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갔다온지 얼마나 지났는데, 이제야 끄적이는 게으름...
폐르시아 유물전이 시작되고 사람들 많을 때 피한다고 늦게사 걸음을 했다.
그래도 애들 방학하기 전에는 가겠다고 벼르다 영국 배냥여행 함께 갔던 어린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했길래
얼굴도 볼겸 약속 잡았는데, 찬찬히 구경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 같아 아쉽지만 한국관만 관람하고 나와야 했다.
친구는 남편이랑 어린 딸내미 데리고 와야겠다며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고는 가족들 걱정에 서둘러 돌아갔다.
며칠 후 다시 페르시아 유물전을 다른 친구와 관람하였는데, 사진 촬영은 불가였지만 관람료는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다.
특히 그 시대의 건축물을 재현하는 영상물은 실감나고 볼만 했다. 사이트에서 복사한 사진 몇 장을 올린다.
날개 달린 사자장식 뿔잔
크레르세스 새김 그릇 동물무늬 잔
숫소 장식잔 쌍사자식 팔찌
마스티프 상 신라 유리그릇
장식보검 잔 원무늬 병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유물전은 8월 31일 까지 한다.
약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페르시아와 이란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전시에 선보이는 유물들은 이란국립박물관, 페르세폴리스박물관 등 이란의 대표적인 다섯 개 국립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이란고원에서 농경이 발달하면서 최초의 도시들이 탄생하는 기원전 5천년에서
사산왕조가 멸망하는 7세기에 이르는 기간이다.
전시품은 문명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채색토기에서 사산왕조의 금속공예품에 이르는 204점의 이란문화재와
경주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금보검 등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지역과 교류된 18여점의 우리문화재로 구성된다.
1실에서는 ‘페르시아의 황금’이라는 주제로 대형 금제용기들과 각종 보석과 금,은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도 보여준다.
특히 이란국립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이자 이란을 대표하는 국보인 금제 뿔잔이 포함된 하마단 황금보물,
정교한 세공의 의식용 금제그릇들, 그 외에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신분과 증명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인장들과
아케메네스왕조에서부터 사산왕조까지 만들어진 금화와 은화가 전시된다.
2실은 이란과 페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도록 조성되었다.
곡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토기부터 아리안 민족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상형토기,
루리스탄 청동기로 대표되는 금속유물, 메소포타미아지역의 국가와 긴장과 교류를 통해 성장한 엘람과 메디아왕국을 살펴본다.
이후 전시실의 중심부에 페르시아 세계제국을 세운 아케메네스왕조의 유적과 유물을 배치하였고
그 뒤로 파르티아, 사산왕조 페르시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신라시대 경주에서 출토된 다양한 페르시아와 서역계통 유물을 진열하여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진
동서교류의 양상을 볼 수 있다.
페르시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페르세폴리스 유적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하여 한국과학기술원과 같이 특수영상을 제작하여
상영한다. 여기에서는 과거 페르시아제국의 최전성기의 페르세폴리스의 모습과 현재 남겨진 유적을 HD화질의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전시장내에 특별하게 설치된 영상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 기획 홍보물 참조)
더 궁금한 점은 http://www.persia2008.com 클릭하시길...
그 날 친구와 나는 미리 준비해 간 호박범벅과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쉰 후, 다시 무료관람인 아시관을 고루 구경했다.
그리고 박물관 내 음식점에서 비빔밥으로 하루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 한국관에서 본 유물들 중 일부. (페르시아 유물전 외 모든 전시관 무료관람, 사진촬영 가능)
죄와 벌을 줄 때 쓰인 도구들.
신분을 나타내는 마패들
지금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호패
농촌생활 경영의 지혜를 적은 책
계량기구들
왕세자의 만수무강을 빌며 사찰 불단에 모시던 전패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
양형 청자 (백제)
빗살무늬 토기
영산강 유역의 토착세력을 알 수있는 독무덤
염거화상 탑 (신라문성왕 6년- 844년에 선사 염거화상을 위해 만듬)
흥법사 진공대사 탑과 석관 (진공대사는 신라 선덕왕과 고려 태조의 왕사를 지냄)
* 아시아관 유물 중 일부 ( 베트남, 중국, 일본 등 )
청동북 (뚜껑에는 4마리의 두꺼비가 장식됨)
중국의 창조신 복희(남)와 여와(여) -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 손에 들고있는
컴퍼스와 ㄱ자는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을 가리킴. 그 당시 우주관을 나타냄.
꽃무늬 바구니
당나라 궁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유리홍 접시
* 아름다운 유물이 가득한 박물관을 잘 보려면 하루 이상을 잡아야 한다.
식당과 매점이 있지만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준비해 가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옥외에서 나들이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단 깨끗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예의를 지킬수 있으면)
또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아니면 멋쟁이 친구처럼 맨발 벗고 돌아다녀야 할 만큼 많이 걸으니까...
시기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어 명절때나 주말 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는 무료영화를 보러 간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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