. (125분) 출연 나오미 와츠, 에드워드 노튼 외 다수 EBS 명화극장에서 다시 본 영화이다. 화면이 아름답고 내용도 진지해서 또 보아도 재미있었다. 원작이 '서머셋 모옴' 작품이라는데 결말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영화는 비감한 가운데 나름 행복하게 끝나는데, 실제 소설에서는 암울하게 끝을 맺는다고 하니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대부분의 인생은 원래 해피엔딩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작가가 퍼시 셀리의 시 '사람들이 인생이라 부르는 오색 베일을 들추지 마라'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인생의 베일'이라는 작품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1925년 영국 런던. 한 사교계 파티에서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월터'는 첫눈에 '키티'에게 반한다. 딸을 결혼시키고 ..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보흐밀 흐라발 作)

감독 이리 멘젤 제작 체코 (2008년, 120분) 출연 이반 바르네브, 줄리아 옌체 외 다수 체코의 국민작가 '보흐밀 흐라발' 원작의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따뜻한 성품을 지녔을 이리멘젤 감독은 아름답고 상징적인 장면들을 가득 연출했다. 주인공인 꼬마라는 뜻의 '디떼'는 천부적인 감각으로 돈을 벌며 백만장자를 꿈꾸고 실현한다. 그러나 영화 중 대사에도 나오듯이 행운은 늘 불행도 함께 몰고와 그는 15년형을 받고 감옥살이를 하다 특별 감면으로 14년 9개월 만에 풀려난다. 그제서야 삶의 허상을 깨달은 그는 '인간은 의도하지 않을 때 더 인간다워진다'고 말한다. 이미 늙고 기회라곤 사라진 그 자리에서 그는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 반짝이는 내면의 삶으로 향한다. 감독과 작가는 절친한 친구라고 한다. 두 사..

맨 오브 마스크 (추상 미술)

감독 알베르 뒤퐁텔 제작 프랑스 (2017년. 117분) 출연 알베르 뒤퐁텔, 나우웰 페레즈 비스카야트, 로랭 라피네 외 다수 멋진 포스터에 끌려 올레 TV에서 보았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예술영화였다. 세계 3대 문학상 콩쿠르상 수상작인 베스트셀러 를 영화한 화제의 작품이라고 한다. 제 43회 세자르 영화상에서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의상상, 미술상의 5개부분을 수상한 영화이다. 내용은 세계 1차대전 막바지인 1919년 프랑스. 전투광인 한 중위는 전쟁을 중단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정찰대를 내보내 총격을 야기시키고 주인공 에두아르는 전우 알베르를 구하려다 입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 그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은 알베르는 그를 극진하게 치료하며, 그의 부탁대로 전사처리를 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

빠비용 (앙리 살리에르 作)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제작 미국, 프랑스 (1973년. 150분) 출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외 다수 1974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던 영화를 EBS 명화극장에서 다시 보았다.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며 보았다. 거친듯 담백한 남성적 매력이 강한 배우 '스티브 맥퀸', 독특한 개성의 '더스틴 호프만' 그들의 연기를 다시 보는 즐거움이 컸다. 인간생존의 가치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참혹함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예술영화이다. 원작자 '앙리 살리에르'는 20세 때 파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근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기소되었는데, 당시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실적에 급급했던 검사가 무리하게 기소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는 10년 ..

젊은이의 양지 (시어도어 드라이저 作)

감독 조지 스티븐스 제작 미국 (1951년.122분) 출연 몽고메리 클리프, 엘리자베스 테일러, 셀리 원터스 외 다수 학창시절 '아메리카의 비극' (An American Tragedy )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오래 전 명화극장에서 보았는데, 2016.11.4 (금) EBS 고전영화에서 다시 하여 유명한 배우들의 연기를 다시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섬세한 용모의 '몽고베리 크리프'(31세), '엘리자베스 테일러'(18세)의 아름다운 자태... 1925 년 작가'시어도어 드라이저'는 가난한 미국청년의 욕망과 좌절을 이 작품을 통해서 훌륭하게 표현했다. 가난한 독일 이민 가정의 13형제 중 12번째였던 작가는 가난으로 인해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지는 일을 겪으며 심리적 고통을 경..

아이언 마스크 (알렉상드르 뒤마 作)

감독 랜달 월러스 제작 영국, 미국 (1998. 131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외 다수 EBS 일요시네마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영화 '타이티닉'에서 보았던 주연배우의 앳된 모습과 낯이 익은 유명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있었다. '알렉상드르 뒤마 페레'의 달타낭 소설 3부작 중 '브라질론 자작' 을 원작으로 한 것이며 결말은 다르다고 한다. 영화는 1662년 프랑스 루이 14세의 실화인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루이 14세가 쌍둥이였다는 사실과 철가면을 쓰고 바스티유 지하감옥에 갇힌 죄수가 있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 소설 중 일부를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절대왕정의 루이 14세가 '크리스틴'을 보는 순간 아토스의 아들 '라울'과 그녀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마스 하디 作)

감독 토마스 빈터배르그 제작 영국, 미국 (2015년. 119분) 출연 케리 멀리건, 마티아스 소에나에츠, 마이클 쉰, 톰 스터리지 외 다수 올레 TV에서 보았다. 이 영화는 영상이 무척 아름다워 큰 화면에서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토마스 하디'의 동명소설을 '데이비드 니컬스'가 극본화한 영화이다. 따라서 이 소설을 읽고 보면 제목과 함께 주인공 '바스세바 에버딘'을 더 잘 이해하고 흥미로울 것이다. 때는 1870년대, 런던의 외곽도시를 배경으로 독립심이 강하고 지적인 여성 '바스세바 에버딘'의 삶을 그리고 있다. 농장일을 할 줄 모르는 그녀는 이웃의 양치기 '가브리엘'의 청혼을 거절한다. 아직 결혼 같은 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가브리엘은 개들의 실수로 양들이 절벽으로 떨어져 떼죽음..

흐르는 강물처럼 ( 노먼 멕클레인 作)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제작 미국 (1992년. 123분) 출연 크레이그 세퍼, 브레드 피트, 톰 스커릿 외 다수 오래 전에 EBS 명화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영화인데, 일요일 낮 명화극장에서 다시 하길래 보았다. 다시 봐도 재미있고 아름다웠다. '노먼 맥클레인'이 산림청에 근무하며 겪은 일을 소설로 만든 이 원작이다.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본을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영화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인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들 '노만'과 '폴', 부인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송어를 낚는 제물낚시꾼인 그는 '낚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물고기에 대한 모독이다'라는 개똥철학을 지닐 정도이다.ㅎ 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作)

감독 펠릭스 헤른그렌 제작 스웨덴 (2014년. 114분) 출연 로베르트 구스타프손, 이바르 비크란더, 데이비드 비베리 외 다수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영화를 지나쳤다가 EBS 명화극장 (2015.11.8.일)에서 보았는데, 시사하는 점이 크고 재미있었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이 영화는,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되어 그를 추적하는 무리들을 피해 모험 여행을 하는 100세 노인 '알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마치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혁명적 기질을 지닌 아버지의 죽음 덕에 10대를 폭탄 제조를 낙으로 삼다가, 20대에는 폭탄 실험 중 실수로 이웃 식료..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作)

감독 막스 오퓔스 제작 미국 (1948년. 86분) 출연 조안 폰테인, 루이 주르당 외 다수 TV 쿡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의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Brief einer unbekannten 1922)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재미있게도 여배우 '조안 폰테인'의 언니도 그 이듬해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라는 영화에서 비운의 주인공역을 했다. 어쩌면 그 당시는 남자들에게 버림받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유행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배신 당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는 시대와 상관없이 오늘날에도 왕왕 일어나는, 가엾은 일이다. 믿어서는 안 되는 남자를 믿은 나머지 좌절하고 마는, 착한 만큼 어리석은 여자들의 삶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귀던 여자의 남편에게서 결투 신청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