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모튼 틸덤
제작 미국 (2017년. 116분)
출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프, 마이클 쉰, 그 외 다수
* 2025.1.12. EBS 토요 명화극장에서 본 영화이다.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의 오작동으로 깨어난 남자 프레스턴!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이 우주선에는 525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이 영화를 오래전에 보았는데 다시 보면서 어쩌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문명의 놀라운 발명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누릴 수 없는 것만 생각하면 누릴 수 있는 것 조차 놓친다.'는 로봇 바텐더 오버의 조언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진리이다. 어차피 어느 곳에 있으나 때가 되면 죽는 것 처럼...
엔지니어인 프레스턴은 일년이란 시간을 별별 궁리를 다하며 생존하는 가운데 도저히 다시 잠들 수 없음을 깨닫자 한 여인을 깨우고 싶은 욕망으로 갈등한다. 작가인 미모의 젊은 여인 오로라는 깨어나자 그처럼 기계의 오작동으로 깨어난 줄 알고 그를 의지하며 친밀하게 지내던 중 바텐더 오버의 발언으로 사실을 알게 된다. 상체만 인간의 형상을 한 오버는 비밀을 지키겠다고 했으나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 시간 프레스턴은 그녀와의 결혼까지 꿈꾸며 준비중이었는데, 오로라는 그 사실을 알고 극도로 분노하며 그를 저주하기에 이른다.
평범한 삶 속에 있던 그녀는 최고의 작품을 쓰기 위해 이 우주 여행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일년 후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였는데 우주선에 갇히고 만 것이다. 바로 직전에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음을 알고 그와 사랑까지 나누었는데 한 순간 돌변하였다. 인간의 사고란 '일체 유심조' 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그가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을 인식한 순간 행복했던 시간은 최악의 불행으로 그녀를 몰고 간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그곳에서의 삶이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았노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다.
또 한 사람이 기계의 오작동으로 깨어나고 그들은 총체적인 불안과 위기를 겪게 된다.
그 과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욱 의지하며 사랑하게 된다. 결국 그들만의 소우주를 만들며 살아간다.
촬영술이 뛰어나 아름다운 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상상을 초월하는 기계설비들도 구경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사랑임을 보여준다. 인생은 가족을 만들고 힘들어도 서로 사랑하며 책임지고 살아가는 과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광활한 우주의 한 점, 창백한 지구 속에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인 우리는 엄밀히 따지면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간은 가족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며 의지해 살아가는 외로운 유한한 존재들이다.
석가는 그 모든 세속적 욕망을 부질없다 여기며 속세를 초월하여 자신의 무상함을 깨달으라 말한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최대한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삶의 인식이 필요하다. 곧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생명임을 자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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