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13. 이 세상

나무^^ 2024. 7. 11. 17:13

  (가국현  作)

 

13. 이 세상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

게으름을 피우며 건들거리지 말라

그릇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

이 세상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떨치고 일어나라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

선행의 도리를 직접 실천하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떳떳한 행동을 하라

나쁜 행동을 하지 말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물거품처럼 세상을 보라

아지랑이처럼 세상을 보라

이와 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넘보지 못한다

 

자, 이 세상을 한 번 보라

왕의 수레처럼 잘 꾸며진 이 세상을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로운 이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게을렀더라도

지금 게으르지 않다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은 캄캄한 암흑

여기서 분명하게 가려보는 이는 드물다

그물에서 벗어난 새가 드물듯이

천상에 오르는 사람 지극히 적다

 

백조는 태양의 길을 가고

신통력이 있는 이는 허공을 난다

지혜로운 이는 악마와 그 무리 물리치고

이 세상을 벗어난다

 

오직 하나의 진리를 어기고

함부로 거짓말을 하고

오는 세상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 악이라도 범하고 만다

 

욕심 많은 사람은 천상에 갈 수 없다

어리석은 자는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베풀기를 좋아하므로

저 세상에서 복을 누린다

 

온 세상의 왕이 되기보다

천상에 올라가기보다

또는 온세상을 다스리기보다

대자유에 이르는 첫걸음이 훨씬 뛰어나다.

세상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사방으로 얽혀있는 인연의 그물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신의 세계에 머물기 위해서는 의식의 자유로움을 지녀야 하는 일이다.  또한 영혼의 자유는 세상살이 모든 애착을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다.

세상에서 함께 존재하되 그들에게 매이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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