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터 위어
제작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프랑스 (1990년. 107분)
출연 제나르 디빠디디유, 엔디 멕도웰 외 다수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영화인데, '다음 영화'에 사진이 몇 장 없어 아쉽다. 음악도 아주 멋지다.
이 영화는 오래전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 오늘 EBS TV에서 다시 보았는데, 감동적일 만큼 재미있다.
요즘 EBS TV 명화 극장은 근래에 한 것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명화들을 좀 더 찾아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강렬한 드럼소리와 함께 까페 '아프리카' 에서 만나는 두 남녀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들이 이민국 직원 질문에 '아프리카에서 만났다'고 하는 건 맞는 말이다.ㅎ
'조지'는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브론테'는 넓은 정원이 달린 집을 얻기 위해 혼인증명서를 필요로 한다.
그야말로 그들에게 결혼은 각자가 절실히 필요한 '그린카드'인 것이다.
두 사람은 합의하에 위장 결혼을 하고 금방 헤어지지만, 위장결혼 조사 직원들에 의해 일이 복잡해진다.
서로의 신상 파악, 성격, 취미 등을 암기하며, 아파트 옥상에서 가짜 신혼여행 사진까지 찍는다.
브론테의 친구집에 초대되어 즉흥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면서 발휘되는, 자유분방하지만
예술성 강한 조지의 내면적 매력은 착하지만 까칠한 브론테의 거부감 일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채식주의자이자 희망론자인 원예가 브론테의 단아한 심신의 아름다움은 조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친근한 시간들을 쌓아간다.
그러나 마지막 면담 중 실수로 위장결혼임이 들통나고 결혼이 취소되어 조지는 추방당한다.
그때서야 그들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려주었던 결혼반지를 다시 손가락에 끼워준다.
후후...영화는 헤어지면서 끝나지만 그들은 진짜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연출, 영상, 배경음악 등이 세련되고 아름답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름답고 간절하게 사랑했던 시간들이 생각나 눈시울이 젖는다.
지나간 것은 그리운 법... 누구라도 혼신을 다해 사랑한 시간이 있었다면 그 삶은 헛되지 않았으리.
우리는 늘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인 듯, 온 마음이 다가는 사랑은 그리 쉽게 다시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러니 사랑이여, 할 수있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라! 모두 불태워 허망한 한 줌 재로 변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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