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상'을 즐기며

나무^^ 2008. 3. 1. 12:52

                                                              

                                                                                                                             2008. 2. 경인미술관

 

                * 어제 친구의 사진 그룹전을 볼겸 늘상 만나는 몇 친구와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제목인즉 '30인의 시각전 일상'이였다. 그들의 노력한 흔적을 구경하며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일상'을 즐겼다. 

                  사진기술의 발달로 여러가지 다양한 효과들을 구경하며 친구는 순전히 아나로그 방식의 사진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모든 게 전문적인 수준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즐김 이상의 고통이 따르고 그 결과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작품들 가운데서 그야말로 삶의 일상을 가장 인상 깊게 포착한 작품은 이 사진이었다.  

                  언젠가는 죽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살기위해 움직여야하는 인간을 슬쩍 엿본, 장난기 어린 비애를 느낄 수 있다. 

 

                          

   

                         

 

           유복하게 살아온 친구의 작품은 늘 평범한 편이다. 그녀만의 독특함이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느낌은 그러하다.

           사진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뭘 알겠냐마는...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정취, 또 인화과정에서 겪는 성취감이 그녀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인사동에는 사람들이 넘친다. 예쁜 물건들도 거리 거리 넘친다.

              언제 혼자 나가, 우리 냄새가 물씬 나는 예쁜 물건들을 종일 찍고 싶은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약초점심을 먹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팔자를 바꾸고? 싶어(아니, 변화를 갖고 싶은 마음에) 다 늦은 나이에 쌍꺼풀 수술을 하고 붓기가 아직 다 빠지지 않아

              사나워 보이는 친구는 만감이 교차하게 한다. 젊었을 때 몇 번을 하라고 해도 꿈쩍 않던 고집을 버린 일이 심상치 않다.

  

              이젠 장성한 자식들이 짝짓기 할 나이가 되어 봄쯤이면 한 친구의 딸이 결혼을 할 것 같다.

              좀 더 좋은 짝을 기다리기 바라는 어미의 꾸무륵한 심사를 아랑곳 하지 않는다.

              후후... 결혼이란 그렇게 뭘 모르고 덤벼야 하는 것이다. 그 때가 지나면 혼기를 놓쳐 노처녀로 늙기 십상이니 그냥 둬라! 

 

              우린 이렇게 일상에 묻혀 점차 늙어간다.

              나도 모르는 새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포착시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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