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9. 악행

나무^^ 2024. 7. 11. 18:56

    (가국현 作  정물)  

 

9. 악행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 하라

선한 일을 하는 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누가 만일 악한 일을 저질렀다면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한 일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누가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항상 그 일을 되풀이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 된다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인 선이 큰 선을 이룬다

 

많은 재물을 가진 상인이

동행이 적으면 위험한 길을 피하듯

더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독을 피하듯

모든 악행을 피해야 된다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손으로 만질 수 있으리라

상처가 없으면 해독을 입지 않듯이

악을 행하지 않으면 악이 미칠 수 없다

 

순진한 사람을 속이고

깨끗하고 때묻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도리어 어리석은 자에게 돌아간다

마치 바람을 향해 던진 먼지처럼

 

어떤 사람은 모태에 다시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착한 이는 천상으로 올라가고

번뇌가 없는 이는 절대 평화에 들어간다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거기 머물러 죽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읽을수록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진리의 말씀, 삶은 본래 태어난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다. 많은 것을 구경하고 겪으면서 삶의 이치와 함께 자신의 어리석음 또한 깨달아가는 길... 그리고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나의 허물을 비춰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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