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SBS 특집 '신의 길, 인간의 길' 을 시청하며

나무^^ 2008. 7. 7. 15:50
   
  [TV특집] 신의 인간의

 

 

     방송시간 - 일요일 밤 11시 20분

     방영일 - 2008.06.29 ~ 2008.07.20 

 

     1부 -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2008.6.29)

     2부 - 무함마드 에수를 만나다 (2008.7.6)

     3부 -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2008.7.13)

     4부 - 길위의 인간 (2008.7.20)

 

    이 프로그램은 종교를 갖고 있든 아니든 볼 필요가 있는, 실체를 알려주는 유용한 내용이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잔혹한 행위는 어떻게 해석되고 이해되어야 하는지 제작자는 묻는다.

 

   1부에서는 '예수가 신의 아들'이라고 믿는 여러가지 근거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속죄일에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닭을 머리 위로 돌리며 기도하는 전통의식은 닭을 통해 죄를 속죄받는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반드시 그 닭을 어려운 이들에게 주어 자선을 실천해야하기 때문에 닭을 받을 사람을 찾아다닌다.

   또 대속제일 '통곡의 벽'을 찾아와 눈물 흘리며 참회하는 이들을 보면서, 

  '속죄'가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수있는 명백한 것이라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명쾌할까?

   그들은 속죄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다시 죄를 짓는 우를 범한다.

   팔레스타인들은 그들의 행사 때문에 도로차단을 당하고 눈 앞에 집을 두고도 가지 못하는 통제를 당한다. 

   상징의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천국'의 개념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춰진 보화란 사랑의 실천에 있다'는 은닉성을 파악하고 실생활에서 이루지 않는 한

   죽은 뒤에 천국을 누가 과연 보장할 수 있겠는가?  철석같이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맹목성은 누구에게나 통하는 건 결코 아니다.

 

   고대신화와 서양문명으로 각색된 복음이 아닌, 진정한 비폭력 혁명의 실천자였던 예수의 사상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2부에서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는 다같이 하나님을 믿는 형제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싸우며 죽이는지 설명한다.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무함마드처럼 예언자라고 한다.

   무함마드는 정치가로서 종교를 통해 아랍을 통일함에 있어서 전쟁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메카순례를 평생의 소원으로 삼은 이들이 모여든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 중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군중의 맹목적인 집념과 열정은 놀랍기만 하다.

   인간의 의식이란 무한하여, 끝이 없는 깨우침을 필요로 한다.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며, 인간은 왜 종교를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남의 말이나 행위에 현혹되어 따라가는 종교의식이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내 마음의 평화가 권력자의 이용도구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3부에서 타나섬의 불타는 화산을 보는 주민들은 절대적 존재자에 대한 경외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영국령에 속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위한 전통과 관습을 지키기 위해 '존프럼'이라는 미국인을 도구로 이용하기에 이른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한 미국인 관광객은 짧은 한 마디 말과 뜻깊은 웃음을 오래 남김으로 자신의 생각을 대신한다.  

   신앙이란 결국 자신들의 자아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가난하고 무지한 나라일수록 종교성이 강할 수 밖에 없는데, 예외인 나라가 미국이다. 그러면서도

   심한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마약, 살인 등 온갖 부정적 통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의 교회들이 유흥장소로 변하며 쇠퇴의 길을 걷고있는데 반해 미국의 교회들은 대중에 편승하여

   자동차 교회, 레스링 교회 등 기발한 예배형식을 도입함으로 오히려 비약하고 있는 현상은 흥미롭다.

 

   4부에서는 이슬람 시아파와 기독교의 유사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아쉬라의 날' 열광하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통성기도하는 모습은 아주 흡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이미 자기성찰과는 거리가 먼 맹목적 광란의 도가니를 보는 듯하다.

 

   어떤 종교이든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이미 종교의 본질을 떠난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내가 믿는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이 믿는 종교의 존엄성도 인정하는 성숙된 의식으로 무리한 선교는 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나의 선한 순수함이 정치든 종교든 권력을 쥐고자 하는 이의 이용도구가 된다면 그건 악하니만도 못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