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을 보고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나무^^ 2012. 11. 4. 15:35

 

 

 

                                           작곡   생상스 (Camill Saint-Saens 1835~1921)

                            James Levine / Metrolitan Opera Orchestra & Chorus

                             출연   Placido Domingo (삼손. 테너)

                                     Olga Borodina (데릴라. 메조소프라노) 외 다수

 

 

     음악 감상실 '라뮤즈'에서 월1회 운영하는 오페라 감상 시간에 영상으로 보았는데 아주 훌륭하였다.

           

          성서이야기를 바탕으로 '페르디낭 르메르'가 프랑스어로 극본을 쓰고 '카미유 생상스'가 작곡한 제3 막의 작품이다.

          1877. 12. 2. 독일어로 번안되어 바이마르 대공작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라고 한다. 

 

          BC 1060 년 경 펠리시테 땅의 가자지역을 배경으로 히브리 청년 삼손과 요염한 미녀 데릴라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광장에서 팔레스티아인 병사를 거느린 아비멜레크 태수(太守)가 여호와 신을 비웃음으로 힘이 장사인 삼손이 태수를

          쓰러뜨린다. 기세 등등한 히브리인들 앞에 주눅이 들어 팔레스티아인들은 꽁무니를 뺀다. 다공 신전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대사제는 앞날이 위태로움을 깨닫는다. 저녁이 되어 다공 신전에서 나타난 팔레스티아인 처녀들 속에 미녀 데릴라의

          춤이 삼손을 괴롭힌다. 대사제의 부탁을 받고 기다리는 데릴라의 집에 유혹을 이기지 못한 삼손이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유태인 해방을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힘의 비밀을 털어 놓게 된다.

 

          삼손은 데릴라의 계획대로 팔레스티아인들에게 사로잡힌다. 괴력의 원동력이었던 머리칼이 잘리고 돌절구를 끄는 삼손.

          색욕(色慾) 때문에 하느님을 배반한 사실을 후회하지만 신전에서는 축하연을 베풀고 오만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데릴라,

          거기 모인 자들의 가진 욕설과 악담을 받는 속에 필사적으로 하느님에게 기도하며 신전의 두 기둥에 손을 댄 삼손, 

          있는 힘을 다해 흔들기 시작한다. 그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받은 듯 대 신전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린다. 

          믿기지 않는 옛날 설화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고 삼손역을 맡은 '프라스코 도밍고'와 데릴라 역의 '올가 바로디나'의

          가창력이 대단한 감동을 준다.

          또한 무대의상 및 무대 연출이 아름답고 장엄하여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도밍고는 28 세때 삼손으로 오페라에 데뷔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의 56 세때 공연이지만 늠름하고 매력적이다.   

          유명한 아리아로는 메조 소프라노의 '내 사랑! 연약한 내 마음에 힘을 주오', '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

         '눈을 뜨는 봄' 등이다.

 

          공연장에서 보는 생생함은 덜하지만 유명 성악가의 좋은 음향과 큰 화면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만족스럽다.

 

 

                                 Placido Domingo - S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