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잭 클레이톤
제작 영국 (1959년. 115분)
출연 로렌스 하비, 시몬 시뇨레, 메리 피치 외 다수
나이들어서인가, 오래 전 옛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가 독서 만큼이나 밤시간을 즐겁게 한다.
지나간 영화는 그 때 당시의 대중문화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어디나 그렇듯 신분상승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배우자를 얻는 일이다. (실은 착각이지만...)
'존 브레인'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 '조 램튼' 역시 백만장자의 딸 '수잔'을 유혹하여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고자 한다. 영화 제목인 'Room at the top'은 부자동네, 욕망의 가장 높은 곳을 뜻한다.
시골의 노동계급 출신인 조는 밤시간의 무료함을 채우기 위해 극장에서 연극연습을 하던 중 마음이
잘 통하는 10 년 연상의 유부녀 '알리스'와 깊은 관계에 빠져든다.
알리스를 몹시 사랑하지만 세속적 욕망을 버릴 수 없는 그는 결국 수잔과 결혼하기에 이른다.
수잔이 임신함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시험해보지만 결국 사위로 받아들인다. 영화는 설득력 있는
장치를 여러군데 설정하여 그들의 관계를 리얼하게 이끌어간다.
알리스는 낙담한 나머지 술을 먹고, 조와 함께 가곤 했던 그녀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추락하여 죽음에 이른다.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술에 취해 불량배들에게 얻어먹은 그를 친구들이 위로한다. '아무도 너를 비난하지 않아'라고...
그러나 울음 섞인 그의 한 마디가 자신을 잘 표현한다. '내가 비난하겠지'
자신의 내면의 욕구를 무시하고 외면적 욕구를 채운 그의 삶이 얼마나 행복할지는 자신만이 아는 일이다.
독일 출신이고 이브몽땅의 연인이자 배우자였던 '시몬 시뇨레'가 나오는 영화를 몇 편 모두 재미있게 보았다.
그녀는 늘 자연스럽게 인상적인 역할을 연기한다. 미남배우 '로렌스 하비'가 출연한 영화 '겨울 이야기' 장면과
젊어서는 꽤 미모였던 그녀가 나온 영화 '디아볼릭(1955)', '떼레즈 라깽(1953)'의 장면을 올린다.
이 영화의 장면은 찾을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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