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 어린이

나무^^ 2015. 6. 28. 17:03

 

 

                              감독   아몰 굽트

                           제작   인도 (1995년. 95분)

                           출연   파로토 A. 굽트, 아몰 굽트, 디브야 두타 외 다수                          

 

                        

                                         

천진한 어린이와 식탐 선생님의 갈등을 묘사한 이 영화는 TV 쿡에서 보았다.

  주인공 '스탠리'는 무척 사랑스럽게 잘 생긴데다 마음씨까지 착하니 매력만점이다.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예능적 기질도 뛰어나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사랑받는 소년이다. 
   그런 스탠리에게 큰 약점이 있었으니 점심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되는 일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도시락을 나누어 주는 착한 친구들 덕분에 학교 생활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베르마' 선생님이 스탠리 반 아이들의 점심시간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그는 완전 식신에 가까울 만큼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인식된다.

  친구들이 스탠리를 감싸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선생님은 도시락을 싸오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 오지말라는

  불호령을 내린다. 우리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그 나라의 문화일 수 있으니 안타깝지만

  잠자코 볼 수밖에...ㅎ

                                 

도시락먹는 일이 전쟁이 되어버린 상황을 코믹하게 이어가는 내용이 재미있고 묵묵히 순종하는 순탠리의

착한 언행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불행한 환경에 반발하지 않고 순응하며 헤쳐나가는 인도인답다.

                                       
이 글을  올리며 보니 이 영화를 감독한 사람이 배우 '파로트 A. 굽타'의 친 아버지인 것 같아  재미있다.

그러고보니 닮은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이영화를 찍는 동안 부자인 두 사람은 얼마나 더 많이 친근해졌을까

생각된다. 자상한 좋은 아버지이기에 이런 악역을 하면서 아들과 함께 찍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인도라는 나라는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다양하고 수용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이다.

사실은 수많은 빈민가 어린이들이 학대받으며 인간답지 못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 나라의 어느 한 단면을 보고 이렇다 판단내릴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자녀와 함께 보면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이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