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 (1893~1983)의 아름답고 경쾌한 느낌의 작품을 좋아했다. 오페라 마티네를 감상한 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016. 06. 26~09.24)에서 입장권(15,000원)을 사고 해설 이어폰(3,000원)도 착용한 후
260 점이나 전시되었다는 특별전을 관람했다. 분위기도 좋고 잘 전시된 공간에서 작품을 보면서 흐믓했다.
처음 본 많은 작품들에서 화가의 사상과 생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중간에 해설하는 예쁜 분과
함께 다니면서 그림을 보다 더 잘 감상할 수 있었다. 핸드폰 사진은 허용되었지만 카메라 셔터소리는 금하는
규칙을 따라야 해서 올린 사진들 색상이 많이 달라서 아쉽다.
↓ 이 그림은 시장에서 산 싼 통속적 유화를 켐퍼스로 미로가 창작을 했다는데 색다른 느낌이 있었다.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기발한 감성에서 가능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ㅎ
↓ 무척 아름다운 이 그림들은 자연을 소재로 한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연을
소재로 하였으며 그에게 헌정하였다고 한다. 그림을 보고 있는 마음에 밝은 빛이 비추이는 듯 경쾌하고
따스한 느낌이 전해졌다.
↓ 미로는 동양적 사상과 회화에도 영향을 받아 먹선을 이용한 그림들을 많이 그렸다.
그림 하나 하나가 명상을 유도하는 듯 간결하면서도 상상력을 불러내는 재미가 있었다.
평일 낮이라 좀 한적한 틈에 사진 속의 미로와 함께 사진도 한 장 찰칵! ㅎ
↓ 미로가 작업했던 집들이다.
↓ 미로의 작업실에 비치되어있던 장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그가 영감을 받았던 여러 가지 물건들...
↓ 미로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발상의 조각품 등도 많이 만들어 장르의 벽을 허문 예술가였다.
'무제'의 작품이 많았는데 남여노소 모든 관람객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 기념품 파는 상점에서 파는 복사그림 액자를 찍은 사진들이다.ㅎ...
* 몬트로이그, 마요르카, 지중해, 원시시대 동굴벽화, 민중예술, 그리고 음악, 그가 머물렀던 장소와 시간들이
단순함과 순수함, 상징적 기호들이 되어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아름답게 춤추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계 제2차 대전을 피해가야 했던 그는 침묵의 장소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일에만 몰두하였다고 한다,
아름답고순수한 내면을 작품으로 보여준 훌륭한 예술가의 삶을 바라보며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고된 여정의 예술가가 심혈을 쏟아부은 작품들을 즐기는 관객의 행복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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