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14. 부처

나무^^ 2024. 7. 11. 17:04

 

 

14. 부처

 

부처의 승리는 깨뜨릴 수 없고

아무도 그의 승리에 미칠 수 없다

부처의 경지는 넓어서 끝이 없고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그 누가 어떤 도로서

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그물처럼 뒤얽힌 욕망조차

어디에서도 그를 유혹할 수 없다

그 행동에 다함이 없고

자취도 없는 부처를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깨달음을 얻어 깊이 생각하고

명상에 전념하는 지혜로운 이는

이 세상에서 떠나 고요를 즐긴다

신들도 그를 부러워한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죽을 사람 남은 목숨 보존하기 어려우며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지만

깨달은 사람의 출현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 널리 행해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들의 가르침이다

 

참고 견딤은 최상의 고행

대자유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남을 해치는 이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이는 수행자가 아니다

 

남을 헐뜯지 말고 상처입히지 말며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며

홀로 한가히 앉아 사색에 전념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다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에는 짧은 쾌락에

많은 고통이 따른다

 

지혜로운 이는 그와 같이 알고

천상의 쾌락도 기뻐하지 않는다

바르게 깨달은 이의 제자는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한다

 

공포에 쫒긴 사람들은

산과 숲 속으로 들어가

동산과 나무와 사당에 제사하며

의지할 곳을 찾는다

 

그러나 그곳은 안전하게 의지할 곳도

가장 좋은 곳도 아니다

그런 곳을 찾은 후에도

온갖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부처와 가르침과 승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를 가지고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본다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것과

괴로움을 없애는 데 이르는

여덟 가지 올바른 길이 있다

 

이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나 의지할 곳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부처는 만나기 어렵다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성자가 태어난 집안은

영원히 평화롭고 번창할 것이다

 

깨달은 이의 출현은 즐겁고

바른 설법을 듣기도 즐겁다

승단의 화합은 즐겁고

화합한 사람들의 수행도 즐겁다

 

사람들이 공양할 만한 분

이미 허망한 논쟁에서 벗어나

걱정 근심을 초월한 부처

부처의 제자를 공양하는 일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공양하는 그 공덕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으리. 

 

*  네가지 거룩한 진리 - 고(苦), 집(集), 멸(滅), 도(道)로 불교의 출발점과 도달점을 말한다. 우리 인생이 고통과 슬픔의 연속인 것이 고이며, 이 고통과 슬픔은 집착, 곧 잘못된 소유욕에서 생긴다는 것이 집이다. 그리고 집착과 소유욕이 없는 절대 자유에 이르는 것을 멸이라 하며, 이런 경지를 체험하는 방법을 도라 한다.

* 여덟 가지 올바른 길 (八正道) - 절대자유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바른 견해(正見), 바른 생각(正思), 바른 말(正어),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바른 상념(正念), 바른 집중(正定)이다.     

부처의 진리를 알게 된 것을 감사한다. 나의 어리석음과 무지를 깨달으며 점차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승단에 의지하지 않음은 그조차 번거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처한 곳에서 또 마주치는 사람들 속에서 나의 어리석음과 욕망을 깨달으며 살아갈 뿐이다. 진정으로 자유롭기를 희망하며...

'법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자기 자신  (0) 2024.07.11
13. 이 세상  (0) 2024.07.11
15. 진정한 행복  (0) 2024.07.10
16. 사랑하는 것  (2) 2024.07.10
17. 성냄  (0)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