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버스 속에서 내다본 풍경들이다. 차에서 먹을 것을 준비해 오후 1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후 2시 넘어 도착했다. 이렇게 오래 버스를 타보기는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된다. '노세 노세 젊어 노세~' 의미가 실감난다. 음료수와 뜨거운 커피, 화장실이 준비된 차에 에어콘도 잘 나와 밤에는 추울 정도였다.
▼ 중간에 이 터미널에서 한 번 다른 2층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일일히 짐과 사람을 확인하고 사인까지 하는 번거로움을 겪는 바람에 화장실 갔던 룸메이트와 헤어져 먹을 것을 나누며 좀 불편함도 겪어야했다.
▼ 새벽에 검문이 시작되어 짐칸의 짐을 모두 내려놓고 커다란 개가 짐을 탐색하는 둥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마약을 조사하는걸까? 혹시 뇌물을 바라는 건 아닐까? 몇 사람의 가방을 까발려보고야 다시 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잠은 홀딱 달아나고 한기에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조심스러워 사진은 물론 찍을 수 없었다.
▼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여 우리가 묵은 호텔 맞은편에 보이는 교회와 금이 많이 나는 나라답게 금박물관이 있다..
▼ 호텔 모습이 평범한 네모진 건물이었는데 마당 도로라고 할까, 거리에 접한 창문의 전등은 예뻤다. 우리가 탔던 빨간 택시도...
▼ 짐을 내려놓고 방배정을 받기 바쁘게 '테이블 마운틴'을 구경하러 갔다. 해발 1068m 정상에 마치 테이블처럼 평평하고 아름다운 산지의 공원이었다. 택시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날이 좋아 전망이 끝내주었다. 다른 데를 먼저 갔다가 다음날 간 이들은 바람이 불어 케이블카가 작동이 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오르지 못하였다. 우린 운이 좋았다.
▼ 보기보다 넓은 케이블 카는 빙글빙글 돌아가며 오르내려 편하게 사방을 내다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케이프타운'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절경이었다.
▼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고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였다. 대단한 풍광이었다.
▼ 대리석 같은 돌판에 테이블 공원의 지도가 그려져 있어 반영구적이라고 하겠다.
▼ 아름다운 항구 '워터 프론트'에 와서 새우 등 해물요리를 시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형쇼핑몰에 들어가니 벌써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았다. 보기보다 치안이 불안하여 9시 이후에는 다니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어둠이 깃들자 거리의 악사가 부는 팬플릇의 구슬픈 가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동전 한 닢을 내고 음악감상을 잘 한 후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 부유해보이는 도시의 이면에는 쓰레기통을 뒤져야 살 수있는 흑인 청소년이 있다.
▼ '호오트' 해변에서 물개섬 가는 배를 탔다. 중국인지 대만사람들인지 단체여행으로 배안이 씨끌법석이다. 장애인 흑인 할아버지들이 분장하고 노래하며 손님들에게 적선을...
▼ 물기를 머금고 반짝이는 물개들, 여간 귀엽지 않다. 중남미 여행에서도 물개섬을 가 보았는데, 이곳이 훨씬 수가 많고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 희망봉 투어를 하러 가는 길에서 본 풍경들이 아름다웠다.
▼ 인도양과 대서양의 바닷물이 만나는 희망봉을 찾아갔지만 그곳까지 이르지 못하고 돌아온 일행들... 그 옛날 죽음의 항해를 두려워하던 선원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선장이 이름을 바꾸어 부르고, 곧 금은보화를 캐는 진짜 희망봉이 되었다고 전한다. 꽤 긴 산책길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힘들어서 잠시 쉬며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는데, 까만 새들이 곁에 까지 몰려와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다.
▼ '야! 이눔아! 안테나를 물어뜯으면 어쩌냐!'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자동차 안테나를 물어뜨기에 여념이 없는 원숭이.
▼ 추운 곳에서만 산다는 펭귄이 아프리카에 있다니! '자카스' 펭귄들의 서식지' 볼더스 비취'를 구경갔다. 자그마한 크기의 예쁜 펭귄들이 자기들을 구경하는지도 모르는 듯 관심없이 유유자적이다. 아래 사진의 두 펭귄은 꼼짝 않고 있어 모형인줄 알았더니 잠시 후 목을 움직여서 실물인 줄 알았다.
▼ 맨 앞에 있는 펭귄은 교미중이다. 부리로 애무하는 놈, 죽은 듯 꼼짝않는 놈, 뒤뚱거리며 걷는 놈, 가지각색의 모습에 모두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차단막 밖에서 들여다 보며 탄성을 지른다.
▼ 인간이 제공한 펭귄들의 프라스틱 집이란다. 자기집을 알고 질서있게 기어들어가 자는걸까? 남극의 황제펭귄들은 번식과 생존을 위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며 고군분투하는데, 애들은 정말 안락하게 살아가네!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지도...
▼ 이 두 사람은 시누이, 올케 사이로 부부가 여동생과 함께 온 일행이었다. 거의 늘 세 사람만이 어울려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올케되는 이의 마음이 비단결처럼 느껴졌다. 시누이되는 빨간 점퍼 차림의 분은 30년 교직하고 퇴직한 분이었는데 여행 떠나는 날 넘어져 팔을 다치는 바람에 여행내내 불편함을 참고 다녀야 했다.
▼ 양철에 페인팅 하여 입체적으로 오려붙인 그림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예뻤다. 짐이 되어 사주지 못했다.
▼ 호텔 숙소로 돌아오면서 본 기념품 상점. 대부분 철문으로 보안에 철저했다.
▼ 호텔은 넓고 쾌적하며 식사도 만족스러웠다. 복도에는 좋은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어 좋았다. 룸메이트 경진은 와인투어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 올렸다.
▼ 공항으로 가기전 일행 중 미술관에 들려 사진 엽서를 사왔다고 보여주는데 느낌이 퍽 좋았다. 테이블에 놓고 찍었는데 아쉽게도 촛점이 잘 안 맞았다.
▼ 한 달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왔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시간 정차한 후 카타르 수도 '도하'까지 가는 카타르 항공기편으로,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덕분에 도시 '도하'를 조금 구경할 수 있었으며 호텔에서 푸짐한 식사와 함께 피곤한 몸을 쉴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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