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TV 영드에서 찾아 본 아주 흥미로운 드라마이다. 실제 있었던 인물과 그림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스티브 톰슨'이 집필하고 아일렌드 배우 '에이단 터너'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을 맏았는데 용모도 연기도 특출나다. 그 배우는 2016년 영국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에 뽑힌 만큼 매력적인 배우이다.
레오나르도의 플라토닉한 사랑과 양성애적 감정, 에술에 있어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 열정, 정치가의 후원속에서 갈등하는 고뇌 등을 보여주는 전개는 그가 사랑한 모델 '카타리나'의 죽음과 사라진 그의 그림을 중심으로 미스터리하게 펼쳐진다.
화가의 잘 알려진 유명한 그림들이 그려지게 되는 배경과 그의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 1부 <천재>
밀라노에서 살해혐의로 체포된 레오나르도. 과거로 돌아가 사냥의 신 다이애나를 그리기 위해 모델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부터 전개된다. 상처 입은 모델 카테리나와의 첫만남이다. 그는 그녀를 만족스럽게 그려내지 못하고 스승에게 백지를 보여 꾸중을 듣는다. 그러나 두오모 성당 탑 끝에 무거운 십자가상 구를 올리지 못해 고심하는 스승을 모르게 도와줌으로 일을 성사시키고 그 사실을안 스승은 그를 제 1견습생으로 명한다. 스승을 뛰어넘는 천재임이 드러나는 일이다.
· 2부 <저주>
포데스타 감옥에 갇힌 그는 카테리나를 살해한 사실을 부인한다. 장면은 과거로 돌아가 스승의 허락없이 몰래 안료를 덜어내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다가 동료의 고자질로 화실에서 쫓겨난다. 유화 물감이 몹시 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도움을 청하려고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한 아버지를 먼 발치서 엿보다 그냥 돌아선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그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파괴하고 말거라는 점쟁이의 저주가 있었다.
카테리나는 그를 돕기 위해 그녀를 그린 초상화를 스승에게 가져간다. 스승은 감동하여 그를 다시 불려들이고 의뢰받은 작품 <그리스도의 세례> 를 함께 그려 그의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가 그린 왼쪽 끝의 천사는 스승을 뛰어넘었다.
· 3부 <사랑>
레오나르도는 동료의 시기로 남색 혐의를 받아 처형 당하기 직전 아버지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평판을 문제삼으며 공방에서 쫓겨나자 그는 루도미코 영주를 찾아가 전쟁 무기의 스케치를 보여주며 일감을 부탁한다. 그러나 예전에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오라고 한 것을 거절했던 것을 떠올리며 거부한다. 레오나르도는 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예술이라며 설득하여 가면극 '오르페오 이야기' 의 총연출을 맡는다. 그의 완벽주의는 고심 끝에 남다름을 보여주지만 영주의 잔혹한 권력욕을 보고 실망한다. 그래도 독살 당하는 그를 해독제로 살려내어 결혼하는 딸의 초상화를 의뢰 받는다. 그림 아래 손부분에 그녀가 좋아하는 사내의 인장을 그려넣었다고 생각한 영주는 대노하며 그를 내친다. 또한 '동방박사의 경배' 작품을 의뢰받아 진행하지만 수도원장의 혹평으로 중단된다. 카테리나까지 귀족인 정부를 따라 베니스로 떠난다. 예술적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리들 속에서 절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그가 잘 드러난다.
· 4부 <권력>
교도관과 동상 제작의 모델이었던 자코모의 대화로 과거를 회상한다. 레오나르도는 영주의 거대한 동상을 청동주조로 제작한다. 그와 교감을 나누던 어린 공작이 삼촌인 영주 루도비코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도한다. 또한 카테리나를 버린 정부 대신 그녀를 정부로 삼으려는 무도한 영주에게서 떠나고 싶은 카테리나는 레오나르도에게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에술가가 아닌 그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부양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인이 아니라 예술뿐이었다.
· 5부 <최후의 만찬>
영주의 아내가 출산과정에서 숨지자 낙담한 그는 레오나르도가 제작한 청동상을 완성하기전 대포를 만들기 위해 중단시킨다. 화가와 후원자에게 불멸을 남기게 해달라는 그에게 아내의 주검을 보관할 성당벽에 프레스코화를 그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물감을 모두 도둑맞고 난감해하는 동안 그를 따르는 자코모는 옛두목을 찾아가 협조하기로 하고 물감을 되찾아온다. 명작 '최후의 만찬'이 탄생되는 과정이 자세히 보여진다. 잘못 그려진 천장 때문에 다시 작업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주는 열정이 감동적이다. 프랑스군의 점령으로 동료가 살해되고 청동 기마상은 파괴된다. 교도관은 그림을 보고 감동하여 그의 편이 된다.
· 6부 <진실>
레오나르도는 아름다움을 통해 진리를 찾으려고 애쓴다. 그리는 대상의 내면, 즉 그의 영혼을 보고자 탐구한다. 의뢰받은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자녀를 잃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갈레라니와의 대화에서 사랑을 깨닫고 카테리나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를 믿을 수 없는 그녀가 거절하자 이몰라로 떠난다. 영주는 그에게 난공불락의 요새를 위해 새로운 수로건설을 요구한다. 그가 거리를 측정할 수있는 손수레를 만들어 완벽한 지도를 만들자 전쟁무기까지 명령한다. 다시 카테리나의 편지를 받고 그녀에게 돌아가고자 하나 영주는 허락하지 않는다. 무기제작 도안까지 넘기고서야 그에게서 풀려난다. 사실은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던 것을 그는 모른다. 카테리나가 찾아가 부탁을 했었다.
· 7부 <희생>
미켈란젤로가 만든 가대한 다비드상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그는 한쪽벽 전체에 '앙카리아 전투' 프레스코화를 의뢰받는다. 젊은 미켈란젤로는 그를 경쟁으로 맞은편 벽에 벽화를 제작하지만 그와 대화를 하고는 중단한 채 떠난다. 레오나르도를 마지막으로 찾아왔던 아버지를 끝내 용서하지 않았던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서야 세상사 부질없음을 느껴 그 역시 작업을 중단하고 카테리나와 그녀가 낳은 버나드의 아일 받아들인다. 그녀를 소재로 그린, 스스로 가장 걸작이라 말한 '레다와 백조'를 태우고 그들과 떠난다. 그 그림의 영감을 받은 꿈 속의 장면이 멋지다. 프랑스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생각에 아이를 제 아이일 것이라 판단하고 붇잡아 가려고 하고 레오나르도는 그녀를 독약으로 살해하고 감옥에 끌려가 사형을 기다린다.
· 8부 <자백>
교도관의 집요한 추궁에도 그는 자백하지 않는다. 자신을 희생함으로 아이를 살리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교도관은 그를 구해내고 진리를 알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반전을 만드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이다. 허망한 결말로 끝나지 않아서 우리는그가 심혈을 기울여 그린 명작 '모나리자'를 볼 수 있는 것 처럼 영화는 끝난다.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스도의 세례> 1475년 템페라와 유화 177cm×151cm 베르키오& 레오나르도 (가장 왼쪽의 천사를 유화로 그림)
<Portrait of Ginevia (지네브라 데 벤치)> 1474-76년 목판에 유채. 42cm×37cm 워싱턴 국립 미술관
피렌체의 메디치 다음 가는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메리고 데 벤치의 딸 초상화이다. 그녀는 시, 음악 등 교양이 풍부한 미인이었다. 그녀의 얼굴을 둘러싼 노간주 나무는 미덕을 상징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사내의 인장을 그렸다며 아래 손 부분을 잘랐다. 아래 그림이 원래 크기이다.
<최후의 만찬> 1495-98년 프레스코화 460×880cm 이탈리아 밀라노 성마리아 성당
그는 저잣거리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여 12제자의 표정을 스케치했다. 최후의 만찬을 하던 당시의 인물들의 심리와 표정을 탐구하여 표현한 그림이다.
<Cecilia Gallerani (체칠리아 갈레라니) Doma con l'ermellino (흰 담비를 안은 귀부인)>
1490년 목판에 유채. 39cm×54cm 폴란드 차르토리스키 미술관
그녀는 대공 '로도비코 일 모로'가 가장 아낀 정부였으며 시와 음악에 능했다. 흰 담비는 순결을 의미한다.
<모나리자> 1503년경 목판에 유채. 77cm×53cm 영국 루브르 박물관
'모나'는 결혼한 여인의 존칭이고 리자는 이름이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아직 누구를 그렸는지 확실하지 않다.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하여 배경을 아스라히 신비롭게 처리했다. 나도 오래전 박물관에 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 뒤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작은 이 그림을 보았다. 워낙 유명해서 지금은 유리관 속에 들어 있다니 사진 처럼 선명하게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유명세를 타는 그림을 보호하기 위한 박물관 나름의 장치이다.
<여성의 머리> 1508년경 목판에 갈색, 녹색 염료, 백연. 24.7cm×21cm 팔마 국립 미술관
드라마에서 보면 레오나르도는 초상화를 그릴 때 수많은 얼굴 스케치를 한다. 대상의 내면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랫동안 수없이 작업한다. 시체해부를 통해 인간의 몸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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