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나비브 사막의 일출을 보러 모래언덕을 올랐다. 모두들 시간이 정지한 듯 넋을 잃고 드넓은 사막의 고요한 해돚이를 감상하였다. 고맙게도 K3 가 나누는 포도주를 한 모금씩 마시며 모두 새해의 희망을 생각했을까? 사진을 보니 그 날 약간 날이 흐렸던 것 같다.
▼ 나비브 사막의 진수라는 '소서스 블레이'와 '데드블레이'를 보러 갔다. 말할 수 없이 뜨거운 한낮, 800 ~2000 년 정도 되었다는 호수는 물이 마른지 오래된 듯 마른 나무등걸들이 기괴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스와콥문트'를 향해 가는 차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때만 찍은 사진들이다. 길고 긴 육로여행이 힘들었지만,
차창을 통해 광활하고 청정한, 변화무쌍한 아프리카 대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사막과 대서양 바다가 이어진 색다른 풍광을 보면서 도시 '스와콥문트'에 도착했다.
▼ 숙소에 도착하자 맨 밑바닥에 눌러 치명상을 입은, 흙먼지 묻은 트렁크를 내려놓고 일몰하는 바다의 석양을 보러 나갔다. 바닷바람이 세게 부는데 낚시를 하는 이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이었다. 이 도시는 독일의 식민지였다고...
▼ 도시의 분위기는 무척 조용하고 한산하여 썰렁하기까지 하였다. 유럽의 한 도시인양 고급스런 상점들이 많았다.
▼ 몇몇 흑인애들이 해변이나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야외 수영장에서 놀던 애들이 망설임 없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 민속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팔러 나왔다는 무명 예술가들이 즐비한 거리에서 구경을 하며 기념품을 몇 개 샀다. 함께 다니던 지순씨가 유모스러운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얼굴이 뜨거운 태양에 익어 술 먹은 듯 뻘겋다. (결국 선크림 바르는 것도 소홀히 한 덕에 귀국후 백반증이 생겼다. 세포가 강한 자외선에 한 달간이나 노출되자 돌연변이를 일으킨 거다. 젊었을 때와는 달리 피부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 내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함께 다니던 경진이 찍은 사진들도 올렸다.
▼ 가끔은 전망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로 영양보충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 숙소 입구에는 약도와 함께 '즐겁게 머물기를!' 희망하는 안내판이 센스있게 붙어있었다. 우리 일행 외에 저녁 늦게 대형 캠핑카를 타고 독일인 5 명이 도착하여 함께 건배하며 이야기들을 나눈다. 술도 한 잔 할 줄 알고 영어도 잘하는 경진이 단연 돋보인다. 능력이 많을 수록 즐거움이 큰 법이다!
▼ 이 도미토리 숙소의 주방및 시설 관리를 하던 분들인데 친절하고 마음씨 고운 이들이라 기분을 좋게 하였다. 왼쪽 이는 한 마디 진솔한 말을 건넴으로 자신의 세련됨을 느끼게 하였다. 사진으로 보니 퍽 멋진 여자였네!
▼ 주워왔다는 바닷가재들. 어린 놈들을 잡으면 불법이라고 빨리 끓여 뱃속으로! 헐~
▼ 여럿이 함께 자야했던 숙소의 좁은 이층 침대. 맛있는 해물수제비 만들던 아가씨들. 여럿이 먹어서인지 더 맛있었다.
▼ 한낮에는 터미널까지 10 여분 짐을 끌고 가는데도 더워서 땀을 흘려야했다. 이층 대형버스를 타고 22 시간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까지 가야한다. 아마 국경선에서 검색 등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간까지 하면 더 걸릴거다.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여행(다른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리카 여행(12. 카타르 - 도하) (0) | 2010.03.05 |
---|---|
아프리카 여행(11. 남아프리카 공화국 - 케이프타운) (0) | 2010.03.02 |
아프리카 여행 (9. 나미비아 - 빈툭, 나우클루프) (0) | 2010.02.22 |
아프리카 여행 (8. 보츠와나) (0) | 2010.02.22 |
아프리카 여행 7.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번지점프) (0) | 201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