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트센터에서 2008. 3.13 ~ 3. 16 공연된 독일 출생(1940~2008)의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력이 화려한 독창적인 무용가이다.
터키어로 '숨(breath)'이라는 뜻을 지닌 이 작품은 그녀가 터키에 체류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내용이다.
터어키 가락을 다시 듣고 싶은 마음에 무용, 음악, 연극적 요소까지 포함한 이 작품을 보러갔었다.
다양한 이미지로 물의 도시 이스탐블을 감각적이고 신비스럽게 표현하였다.
화려함과 고도의 테크닉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좀 부족하다 할만큼 단순한 무대세트는
중앙에 넓고 둥그렇게 퍼진 물, 쏟아지는 폭우, 출렁이는 바닷물 장면 등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극도로 세련된 절제미를 느낄 수 있었다.
터어키의 이국적 문화와 정서, 아름다운 육체의 향연을 흥미있게 보았다.
무용에 대해서 막연한 즐거움 이상을 모르는 나로서는 세세한 고도의 테크닉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의 아름다움, 장면이 연출하는 상상력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을 감상하면서 행복했다.
또한 나처럼 혼자 공연을 보던 옆자리 중년여성과의 짧은 몇 마디로 우리는 종종 문화관람을 함께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는 만나서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다.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은 신선한 설레임을 지니게 한다. 공감하는 마음을 나누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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