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기타

The Getaway

나무^^ 2024. 8. 13. 13:10

 

감독  샘 페킨파    

제작  미국 (1972년. 122분)

출연  스티븐 맥퀸, 알리 맥그로우 외 다수

 

토요일 밤 EBS 명화극장에서 보았다. 순전히 매력적인 두 사람의 배우를 보는 즐거움으로 오래된 영화를 보았다.

'빠삐용'을 비롯한 몇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서 스티브 맥퀸의 강렬한 연기력에 감탄했었다. 또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알리 맥그로우는 퍽 예쁘고 귀여운 배우였다. 강한 남자와 사랑스러운 여자, 대조적인 두 사람의 설정이 조화롭지만 현실에서는 함께 하기 어렵다.

선이 굵은 연기파 배우 스티브 맥퀸의 50년 인생은 어릴 적부터 가정환경으로 얼룩지고 상처받았다. 그는 배우로서는 유명했지만 스피드광이였고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난치병으로 숨졌다.

 

이 영화는 범죄자 남편과 그를 따르는 아내가 치열한 생존 환경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멕시코로 탈주하는 내용이다. 

1958년 짐 톤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각본을 쓰고 영화화한 작품인데, 텍사스 마을의 은행털이를 내용으로 하니 꽤나 오래된 시대 배경이다.

범죄자를 미화하여 그 안에서 선과 악을 나누어 다룬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무법 천지 시대였던 미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오락 영화의 일면이다. 그래도 부부간의 도덕성을 건들면서 여성의 인권도 생각하게 하는 점애서 옛날 영화답고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다.  

 

모든 게 급속하게 변해가며 사라져가는 세상살이 속에서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보며 그 안에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보면 감회가 깊다.

영화라는 장르는 일상의 평범함을 밀어내며 시간 여행을 시켜준다. 각 나라의 시대적 역사, 문화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자주 보며 소일한다.

어린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담벼락에 붙어있음직한 오래된 극장 포스터의 복잡함도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