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세르지오 네오네
제작 이탈리아, 미국 (1968년. 165분)
출연 헨리폰다, 크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찰슨 브론스 외 다수
음악 엔니오 모리꼬네
FM 클래식 방송에서 몇 번 들은,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유명해서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라 쿡에서 찾았는데,
너무 오래된 영화여서인지 없었다. 마침 EBS 고전 명화극장에서 '옛날 옛날 서부에서'라는 제목으로 보여주어 반가웠다.
무명의 총잡이가 기차역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인가 했더니 아닌, 총잡이 셋이 모두 죽임을 당한다.
한편 ‘모뉴먼트 밸리’의 한 마을인 플래그스톤에서 아일랜드 출신인 '맥베인'가족은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몰살 당한다.
그 날은 맥베인의 새 아내 '질'이 마을에 도착하는 날이다. 하지만 질을 기다리는 것은 처참하게 살해된 가족들의 시체였다.
매춘부였던 아름다운 용모의 질은 새출발을 염원하고 이곳까지 왔는데 남편이 죽었다. 혼자 남은 그녀는 남편이 남긴
살림살이들을 살펴보는데, 맥베인 일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탈옥한 총잡이'샤이엔'은 질이 혼자 있는 집으로 가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밝힌다...
프랭크가 맥베인 일가를 참혹하게 죽인 것은, 맥베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이 지하수 덕분에 증기 기관차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프랭크는 맥베인의 유산상속을 하게 된 질을 유혹해 타협하려 한다.
하지만 프랭크에게 복수심을 품고 마을에 나타난 하모니커를 부는 무명의 총잡이로 인해 일은 꼬이게 된다.
기대하지 않고 음악을 들어보려고 본 오래된 서부영화인데, 이 영화 명작이라고 할 만 했다.
'황야의 무법자' 로 유명한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의 작품이다. '최고의 서부영화 10위' 안에 드는 영화라고...
시종 일관 흐르는 주제곡의 아름다운 선율이 잔인한 서부영화의 품격을 포장하고, 감성적이고 인상적인 장면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면서 마치 예술영화를 방불케 한다. 느린 진행의 서정적 묘사력까지...
어릴 적 무슨 영화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찰스 브론슨'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멋있게 여겨 배우이름을 기억했었다.
이 영화에서 과묵한 그가 말대신 하모니카로 소리내는 압축된 멜로디(전자음 같은...)는 영화의 비장미를 한층 고조시키며
인상적이다. 또한 항상 좋은 역으로 연기력을 보여주던 '헨리폰다'가 악당역을 그리 잘 해내다니...
크로즈 업되는 새파란 눈동자! 그는 교활한 악당까지도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명배우이다. ㅎ
권선징악, 인과응보, 흔한 메세지이지만 이 영화는 과장된 마초 남자들의 세계를 멋지게 보여준다.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 의 기막히게 아름다운 선율은 주인공들을 멋지게 격상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한다.
'너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보는 것 만으로도 남자들은 행복하다' 말하며 질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듯 툭 치는 샤이엔,
'대수롭잖게 여기라'고? 성폭행인데...ㅎ
우리 나라에서는 리바이브 되어 2008 년에 개봉한 모양이다. 미국 서부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감독 세르지오 네오네 (이탈리아, 1929~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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