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쥴스 다신
제작 미국 (1947년. 97분)
출연 버트 랭카스터, 흄 크로닌, 찰스 빅포드, 이본느 드카를로 외 다수
'버트 랭카스터'의 젊은 시절 잘 생긴 모습이라니! 그 선량하면서도 강인한 느낌...
정의로운 역할의 그가 나오는 영화를 몇 편 모두 재미있게 보았다.
이 영화는 교도소 내의 폭동을 그린 남자들의 잔인하고 거칠지만 인정 넘치는 내용의 흑백영화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웨스트 게이트 교도소 건물, 위압적인 장면들과 함께 아침 점호로 하루가 시작된다.
둑방에 갇혔다 풀려나오는 '조'는 죽어나가는 죄수 프랭키의 장의차를 망연하게 바라본다.
새디스트 교도소장 먼시의 학대가 이어지고, 조는 암에 걸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탈옥을 결심한다.
R17 방에 죄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들에게는 모두 소박한 추억과 꿈이 있다.
벽에 걸린 눈을 내려뜬 예쁜 여인의 초상화는 그들 모두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비춘다.
영화라서일까? 옛날 죄수들이어서일까? 아마도 두 가지가 다 작용하겠지.
죄수보다 더 악랄한 죄수 아닌 간수 '먼시'와 죄수 '조'가 선과 악의 대결구조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잔인한 힘'에 대항하는 죄수들을 동정하는 감방내 의사 '월터스'가 말한다. "왜 항상 실패하는데 도전할까?"
인간이기 때문이다. 희망이나 꿈을 지니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실패할지라도 시도하는,
그것이 곧 삶인 것이다.
누아르 영화의 비극적 종말...
그러나 인간의 삶은 결국 누구에게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는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이런 순진한 영화는 한물 간 것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옛날 영화가 좋다.
인간이 지닌 선하거나 악한 본성들을 명백하게 보여주며 감동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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