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교육 영화 '클래스' ; 프랑스 중학교

나무^^ 2014. 5. 28. 13:58

 

 

 

                    감독   로랑 캉데

                    제작   프랑스 (2010년. 128분)

                    출연   프랑소와 베고도, 에스메랄다 오우에르타니, 레이첼 레궐리에 외 다수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선생이란 직업이 얼마나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고행인지 느끼게 한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의 어느 중학교 교실이다.
         국어(프랑스어) 선생님 '프랑수아 마랭'과 아이들은 설렘과 긴장을 안고 수업을 시작한다. 
         다루기 어려운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이성적이며 동시에 감정적인 면을 지닌, 학생들을 잘 이끌고 싶은  

         4 년차 교사 마랭은 매 수업시간마다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된다. 
         말끝마다 대꾸하기를 즐겨하는 아랍계 여학생, 불법체류자의 자녀인 중국인 남학생, 다른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온

         흑인 남학생 등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된 25명의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돌발상황이 벌어지는, 그야말로 화약고이다. 

         그때마다 그는 아이들을 강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방향제시를 한다.

         아주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과 함께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지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랭과 학생들은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고, 마음을 열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이들의 숨겨 왔던 진심들이 드러난다.

         흑인학생 술레이만이 마랭에게 반항하기 시작하면서 교실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번져가는 난처한 사건으로 마랭은 아이들에게 공격당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철없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애써도 전해지지 않는 교사의 진심은 해결이 나지 않는 채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보면서, 존중받아야 할 학생들만 있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선생님은 없는 듯 느껴지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직업 이상의 소명의식을 지녀야 하는 사람들이 교사이다.

         그의 손길을 거쳐간 학생들이 나라의 미래를,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소중한 자산들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그 철부지들도 자신들이 낳은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철이 들어 갈 것이다.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볼 현장감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2008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나는 TV에서 두 번을 보았다.

         감독의 전작인 <인력 자원부> <타임아웃>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