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지골라' ; 레즈비언

나무^^ 2015. 7. 5. 17:34

 

 

 

                    감독   로르 샤르팡티에

                    제작   프랑스 (2011년. 102분)

                    출연   루 드와이용, 마리 끄레메르, 띠에리 레미떼, 아나 파드라오 외 다수

 

          

  얼마 전 TV 쿡에서 찾아보았다.

                  북유럽 몇 나라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하는 뉴스를 보았다.  

                  기독교인 등 종교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진국들이 정책상 소수인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추세이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심심잖게 다큐,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나 개인적인 견해는 그들의 타고난 정체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양성애자들을 보면,

                  인간이 주장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과연 무엇을 근거로 해야하는지 모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흥미를 끌었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보았다.

                 '지골라'는 남자제비족 '지골로'를 살짝 비튼 것이라고 하는데(탱이 블러그 曰)...

                  주인공 '조지'는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십대 때 '시빌' 이라는 여자 선생을 사랑하게 된다.

                  몇 년 후 시빌이 자살하자 실의에 빠져있던 조지는 의대를 그만두고 남장을 한 채 여성들을 위한 ‘지골라’가 되어

                  파리의 환락가를 누빈다. 돈 많고 외로운 노부인 '오데트'를 만나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갖으며 그녀를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지배하기 시작한다. 나이든 풍족한 여자의 품위를 잃은 삶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내용상 설득력이 약간 부족한 감이 있지만, 매력적인 용모의 주인공 연기력이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어느 날 그녀는 막 감옥에서 나온 토니라는 남자를 경찰들로부터 구해주게되고 그와 친분을 나누게 된다.

                  또한 지골라는 첫사랑이었던 시빌과 흡사한 '알리스'란 의사를 마주치고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골라는 토니와 잠자리를 갖게 되면서 복잡한 관계가 펼쳐 진다. 자신의 아기를 갖기위함이었다.

                  방종한 아버지에게 헌신적인 어머니를 보면서 느끼는 분노와 자신의 아기를 낳아 어머니께 안기는 그녀의 행동이

                  애매한 감이 있는 가운데 남자들을 지배하며 여성의 편에 서는 그녀의 심리가 이해되기도 한다.

            

                  책을 여려 권 출판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각색하여 감독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네 정서로는 내용 자체가 이색적이다

                  보니 감독의 심리묘사보다는 행동전개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작품완성도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재미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