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어부의 신발' ; 종교 (카톨릭)

나무^^ 2014. 5. 29. 13:23

 

 

 

                     감독   마이클 앤더슨

                     제작   미국 (1968년. 162분)

                     출연   안소니 퀸, 로렌스 올리비에, 오스카 베르노 외 다수

 

     '쿡'에서 좋은 영화를 찾아 보던 중, 예전에 '25시', '노틀담의 곱추', '그리스인 조르바'등에서  '안소니 퀸'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보았으므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오래된 영화라 화면이 선명한 편은 아니나 TV 화면 가득히 차서 보기 좋았다.

          '다음'에 소개된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 제작은 1968년인데 영화 속 배경이1980년 후반이라니! 좀 이상하다?)

 

          1980년도 후반, 20년간 복역 중이었던 우크라이나 대주교 '키릴 라코타'가 시베리아 정치범 수용소에서 석방된다.

          후일 그와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지만 이단의 의심을 받고 있는 젊은 사제 '데이비드 텔레몬드'에 의해 로마로 불려온다.

          바티칸에서 그는 즉시 교황을 알현할 기회를 갖게 되고 추기경으로 추대된다.

          한편 세계정세는 냉전하의 긴장감과 맞물려 공산주의 중국은 기아와 식량난으로 허덕이며 중국내 민족주의 세력에

          전운이 감돈다. 그리고 중국내의 서방 세계를 향한 군사력 이동이 서방세계에 포착이 된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의 갈등 속에서 국가 간의 이해가 충돌하고 이 가운데 바티칸은 신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종교 윤리로 인해 이를 좌시할 수 없는 책임과 관행에 의한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진다.

    

          이 무렵 교황 폰티프의 갑작스런 서거로 교황청은 더욱 어수선해 지게 되고, 새로운 교황 선출로 여러 차례 선발 의식이

          치루어 진다.  난항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장외 세력이었던 키릴이 교황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생기게 된다.

          정치 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국가 간의 이해와 분쟁, 기아와 굶주림에 이제 세계 기독교 신앙의 중심 메카에 우뚝 서게 된

          키릴 주교는 취임식에서 모든 허례와 격식을 타파하고 기성 교황청의 관례를 깨뜨리며 전 세계의 수천만명의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눔과 베품의 신의 윤리를 강령함으로 감동에 찬 환호를 받는다.

 

          나는 현대인 지금도 수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그들의 종교적 세력의 상징인 교황을 절대적으로 추앙하는데 의아함을 느낀다.

         '의심없는 믿음'의 가치를 최고로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생각없이 그저 막연히 끌려가는 신앙의 모습일까...

          내 주위의 카톨릭 신자인 친구들을 보면 그들 대부분이 여러 종교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 그저 손쉬운 선택과 접근으로

          성당이나 교회에 가고, 성경에 의거한 내세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살아간다. 또한 하느님만이 정신적 구원이라고 믿지만

          신의 가르침대로 살지는 못한다. 물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모르지 않는다.

 

          나는 그 중독처럼 강한 종교적 믿음에서 벗어난 사실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교회를 다니는 지인들은

          나를 사탄이 들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지옥에 갈 것이며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죽기전에 하느님에게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마치 기독교가 무슨 고향이라도 되는듯이...

          어쩌면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으니 그들이 말하는 고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들의 세계에 속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지니는 믿음과 다른 형태의 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믿는 성경을 그 나라의 신화나 역사로 존중할 뿐 내 삶과 연결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모든 종교의 근원은 마음의 평화와 구원에 근거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어떤 종교에 대해서도 편협한 생각은 없다.

          그에게 그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면 그의 필요를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빙자한 어떤 폭력도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이영화는 카톨릭 신자나 종교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볼만한 영화이다. 

         '어부의 신발'이라는 번역은 영화내용 속에 나오는 대사로, 어부란 예수님을 상징하고 그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그의 일꾼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1963년 모리스 웨스트가 저술한 소설에 근거하여 제작된 영화이고, 63년도 뉴욕 타임즈 성인 소설 부분에서 1위에선정 

          되었으며 그해에 전미 베스트셀러 1위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영화 속의 교황이 하는 베품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리사욕으로 인한 권력으로 얼룩진 조직의 부패는

          이 영화를 감동으로 이끌어 간다. 지나치게 거대해지는 권력은 부패하게 마련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